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5일근무 한달…고객 큰 불편
은행 주5일근무 한달…고객 큰 불편
  • 미래한국
  • 승인 2002.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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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인출기도 토요일 ‘현금없음’ 현상<br>현금인출기도 토요일 ‘현금없음’ 현상
은행권이 전격적으로 시행한 주5일근무제가 한달을 넘어서고 있다. 그동안 전국은행연합회에 접수된 특별한 민원이나 불편이 없어 표면상으로는 성공을 거두고 있는 듯 하나 고객들이 느끼는 불편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월부터 제2금융권도 주5일근무제를 시행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고객불편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b>토요일 은행자동화 창구는 ‘현금부족’</b>= 한국은행 조사에는 주말 자동화기기 이용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주말 자동화기기 이용 고객은 상당한 불편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의도에 있는 회사를 다니는 김승우(28·서울 동대문구)씨는 “은행이 주5일근무제를 시행하기 전에는 토요일 심야까지 현금을 찾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토요일 오후만 되면 현금인출기로 현금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4일 오전, 테헤란로와 강남역 주변에 위치한 10여개 은행 40여개 ATM기의 절반가량이 ‘사용중지’나 ‘현금없음’을 화면에 보여주고 있었다. 7월초 은행의 주5일근무제 도입하면서 세계 5위의 은행자동화기기 보유국임을 내세웠지만 고객들의 불편에 이같은 자랑이 무색케됐다. △<b>졸속시행에 따른 업무차질</b>= 은행권이 대출만기가 돌아오는 다음 영업일(주로 월요일)에 원리금을 상환해도 연체금을 물리지 않기로 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부분적인 혼선은 계속되고 있다. 전국은행인 연합회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박봉순씨는 “한미은행의 대출금 상환일인 지난달 20일 국민은행으로부터 자동이체가 되지 않아 월요일까지의 연체이자를 물었다”며 하소연 했다. 또한 맞벌이 부부인 배준석씨는 “토요일이 아니면 공과금을 납부할 수 없다”며 “토요일이 마감인 공과금인 경우 월요일에 납부해도 된다는 조항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b>거점,전략 점포마저 폐쇄 고객불편 가중</b>= 은행들이 주5일근무제에 들어가면서 한 달간 한시적으로 고객들이 밀집돼 있는 지역에 운영키로 한 거점점포가 지난 달 27일 폐쇄됐으며, 관공서나 공항, 지방자치단체에 설치된 전략점포의 경우 해당기관과 협의해 최소한의 기간만 운영하기로 해 고객들의 불편이 더 커질 전망이다. 관공서가 휴무에 들어가지 않는 상황에서 법원의 공탁업무, 공항의 환전업무 및 관세업무, 지자체 금고 입출금 업무는 은행의 휴무와 상관없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b>제2금융권 8월중 ‘주5일근무제’시행</b>= 지난 달 28일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은 제2금융권이 주5일근무제와 관련해 노사협상을 하고 있으며 8월중으로 전체의 절반가량이 주5일근무제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무금융노련 소속인 증권사, 카드사, 생명보험사, 저축은행 등이 토요휴무에 들어갈 경우 증권사들은 은행과 자동화기기 공유 제휴를 할 가능성이 높아 주말 현금부족사태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며, 생명보험사의 경우 보험계약 및 해지 관련 업무가 마비돼 급한 현금이 필요한 사람들의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이같은 고객불편 사항과 관련해 회사원 김영중(34·서울 관악구)씨는 “정부가 준비없이 은행을 앞세워 무리하게 주5일근무제를 추진하다보니 여러 가지 고객불편사항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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