랍비 아브라함 쿠퍼 사이몬위센탈센터 부소장
랍비 아브라함 쿠퍼 사이몬위센탈센터 부소장
  • 미래한국
  • 승인 2004.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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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랍비 아브라함 쿠퍼 사이몬위센탈센터 부소장 세계최대의 유대인 인권단체인 사이몬위센탈센터(The Simon Wiesenthal Center)가 북한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나섰다. 사이몬위센탈센터는 지난 9월 13일을 ‘북한의 날’로 선포하고 미국LA 톨러런스(Tolerance)박물관에서 북한주민과 탈북난민의 인권유린고발 행사를 가졌으며 이번 주에는 단체의 쿠퍼 부소장이 한국을 방문해 탈북민 및 정부인사 면담과 기자회견 개최를 통해 북한인권실태조사와 알리기 등 로비활동을 펼쳤다. 23일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랍비 아브라함 쿠퍼 부소장을 만났다. 북한인권은 인류 보편의 문제77년 설립된 40만 회원의 유대인 인권 NGO생체실험 소식 듣고 지난 9월 ‘LA 양심회의’ 기획- 사이몬위센탈센터는 어떤 단체인가 나치 홀로코스트(대량학살)의 생존자인 사이몬 위센탈 씨의 이름을 따 1977년 설립된 최대 유대인인권 NGO다. 현재 40만 회원을 갖고 있다. 홀로코스트는 2차세계대전 중 150만 어린이를 포함한 600만 유대인이 나치에 의해 아우슈비츠 등 유대인수용소 가스실에서 학살된 사건이다. 위센탈 씨는 전후 일생을 바쳐 나치 홀로코스트 범죄자들을 찾아내 1,100명을 전범재판소에 세운 주인공이다. 위센탈 씨의 노력은 초기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지 못한채 무관심 속에서 진행됐지만 나치학살을 전세계에 알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 북한인권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이번 방한의 목적은 영국의 BBC방송은 금년 두 차례에 걸쳐 북한정권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생체실험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의 생체실험은 2차세계대전 중 벌어진 나치의 홀로코스트와 그 규모와 목적에서 다를 수 있겠지만 인류에 대한 최악의 도덕적 범죄라는 측면에서 홀로코스트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의 생체실험사실을 접했을 때 홀로코스트의 희생자였던 우리가 가만히 있을 수 없었고 9월 LA에서 ‘양심의 회의(Conference of Conscience)’를 기획했다. 이번 방한의 목적은 김정일정권 아래 벌어지는 북한의 인권유린상황에 대한 실태조사를 위해서다. 방문기간 동안 1970년대부터 2002년까지 북한정치범 수용소에서 벌어진 생체실험에 참여하거나 목격한 이들로부터 증언을 들었다.- 생체실험에 관한 구체적 증언내용은 생체실험에 참가했던 3명의 탈북민 과학자를 각각 수시간에 걸쳐 만났다. 첫번째 증인은 1979년 생체실험을 직접 실시했는데 두 명의 정치범을 유리방안에서 독가스를 통해 살인한 장면을 상세히 묘사했다. 한 명은 2시간 반만에 죽었고 다른 한명은 3시간 반 만에 죽었다고 한다. 이때 실험자들은 유리방안에 설치된 음성장치를 통해 피실험자들의 죽는 과정을 생생히 듣고 목격했다. 놀랄 만한 사안은 생체실험에 대한 묘사가 구체적이었다는 것과 실험자들이 살인과정에 참여했다는 것에 대해 도덕적인 죄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이다.두 번째 증인은 1980년 실시한 생체실험에 대해 설명했는데 그의 묘사와 살인에 대한 첫 번째 증인과 동일했다. 세 번째 증인은 북한의 화학자 출신이었다. 그는 1994년부터 2002년까지 독가스 실험에 참여했다. 실험의 내용은 과학자들이 두 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급성독가스와 완성독가스의 효력을 시험하는 것이었다. 하나의 그룹은 동물을 대상으로, 다른 그룹은 정치범을 대상으로 실험했다고 한다. 20세기 홀로코스트를 경험한 유대인으로서 21세기에도 이러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경악할 일이며 인류에 대한 조소로까지 느껴지는 일이다.- 탈북민들의 증언이 신빙성이 없다는 주장이 있다. 그들의 증언의 진위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나치 홀로코스트의 경우에도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사실여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전후 전범들이 법정에 세워졌을 때도 초기에는 자신들의 혐의사실을 부인했다. 내가 접한 탈북민들의 증언에서 분명한 사실은 그들의 증언이 상당히 구체적이었다는 것과 그들이 스스로의 행동에 대해 죄책감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살인과정을 설명하면서 감정이 전혀 없다는 사실은 소름이 끼치는 것이지만 동시에 그들이 객관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북한의 정치범들이 북한에서는 인간이 아닌 ‘마루타’(통나무)로 여겨짐이 분명했다. 그들의 증언은 전문가들에 의해 철저한 검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 오늘 한국정부 담당자를 만났는데 북한의 생체실험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무엇이었는가정부 담당자는 북한의 생체실험 사실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불행한 일(unfortunate)’이라고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생체실험이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관련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대량살상 자체를 목적으로 했던 홀로코스트와는 근본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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