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기숙사 내 주점 설치 논란
서울대, 기숙사 내 주점 설치 논란
  • 미래한국
  • 승인 2005.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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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수, 학생들 반대운동
서울대 기숙사 내 주점 설치를 두고 학내 교수와 학생들 사이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서울대는 현재 기숙사(관악사) 내에 학생들 휴식공간을 목적으로 글로벌하우스(가칭)가 완공을 앞두고 있다. 9월에 오픈 예정인 글로벌 하우스는 15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100평의 휴게시설을 갖추고 있다. 공사를 진행한 관악기숙사와 생활협동조합 측은 독일의 하이델베르그 호프집과 비슷한 독일식 스낵하우스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공사를 시작한 글로벌하우스는 주류 판매에 대한 반대여론으로 인해 추진당시부터 진통을 겪었다. 기독인 교수와 학생, 동문들이 중심이 되어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5월 121명의 교수가 반대성명서를 내고 “학생들의 편의와 복지를 위해 학생들의 학업과 문화구성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면 다시금 그 문제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라며 주점 설치에 반대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이어 지난 해 말에는 정운찬 총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호프집은 학생 복지의 시작이 아니라 대학 내 심각한 문제의 시작”이라고 지적하며 학내 혼란과 대외적 비난을 우려했다.반대성명을 낸 기숙사생들도 “서울대 폐지론까지 거론되는 현 시점에서 국립대학교인 서울대학교 기숙사에 이런 모습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반대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통상적으로 예상되는 호프집의 성격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1인당 주류 판매량을 제한하고 판매시간도 야간에 한정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하고 공사를 진행해 왔다. 완공을 앞둔 현재 반대운동을 폈던 교수들은 글로벌하우스 운영에 참여하여 주류판매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주점폐지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다. 학교측이 공사를 강행하자 지난 3월 서울대기숙사주접설치반대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온라인 사이트(www.cleansnu.net)에서 반대서명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500여명이 반대서명에 참여했다. 반대위원회 측은 “3천 5백 여 명의 학생들이 생활하며 공부하고 있는 곳에 주점이 설치된다면 술 문화의 폐해가 서울대를 잠식 할 뿐 아니라 타 대학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대학교회 운영위원장 박성현 교수(통계학과)는 “주점은 학구적인 분위기에 도움이 되지 않고 만취한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의 면학분위기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기총 사회위원장 조정해 목사(머릿돌교회)는 “교육기관에서 술을 판매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고려대 타이거플라자 등 대학 내 주류 판매가 확산되는 움직임을 보며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할 교수들이 적극적으로 반대해야 할 것”이라며 “한기총 사회위원회에서도 이 문제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hyc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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