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종루 대만서울대표부 대표
리종루 대만서울대표부 대표
  • 미래한국
  • 승인 2002.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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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총통 사실 말했을 뿐 독립 주장한 것 아니다”
지난 3일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은 “중국·대만 양안(兩岸)에는 각기 독립국가가 존재한다”는 ‘한 지역, 한 국가(一邊一國)’론을 주장하며, 독립을 위한 국민투표를 언급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지난 5일 공식논평을 통해 ‘중국에 대한 공공연한 도발’이라며 반발했다. 이처럼 양안관계가 긴장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일 대만 서울대표부 리종루(李宗儒·57) 대표를 만나 양안관계와 한국·대만 관계 등에 관한 그의 생각을 들었다. <편집자 주>한·대만관계는 대중협상력 제고시켜직항로 재개는 한국정부 ‘의지’에 달려▲지난 3일 천수이볜 총통이 ‘한 지역, 한 국가’론과 독립을 위한 국민투표를 언급했다. 그 의미는? 그는 독립을 주장하지 않았다. 그는 이미 존재하는 사실을 말한 것이다. 대만은 공화국이고 중국은 인민공화국이다. 그의 ‘한 지역, 한 국가’론은 이런 현실을 나타낸 것이다. 얼마 전 민진당 사무총장은 “‘하나의 중국’은 미래적인 것이다. 현 상태로는 각자의 국가로 존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중국·대만 양안(兩岸)관계는 중국이 위에 있고 대만이 그 밑에 있다는 가정 하에 있었다. 앞으로 대등한 입장에서 관계를 맺어가야 한다. 국민투표는 지금 당장 실시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2,300만 대만 국민의 뜻을 존중하자는 것이다. 대만의 장래는 국민투표로 국민들에 결정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지난 5일 중국은 이번 천수이볜 총통의 발표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했다. 중국이 대만을 무력공격 할 가능성은?희박하다. 중국은 지금 경제개혁 가운데 있고 2008년에 있을 올림픽을 준비 중이다. 중국은 전 세계에 합리적인 국가의 이미지를 심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만의 국호를 ‘중국공화국’에서 ‘대만공화국’으로 바꾸자는 운동이 있다. 그 의미는?민주사회에는 다양한 목소리가 있다. 대만도 민주사회다. 어떤 이는 독립을 주장하고 어떤 이는 중국과의 통일을 주장한다. 국호를 바꾸며 독립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만에서 소수다. 또한 중국과의 통일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소수다. 대다수 대만사람들은 현상유지를 원하고 있다. ▲중국·대만 양안(兩岸)관계와 한국은 무슨 상관이 있나? 향후 몇 년이 걸릴지 모르지만 중국의 1인당 GNP가 3,000달러에 달하면 중국에는 정치적 혁신이 있을 것이다. 지금 중국의 1인당 GNP는 800달러이다. 중국이 1인당 GNP가 3,000달러에 이를 때까지 한국과 대만은 협력해야 한다. 이것은 미국의 대아시아 정책에 부합하는 것으로 이런 목적으로 미국은 대만을 전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국과 대만간 직항로 문제가 여전히 해결이 안 된 상태다. 해결하기 위한 조건은?대만은 현재 외교관계가 없는 많은 국가들과 항공로를 개설하고 있다. 한국과 항공로를 재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문제는 한국 정부의 ‘의지’다. 한국 정부가 중국을 의식하지 말고 이 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갖고 대만에 선의를 보인다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본다.▲‘대만은 한국의 대중국 견제 카드’라는 말의 의미는?협상력(leverage)을 말하는 것이다. 국익추구차원에서 한국은 중국과 대만의 관계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 한국의 외교는 중국에 치우쳐 있다. 그래서 한국은 대만이라는 협상력(leverage)을 잃어버리고 있다. 다른 국가들은 외교적 관계가 아닌 경제, 여행과 같은 관계를 대만과 유지하며 국익을 챙기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 때때로 한국은 대만 관계를 이용, 중국의 의사에 거부하고 바로 설 필요가 있다. ▲한국과 대만 간 관계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먼저, 경제적 교류 증대다. 대만은 현재 한국의 5대 교역대상국이다. 그리고 유학생 교류다. 대만에는 1,300 여명의 한국유학생이 있고 대만정부는 이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여행 등 문화적 교류다. ▲최근 대만 기업들이 북한에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대만과 북한의 관계는?대만기업의 투자가 성사되면 이것은 북한이 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북한에는 외국기업이 자유롭게 활동할 안전조치가 조성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북한이 외국투자를 유치할 때는 항상 조건적이다. 그래서 한국기업의 대 북한투자도 힘들지 않은가. 대만기업들이 북한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북한이 민주사회가 될 때까지 대만은 한국과 같이 일할 것이다. ▲대만과 미국과의 관계는?미국은 대만의 가장 큰 무역·투자 상대국이다. 그리고 대만은 미국으로부터 많은 무기를 구입하고 있다. 또 미국은 대만과 민주주의라는 동일한 가치를 갖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민주사회로 바뀌기 전까지 민주주의 가치를 가진 대만을 보호할 것이다. 그것은 이 지역의 민주주의 안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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