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 때 향기더한 별세(別世) 신앙
떠날 때 향기더한 별세(別世) 신앙
  • 미래한국
  • 승인 2005.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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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중표 목사 (한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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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가 죽어야 교회가 산다"는‘별세(別世)신학’으로 알려진 이중표 목사(한신교회)가 지난 7일 6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 목사는 담관암으로 지난해 7월부터 투병해 왔다. 장례예배는 11일 한신교회에서 한국기독교장로회 장으로 열렸다. 장례식에는 성도들과 기독교계 인사들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검소하고 실천적이었던 이 목사의 생애를 추모했다.이 목사가 생전에 전했던 별세신학은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구원받는 것을 강조했다. 별세신학은 십자가의 신학이다. 고인은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라면 십자가의 예수와 함께 자기도 이미 죽었음을 고백하면서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영으로 살아갈 것을 가르쳤다. 이러한 목회철학에 따라 어려운 이웃을 돕고 외부 집회에서 설교한 후에도 사례비도 받지 않는 검소한 삶을 살았다. 별세신앙은 죽음 이후로 유보된 천국의 삶을 이 땅으로 끌어내렸다.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사는 별세신앙으로 성도들이 하나님의 거룩한 영광에 이르도록 힘썼다.이 목사는 목회를 하면서 네 번 쓰러져 사경을 헤매는 경험을 한다. 고인은 이를 일컬어 별세사수(別世四修)라고 말했다. 쓰러질 때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배웠기 때문이다.이 목사는 전북 부안 태생으로 고등학교 2학년 때 예수를 영접하고 목회자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77년 잠원에 한신교회를 개척했다. “한국 민족을 신자화하자”는 교회이름처럼 민족복음화의 열정도 남달랐다. 98년에는 분당에 민족성전을 설립했다. 기장 교단 중에서는 성공한 교회로 목회를 이끌었다. 한국에 100개 교회를 개척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28년 목회기간동안 60개 교회를 세웠다. 이 목사는 20여년 전 한신목회개발원(현 별세목회연구원)을 열고 매년 목회자세미나를 통해 전국의 목회자와 사모들의 영성을 깨우는 초교파적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 목사의 소천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애도했다. 평소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던 김명혁 목사(강변교회)는 이 목사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한국교회에 십자가의 주님을 밝히 보여주시기 위해서 작고 세미한 그러나 온유하고 겸손한 주님의 음성을 밝히 들려주셨다”며고인을 추억했다. 발인예배를 인도한 기장 김동원 총회장은 ‘별세를 실현한 별세의 종’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고인은 하나님께 갔지만 그의 별세신앙은 우리 안에 구체적인 모습으로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부인 안경애 씨와 슬하에 아들 광선씨 (한신교회 준목)를 두고 있다. 김정은 기자 hyc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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