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전 참전 계기 23년간 군·교도소 선교
월남전 참전 계기 23년간 군·교도소 선교
  • 미래한국
  • 승인 2005.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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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김원남 미국세계군목협회 총사령관
▲ 김원남(미국세계군목협회 총사령관)
“나라와 지도자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먼저 젊은이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힘 있는 젊은이들이 모여 있는 군을 주목하게 됐지요.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한국군뿐 아니라 전세계 군대로 시각을 넓히게 된 겁니다.”미국세계군목협회(AWCA)의 총사령관 김원남 대장은 협회의 취지와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미국세계군목협회(이하 군목협회)는 미국에서 설립된 비정부단체로 2차 세계대전 직후 설립된 국제군목협회가 모체다.군목협회는 전세계 군부대 및 경찰, 소방관, 교도관 등을 선교대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육신의 기름이 흐르는 곳보다 마르고 헐벗고 굶주린 나라’가 우선 대상이다.“먼저 아프리카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후진국일수록 군대의 힘과 권위가 막강하지요. 4성 장군 출신인 고원 전 나이지리아 대통령에게 군목이 되라고 권유했습니다. 세상이 주는 별보다 하나님이 주시는 별을 받으라고 한 것이지요.”김 대장은 다음 달 나이지리아를 방문해 고원 전 대통령의 임관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기독교인인 고원 전 대통령은 1년 중 3일을 나이지리아의 기도일로 선포한 바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서울에서 김원남 대장, 사뮤엘 분 미8군 군목사령관 등과 함께 세계평화상(WPP)을 공동으로 수상했다. 김 대장은 나이지리아 외에도 가나, 탄자니아, 우간다, 케냐 등을 차례로 방문해 조직 확장을 통한 세계군선교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세 가지 방식의 군목제도가 존재한다. 하나는 연방정부가 국방성을 통해 임명하는 정규군체제내의 군목이고, 둘째는 주정부에서 인정하는 군목, 셋째는 민간이 운영하는 군목협회에 소속된 군목이다. 군목협회의 군목들은 정부허가에 따라 연방군대의 군복을 입고 독립된 서열체제를 가질 수 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카터 전 대통령은 국제군목협회의 목사를 필란드 대사로 임명하면서 별 다섯 개의 명예 최고사령관직을 수여했다고 한다. 김 대장이 세계군선교에 헌신하게 된 것은 1982년 국제군목협회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월남전 참전, 아프리카 한국대사관 무관, 카지노 딜러, 무역회사 대표 등 목사가 되기 이전 겪었던 파란만장했던 삶과 이를 통한 깨달음이 밑거름이 됐다.김 대장은 강한 추진력과 담력 그리고 탁월한 직관력을 지닌 전형적인 무골(武骨)이다. 총신대 신학대학원과 미국 이반젤신학대학원 등 4개 대학에서 신학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지만 그것이 그의 무골기질을 ‘퇴색’시키지는 못했다.월남전 참전 시절 그는 헬기의 영어통역사로 복무하며 수차례 생사의 고비를 넘겼고 예지를 발휘해 부대원들을 구해내는 혁혁한 전과를 올리기도 했다. 제대직후인 1971년에는 카지노전문회사 파라다이스투자개발에 입사해 1년 만에 가장 큰 게임을 벌이는 ‘쿠르피어’로 발탁됐고 집값이 100만 원 하던 당시 하루 4,700여만 원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이후 그는 케냐 대통령 별장과 제주도 호텔 등지의 카지노 건설과 운영에 참여했으며 이태리 출신 마피아와 일촉즉발의 주먹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1976년에는 무역회사를 설립 한 달에 1억5,000만 원의 수입을 올리는 사업가로 변신했다. 그리 길지 않은 기간 동안 처절한 생사의 전장(戰場)의 극한과 돈과 쾌락의 극치를 모두 맛 보았던 것이다.하지만 이 모든 경험은 김 대장을 위한 ‘하나님의 준비과정’이었다. 전장에서의 죽음의 고비는 ‘새 생명의 환희’를 알게 했고 세상에서의 희열과 환락은 ‘말씀의 힘’을 깨닫게 했기 때문이다. 그는 “환락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힘 뿐이었다”고 고백했다.82년 목사가 된 그는 40대 나이에 국내 대표적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의 최대 노회장이 돼 교단의 ‘차기주자’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교단목회보다는 자신의 소질을 좀 더 잘 발휘할 수 있는 교도소선교와 군선교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하지만 목회자로서도 늘 회한이 남는다. “나처럼 작은 사람에게 여러가지 자질을 주셔서 많은 일들을 해왔지만 목회자로서 괄목할 만한 업적을 남기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후배들에게 한가지 일에 집중하라는 말을 남기고 싶습니다.”김 대장은 한반도 상황과 관련 “향후 북한 김정일정권이 붕괴하면 많은 사회적 문제와 갈등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열쇠는 북한에 복음의 전진기지를 설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여생의 목표를 ‘세계선교’라고 힘 있게 밝혔다. 글/김범수 기자 bumsoo@ 사진/이승재 기자 fotol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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