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홀로코스트展기획 남신우
북한홀로코스트展기획 남신우
  • 미래한국
  • 승인 2004.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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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북한자유연대 남신우 대표
▲ 남신우 대표
`북한홀로코스트展`...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1층에는 이 문구가 쓰여진 대형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나치의 유태인대학살을 의미하는 ‘홀로코스트(Holocaust)’와 ‘북한’이라는 두 단어의 조합은 그 의미를 한번이라도 곱씹어보는 이들에게 몸서리쳐지는 충격을 던져줬다. 전시관에 펼쳐 있는 북한주민과 탈북난민들의 유품 및 처참한 인권유린 현장사진 수십 점도 충격의 파장을 더했다. 북한홀로코스트전은 국내외 관련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등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특히 한국 정치권이 북한인권문제에 관심을 쏟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1일 서울 한 호텔에서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남신우 북한자유연대 대표를 만났다. 그는 자리에 앉자마자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요즘 남북화합한다고 하는데 악마와는 협상이 안 돼요. 화합하고 단결하면 물론 좋겠지만 선과 악의 싸움에서는 가능하지 않는 일입니다. 김정일은 수백만 명의 주민을 학살한 장본인이자 악이며 현재 남한의 혼란의 근원입니다.”남 대표는 그가 최근 번역, 출판한 책 ‘링컨’(살림, 2003년) 서문에서도 그의 생각과 감정을 이렇게 밝힌 바 있다.“젊었을 때 제2차 세계대전의 히틀러와 홀로코스트에 관해 한동안 연구하며 흥분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탈북민들의 수기와 증언을 읽어보니 내 동족이 사는 북한 땅에서 바로 히틀러와 홀로코스트가 재현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세상에 이럴 수가!”한편 미국의 대통령 링컨의 전기를 옮기면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북한문제를 거론하게 된 배경이 궁금했다. 그는 서문의 제목에서도 “이 책을 중국 땅에서 헤매고 있는 우리 탈북자 식구들에게 바칩니다”라고 썼다. “링컨이 처했던 남북전쟁 당시의 미국과 지금 우리 나라의 현실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점이 많아요. 남북분단과 남부연맹 이탈, 남부의 흑인노예제도와 북한의 1인 수령독재, 남북전쟁과 한국전쟁의 골육상쟁, 선과 악의 대결 등이 그것입니다."”그는 “링컨 대통령은 연방에서 분리된 남부연맹을 한 번도 나라로 인정한 적이 없었다”면서 “만약 이 시대에 그가 있었다면 절대 북한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정권으로 인정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런데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정일을 만난 것은 북한을 인정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한국의 정통성을 팔아버린 일”이었다. 남 대표는 “링컨은 분명한 선이었고 남부연맹은 분명한 악이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지금 “선을 택하느냐 악의 세력과 영합하느냐의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그 선택은 “북한 2,300만 동포와 수십만 탈북난민들, 멀리는 7,000만 민족 전체의 운명을 결정하는 일”이다. 그가 북한문제에 관심을 갖고 헌신하게 된 것도 민족의 운명이 달려있다는 절박한 깨달음 때문이었다. 그리고 깨달음의 매개체가 된 것은 바로 링컨이었다. 북한동포들과 탈북난민들의 참상을 알게 된 2000년 무렵 링컨은 ‘고향사람들의 참상을 그대로 보고 있을 것이냐’고 말했어요. 80년대 중반 우연히 그의 전기를 접한 이후 링컨과 함께 살아오다시피 했지요. 링컨이 이 일을 위해 나를 준비시킨 것 같습니다.”미국 뉴저지주에 살고 있던 남 대표는 2000년 당시 워싱턴에서 북한인권활동을 벌이고 있던 디펜스포럼의 수잔 숄티 대표에게 연락을 했다. 북한문제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서 였다. 그는 황장엽 전 노동당비서의 방미를 성사시키기 위해 한국을 오가며 막후 노력을 펼쳤으며 북한인권법 통과를 위해 결정적 역할을 했던 ‘북한자유연합’의 설립과정에도 참여했다. 현재는 30여 개 단체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북한자유연합에서 부회장으로 단체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남 대표는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68년 공부를 위해 도미했다. 70년부터 뉴저지주 설계사무실에서 일을 시작했고 1989년엔 남·신·박 설계사무소를 설립했다. “요즘은 80% 이상의 일하는 시간을 북한문제에 쏟고 있어요. 김정일만 없어지면 나도 다른 내 할 일이 많은 사람이에요.”하지만 우선 시급한 일은 이번 국회전으로 불씨가 당겨진 북한홀로코스트전의 순회 전시회를 여는 일이다. 미국 LA와 부시 대통령의 고향인 미들랜드 텍사스에서 다음 전시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링컨광’인 그는 대통령 링컨(고어 비달), 링컨(데이비드 허버트 도날드)를 번역, 출판했으며 미국 링컨포럼의 종신회원이기도 하다.글 / 김범수 기자사진 /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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