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뺨, 오른뺨… 北, 남한 길들이기 해부
왼뺨, 오른뺨… 北, 남한 길들이기 해부
  • 미래한국
  • 승인 2005.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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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데일리NK, 곽대중 기자>
변경,취소,격상격하,시비…… "오! 기특한 남조선 것들"월 1일부터 금강산 관광객이 절반으로 줄었다. 금강산은 평소 하루 1천여명이 방문했으나 북한이 600명으로 줄이라고 통보해왔다고 지난 29일 현대아산이 밝혔다. 가을 성수기 예약을 받아놓았던 현대아산은 마른 하늘에 벼락을 맞은 격이었다. 이런 조치에 대해 남한의 주요 언론과 전문가들은 오래된 파트너로 상대해왔던 김윤규 현대그룹 부회장을 교체한 것에 대한 북한의 불만 표시이자, ‘현정은 회장 길들이기’로 해석하고 있다.이러한 의도를 숨기지 않겠다는 듯, 31일 금강산에서 열린 이산가족 면회소 착공식에 북측 아태평화위원회 관계자들이 아예 참석하지 않아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고, 현정은 회장이 북측 출입사무소(CIQ)를 통과할 때는 관례와 다르게 핸드백까지 검사하는 ‘창피’를 주었다. 북한은 또한 2005 을지포커스렌즈(UFL) 훈련에 대해 연일 강도 높은 비난을 계속 하고 있다. 북한의 UFL훈련 비난은 항상 있어왔던 일이므로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 그러나 훈련이 지난 2일에 종료되었는데도, 특히 이례적으로 청와대를 거론하면서까지 비난을 계속하고 있는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혹시 6자회담을 거부하려는 명분으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지만, 일단은 그냥 ‘길들이기’ 차원으로 보인다. 남한이 향후 UFL을 변경하거나 취소하든 말든 자꾸 거론함으로써 ‘위축시키는’ 효과는 거둘 수 있다. 한미간의 의견대립을 유발시킬 수도 있고, 6자회담 테이블에서 대미(對美) 발언력을 조금이나마 높일 수도 있다. 말하는 데에는 돈이 들지 않으니, 북한으로서는 손해볼 게 없는 일이다. 이렇듯 북한은 합의된 계획과 일정을 갑자기 일방적으로 변경 &#8729; 취소하거나, 상대를 격하하거나, 또는 반대로 지나치게 격상하거나, 남한 내외부의 문제에 시비를 걸어 분열을 유도하는 등 다양한 길들이기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유형별로 이러한 사례들을 살펴보자. 길들이기 수법 ① &#8211; 일방적인 일정 변경, 취소북한이 마음대로 회담, 행사, 일정이나 합의사항을 변경, 취소한 사례는 셀 수도 없이 많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이 개회되기 사흘 전 북측에서 일방적으로 회담을 하루 연기한 사건. 당시 북한은 ‘기술적인 사정’ 때문이라고 했으나 대북송금액에 대한 불만, 김일성 시신 참배문제 등이 이유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정 변경에 이어 김정일은 정상회담 중에도 남한 대학의 ‘인공기 게양불허 사건’을 들어 당시 김대중 대통령에게 “북한에 오신 것으로 만족하고 돌아가시라”며 남북관계의 획기적 성과물에 집착하는 DJ를 애태우며 길들이기도 했다. 최근의 사건으로는, 6.15 남북공동행사에 참석하는 대표단의 규모를 축소해달라고 요청한 것. 6.15행사는 바로 며칠 전 개최된 차관급 회담의 합의사항이었는데, 북한은 “미국이 최근 핵문제와 관련 북한체제를 압박 &#8729; 비난하는 등 축전개최와 관련 새로운 난관이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규모 축소를 요청했다. 남한 정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일정뿐 아니라 장소 변경을 요구하기도 한다. 2001년 10월 북한은 6차 장관급 회담을 포함한 남북간 각종 당국회담을 애초에 합의된 서울에 아니라 금강산에서 하자고, 회담개최 보름 전에 제의해 왔다. 이유는 “(테러와의 전쟁으로 인해) 남조선은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였을 시 남한이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시인하는 꼴이 된다고 남한 내 여론이 분분하다가, 결국 며칠 후 정부는 이를 수용했다. 2004년 3월에는 경기도 파주가 개최 예정지이던 남북청산결제실무회담을 북한이 하루 전에 일방적으로 개성에서 열자고 제안해왔다. 이유는 당시 대통령 탄핵사태로 인한 남한의 ‘정국불안’ 때문이라는 것. 남한은 이것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한 달 뒤 파주에서 열렸다. 길들이기 수법 ② &#8211; 격하 또는 격상상대방을 격하하는 방식을 통해 길들이는 최근의 대표적 사례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다. 북한은 정동영 장관 취임 후 탈북자 468명의 집단입국 등을 이유로 정장관을 거칠게 비난했다. 사실 일련의 사건은 정장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진행된 일들이었지만 “인간추물”이라는 인신공격까지 서슴지 않으면서 “임기 중 한 번도 평양 땅을 밟지 못한 통일부 장관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이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정장관을 초기에 길들여 제압하려 한다는 추측이 많았다. 정 장관이 개성공단 내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여 연설을 할 때에는 북측 인사들이 자리에서 떠나는 노골적인 모욕을 주기도 했다. 이번에 현정은 회장이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착공식에 참석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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