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군 탈북자, 北 보위부가 납치
인민군 탈북자, 北 보위부가 납치
  • 미래한국
  • 승인 2005.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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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입국 강건씨 3월 납북확인, 가족들 구명 호소<출처 데일리 NK>
▲ 북한에 납치된 강건씨 (NKchosun.com)
북한 요덕 수용소 내부 동영상을 공개한 인민군 군관 출신 탈북자 강건(36)씨가 중국 지린(吉林)성 룽징(龍井)시에서 북한 공작조에 납치돼 현재 국가안전보위부 평양 감옥에 수감중인 것으로 알려져 정부의 시급한 대책마련이 촉구되고 있다. 강씨는 2000년 6월 남한에 입국한 이후 중국을 무대로 대북 무역업에 종사하면서 북한의 내부 협조자의 도움을 얻어 요덕 정치범 수용소 동영상을 최초로 외부에 공개하고 국군포로 전용일씨 입국에도 관여해왔다. 23일 오후 강씨의 부인 김모씨는 “남편의 행방이 묘연해진 지난 3월 이후 직접 중국을 여러 차례 방문해 수소문해 본 결과, 북한 공작조에 납치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부인은 최초 강씨가 중국 공안(公安)이나 국가안전부에 의해 구금된 것으로 판단했으나 중국 내 감옥 어디에도 수용된 사실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부인은 “그쪽에서 (강씨 소재를)알 수 있을 만한 사람으로부터 직접 5월 경에 평양으로 이송됐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우리 정보기관도 직접 말은 못하고 있지만 남편의 납치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측은 “강씨에 대한 신상변동이 있는 것은 알고 있다”며 “현재 추적 중에 있다”고만 짧게 언급했다. "큰건 있다 유인, 보위부 납치된 것으로 확인"탈북자 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강씨는 중국에 체류하면서도 북한 공작조에 의해 납치가 횡행하는 중국 동북 3성, 특히 옌볜(延邊) 조선족 자치주는 가능한 접근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강씨에게 내부 정보를 전달했던 연락책이 `큰 건이 있다`고 유인해 룽징에 갔다가 보위부 공작조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한국 국적 탈북자는 대부분 청진에 있는 함경북도 보위부 감옥에 수감했다가 중대한 사건일 경우 평양으로 날아가서(이송) 조사를 하게 되는데, 강씨는 현재 국가안전보위부 평양 밀실(감옥)에 수감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내부 협조자와의 통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강씨 사건이 북한 내에서 국가적 범죄 사안으로 다뤄지고 있다”면서 “가족뿐만 아니라 그와 연관된 많은 사람들이 수용소로 끌려간 상태”라고 전했다. 강씨가 북한으로 납북된 사실이 소식통을 통해 확인되면서 그동안 국내로 입국해서 한국 국적을 취득한 후 중국에서 북한으로 납치된 탈북자는 강씨를 포함해 총 6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5월 북한인권법 토론회에서 도희윤 피랍인권연대 사무총장은 "현재 청진 보위부 감옥에 수감된 한국 국적 탈북자만도 5명"이라고 말하고 실제 북한에 납치된 탈북자는 수 십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사와 송환 촉구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 정부는 외교적으로 중국공안의 수사결과에 따라 대처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한계로 들고 있다. 중국 정부는 중국 내에서 북한 보위부에 의한 한국 국적의 탈북자 납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정부 당국자 "중국 공안 수사결과에 대응수단 없어"외교부 당국자는 “이러한 사건의 경우 중국 공안의 수사가 진행돼도 대부분 ‘조사의 진전이 없고, 소재 파악이 안된다’는 결과를 통보해 오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이런 결정을 내릴 경우 정부 차원에서 뾰족한 대응 수단이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또한 수사가 진행돼도 북한측에 유리하게 결과를 내리는 것이 태반이다. 중국정부는 `자진 입북` 또는 `납치 지점이 북한 내부`라는 결과만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지린성 허룽(和龍)시에서 북한으로 납치된 진경숙(26)씨 사건도 중국측 국경에서 북한 보위부 공작원 2명에게 아내가 납치당했다는 남편 문정훈(28)씨 주장과는 달리, 중국 공안은 “진씨와 남편 문씨가 북한에 있는 진씨의 여동생을 데리고 나오기 위해 북한으로 넘어갔다 그곳에서 진씨는 붙잡히고 문씨는 중국으로 도망쳤다”는 수사결과를 우리 외교부에 통보해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진씨 어머니는 “최근 딸에 대한 여러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차마 말을 할 수가 없다”면서 “그곳에서 힘들고 어렵겠지만 살아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피랍&#8729;탈북인권연대> 도희윤 사무총장은 “중국 정부는 그동안 북한 보위부 공작조들이 중국 영토 내에서 활동하는 것을 꺼려왔지만, 최근에는 북한 내부 영상 및 국군포로 탈북이 늘어나면서 관련자 색출을 위해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와 공조 수사까지 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고 말했다. 중국 공안, 보위부 납치활동 알면서도 묵인도 총장에 따르면 중국이 북한 보위부 공작조에 의한 한국 국적의 탈북들에 대한 납치를 묵인하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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