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학을 비롯 우리나라 기초학문이 세계화된 증거”
“지리학을 비롯 우리나라 기초학문이 세계화된 증거”
  • 미래한국
  • 승인 2005.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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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리학연합회 차기 사무총장에 선임된 유우익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
본지 편집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세계지리학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유우익 교수(55·서울대 지리학과)가 지난달 이탈리아 브리스번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세계지리학연합회(IGU) 사무총장에 선임됐다. 이에 따라 유 교수는 2007년부터 IGU사무총장 임무를 시작한다. 유 교수를 만나 사무총장으로서의 포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편집자주>135년 역사상 첫 비유럽권 인사… 학계에서는 ‘사건’으로 받아들여 유우익 교수는?독일 키일대학교에서 지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유 교수는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대통령자문 21세기 위원회 및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으로 미래연구 및 국가정책 분야에서 10여 년간 일한 경험이 있다.대학에서는 서울대 교무처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서울대 국토문제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전공으로 인문지리학과 지역정책 분야에 걸쳐 폭넓은 연구를 해왔다.그밖에 건설부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 행자부 지역개발자문위원 등 정부 여러 부처 정책자문을 해왔다. 또한 본지 편집위원으로 활동했고, 비전 한국, 자유지식인선언 등 사회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세계지리학연합회(IGU)는 어떤 단체? 지난 1871년에 창설된 세계지리학연합회는 135년의 역사를 지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학술단체다.또한 UN산하 국제과학협의회(ICSU)와 국제사회과학협의회(ISSC)의 정회원 단체로 99개 회원국과 620여 단체 및 통신회원 그리고 34개 분과학회를 산하에 둔 매머드 학술단체다. 우리 나라는 1960년 스톡홀름 대회에서 회원국으로 가입했고 북한은 아직 회원국이 아니다.IGU는 국가지리학 위원회와 분과학회의 학술활동을 총괄하고 4년 마다 ‘학문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지리학대회를 개최하는데 대략 3,000여 명 이상의 학자들이 참여하고 2,00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우리 나라는 지난 2000년 제 29차 세계지리학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유 교수의 사무총장 선임으로 국제학계에서 지리학을 비롯한 한국 기초학문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영토문제 △지도표기 △지역개발 △환경과 재해 등 관련분야에서 한국의 발언권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달 세계지리학연합회 집행위원회에서 사무총장에 선임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지난 4월 23일부터 28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개최된 집행위원회에서 차기 사무총장으로 선임됐습니다. 본래 사무총장은 4년마다 열리는 총회에서 선출하게 돼 있으나 이번에 현 사무총장인 미국 애블러(R. Abler)교수가 조기퇴임함에 따라 집행위에서 조기선임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일본, 멕시코, 핀란드 등이 함께 경합한 결과 집행위원 전원 합의로 제가 선출된 것입니다.-현재 IGU 부회장직을 맡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IGU에는 회장, 사무총장, 그리고 7명의 부회장이 있습니다. 저는 작년 8월 영국 글라스고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되어 그 중 아시아지역과 인문지리학 및 정책분야 그리고 학회발전업무를 주로 맡아왔습니다.-IGU 사무총장의 기능과 역할은 무엇입니까?사무총장은 쉽게 말하자면 IGU에서 내각제 하의 총리 역할과 같은 총괄·집행 업무를 수행합니다. 사무국의 업무를 관장하는 것은 물론 각종 특별위원회를 운영하고 아젠다(Agenda)를 설정하며 재정업무에 관한 총괄책임을 집니다.말하자면 국제지리학계의 살림살이를 도맡아 하는 셈이지요.-유 교수님의 IGU 사무총장 선임이 갖는 의미가 큰 것으로 압니다.IGU 135년 역사에서 사무총장이 구미권을 벗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학계에서는 비유럽권 인사의 사무총장 선임에 대해 하나의 사건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고 있다고나 할까요. 다른 기초학문 분야에서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을 줄 압니다만 좀 거창하게 말하자면 구미 중심의 학문세계에 구조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국제학계 전체로 보면 작은 사건이지만 한국의 기초학문이 국제화하고 있다는 한 징표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개인적 영광이라기보다 국가적·학문적 차원에서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습니다.-사무총장직을 언제부터 수행하게 됩니까2006년 하반기에 호주의 브리스번(Brisbane)에서 IGU 지역학술대회(Regional Conference)를 치르고 나면 인수인계가 시작됩니다. 일단 임기는 전임자 잔여임기 2년으로 되어 있습니다만 관례에 따르면 4년 내지 8년을 더 하게 될 것입니다. 사무총장을 자주 바꾸지 않는 게 원칙이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되면 2008년에 아프리카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서 열리는 2008년 31차 세계지리학대회는 저의 책임 하에 치러지게 됩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세계지리학대회가 열린 적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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