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의 평양행 그리고 남조선혁명
민노당의 평양행 그리고 남조선혁명
  • 미래한국
  • 승인 2005.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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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지대<출처 : 프리존>
민주노동당이 지난 22일 정당차원에서 북행길에 올랐다. 1948년 4월 19일부터 26일까지 김구-김규식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에서 열린 ‘전조선 정당-사회단체 연석회의’이후 57년만이다. 김혜경 대표, 천영세 의원단 대표와 심상정-권영길-최순영 의원을 포함, 18명의 당 민노당 지도부가 포함돼 있다. 북한에 머무르는 기간은 4박5일이다. 민주노동당은 북한의 조선사회민주당과 6.15공동선언 관련 토론회와 양당 지도부간 회담을 열고 남북 화해협력 및 남북정당간 교류활성화 방안들을 논의할 것이라 한다. 아무리 남북관계 상황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우리는 민노당의 방북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은 ‘남조선 혁명’을 ‘전국적 범위에서의 혁명완수’를 위한 지역혁명으로 간주하고 있다. 혁명의 성격은 ‘인민민주주의 혁명’으로 규정되고 있다. 남조선 혁명의 당면목표는 공산계열이 주도하는 민주연합정부라는 이름의 인민정권을 수립하는 것이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선 남한 내에 마르크스-레닌주의 정당을 건설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북한은 남북이 분단된 이후 지금까지 일관되게 남조선혁명을 추진해 왔다. 그 결실로 노골적으로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민주노동당이 제도권에 진입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프리존에는 그간 민주노동당의 정체성을 밝히고 위험성을 경고한 글들이 적지 않게 올라왔다. 민주노동당은 세간에 알려진 대로 범좌파계열(PD)과 북한노선을 추종하는 주사파(NL)로 나뉘어 있다. 현재의 지도부는 범좌파 계열이 몰락하고 주사파가 독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6월 있었던 당 지도부 선거에서 주사파가 싹쓸이를 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의 민노당은 북한 조선노동당의 하부 조직이나 다름없다. 북한이 정당간 교류에서 가장 먼저 민노당을 선택한 것은 이런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민노당은 실제로 그간 대한민국의 안보장치를 어떻게 해서든 무력화하기 위해서 모든 당력을 집중시켜 왔다. 민노당의 강령은 자본주의 체제를 부정한다. 강령은 “민주노동당은 외세를 물리치고 반민중적인 정치권력을 몰아내어 민중이 주인되는 진보정치를 실현하며, 자본주의 체제를 넘어 모든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평등과 해방의 새 세상으로 전진해 나갈 것이다”고 돼 있다. 외세는 미국을, 모든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평등과 해방의 새 세상은 공산주의 사회를 말한다. 그 공산주의 사회는 북한에 흡수되는 통일을 통해서 이룩되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이 교류대상으로 말하고 있는 조선사회민주당은 실제로는 조선노동당의 위성정당에 불과하다. 북한 사회주의헌법 제67조에는 “국가는 민주주의적 정당, 사회단체의 자유로운 활동 조건을 보장한다”고 돼 있다. 그러나 실제로 모든 정치단체나 조직들은 조선노동당의 지도와 통제를 받고 있다. 조선사회민주당은 1945년 11월 3일 조만식을 비롯한 민족주의자들의 주도로 평양에서 결성됐다. 창당 당시의 당명은 조선민주당이었다. 그러나 조만식 등 민족주의자들이 반탁을 결의한 뒤 김일성을 앞세운 소련군정은 최용건을 내세워 조선노동당의 위성정당화하였다. 당명은 1981년 1월 제6차 당 대회에서 현재의 조선사회민주당으로 바꾸었다. 북한은 일당독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호도하기 위해 천도교청우당이니 조선사회민주당이니 하는 위성정당을 두고 있다. 그렇지만 이들 정당은 실제적인 정당조직을 갖추지 못하고 대남 비난성명을 발표할 때나 통일문제 등과 관련한 정당-사회단체 연석회의 개최를 제의할 때 나타나는 이름뿐인 정당이다. 따라서 민노당은 껍데기만 있는 정당과 교류를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달리 얘기하면 조선사회민주당과 교류를 한다지만 실제로는 조선노동당과 교류를 한다고 보면 된다. 민노당이 평양에 가서 무슨 짓들을 할지는 눈앞에 선하다. 미군철수를 주장하고 국가보안법 철폐 목소리를 높일 것이다. 구체적으로 남쪽에서 대한민국을 파괴할 활동지침을 받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열린우리당도 내년 9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4차 아시아정당국제회의 총회에 조선노동당을 정식초청하기로 했다고 한다. 열린우리당이나 민노당이나 북한 김정일 정권의 주구임을 그동안 여실히 보여줬다. 김정일은 조선노동당 강령에 나와 있는 것과 같이 이미 전국적 범위에서의 혁명을 완수해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민노당은 물론 노무현 정권 역시 남조선혁명에 앞장서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도 이들은 김정일의 대남혁명전략에 맞춰 남조선혁명을 위해 천방지축 날뛸 것이다. 민노당 지도부의 평양방문은 김정일이 그만큼 남쪽에 대해 자신감을 얻었다는 증좌이다. 민노당이 아무리 북한에서 이적행위를 하고 돌아오더라도 사법당국은 침묵을 지킬 것이다. 정권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경계심이 다 풀려버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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