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자유의 다리’ 너머 나라 위해 기도
20년 넘게 ‘자유의 다리’ 너머 나라 위해 기도
  • 미래한국
  • 승인 2005.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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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촬영/ 이승재 기자 fotolsj
인물포커스한국에스더구국기도회 김명옥 회장“우리 나라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납니다. 나라에 어려움이 있을 때는 믿는 사람이 기도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기도하고 있습니다”화요일 새문안교회 성가대실에서는 에스더선교합창단의 성가연습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었다. 한국에스더구국기도회(이하 에스더기도회) 대표 김명옥 권사(69)는 활기찬 모습이었다. 김명옥 회장은 7대 회장으로서 2년 전 부터 에스더기도회를 이끌어오고 있다. 에스더기도회는 지난 1984년 결성된 여성기독인 중보기도모임이다. 현재 전국에 걸쳐 50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는 초교파적 기도회다. 에스더기도회에서는 20년 넘게 나라와 민족을 위해, 특별히 북한구원을 위해 기도해왔다.에스더기도회는 매달 휴전선 근처 ‘자유의 다리’를 너머 위치한 통일촌교회에서 월례기도회를 열고 있다. 매월 둘째주 월요일마다 회원들 200여 명이 모여 북한을 바라보며 기도한다. “처음에는 자유의 다리를 건너지 못하고 그 앞의 팔각정 앞에서 기도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멈추지 않고 매달 기도하다가 통일촌교회와 연결이 된 것입니다. 벌써 기도한 지 20년이 넘습니다.”월례모임과 별도로 휴전선 남쪽 비무장지대(DMZ)에 위치한 대성동 마을에서 특별기도모임이 열린다. “160여 명이 대성동에 가서 북한을 향해 기도를 합니다. 처음 간 분들은 먼저 놀랍니다. 군인들이 완전무장을 하고 일행을 따라오는데 그런 곳에서 기도하면 우리나라의 상황이 눈에 보이니 더 간절히 기도하게 됩니다.” 대성동에 가면 북한이 뛰어서 갈 수 있을 만큼 가까이 보인다고 한다. 휴전선까지 가는 이유를 묻자 “북한에 가까운 곳에서 기도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같은 이유로 에스더기도회는 매년 백두산에 가서 ‘땅밟기기도’를 한다. 북한이 내려다보이는 그 곳에서 북한주민의 구원과 조국통일을 위해 기도해 온 것이다. 에스더기도회 소속의 ‘에스더선교합창단’을 빼놓을 수 없다. 합창단은 17년 전 결성되었다. 정기적인 자선공연과 함께 각종 행사에 초청받아 공연을 열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 호주,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초청공연을 가졌다. 취재에 동석한 지휘자 김병숙 권사는 87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정정한 모습으로 “통일이 되면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할렐루야 찬양을 부르는 게 소망”이라고 밝히기도. 김 회장은 “휴전선 앞까지 가서 20년 동안 기도한 단체는 에스더기도회가 처음일 것입니다. 통일이 되면 북한에도 가장 먼저 들어가서 기도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에스더기도회가 만들어진 지 올해 21년째다. 김 회장은 “21년이나 기도모임을 유지했다는 것은 기적”이라고 고백했다. 처음에는 이성옥, 민병운, 김병숙 권사 등을 중심으로 몇몇 기독여성들이 모여 시작했다가 88서울올림픽 때 기도후원을 하며 전국적인 기도회로 확산되었다. “서울올림픽 때 여성분과위원을 맡아서 전국을 돌아다녔습니다. 기도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에스더기도회는 초교파적 기도모임으로 확대되었다. 자연히 기도할 제목도 늘어났다.“목사님들이 기도제목이 있으면 국제적으로 기도요청이 들어옵니다. 에스더기도회를 ‘국제적인 안테나’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에스더기도회에서는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기도로 후원하고 있다. 국가조찬기도회를 비롯. 논산훈련소 합동세례식, 청와대 신우회 등 기도후원한 행사는 셀 수 없이 많다. 최근에는 8월에 열릴 ‘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2005’ 행사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김 회장은 “기독교인이 나라를 위한 기도를 빠트리면 안 됩니다. 그건 알면서도 행함이 없는 믿음과 같은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디모데전서 2장의 성경구절을 근거로 “나라를 위한 기도는 곧 나를 위한 기도”라며 “기독교인이 나라를 위해 깨어서 기도할 때”라고 강조하였다.에스더기도회는 6월에도 대성동 마을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명옥 회장은 “2005년은 북한구원의 해로 삼고 전국적인 규모의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늘 엎드려서 기도하느라 눈 밑에 주름이 생겼다고 한다. 20년 넘게 변함없이 에스더기도회가 이어질 수 있었던 건 바로 이러한 기도의 힘이다. 글/김정은 기자 hyciel@사진/이승재기자 fotol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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