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검도사범 임태순 씨
태국 검도사범 임태순 씨
  • 미래한국
  • 승인 2002.08.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도 보급 마약 청소년 선도
“검도를 통해 태국 젊은이들이 마약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임태순(44)씨는 태국 방콕에서 마약퇴치운동을 벌이는 한국인이다. 그가 선택한 마약퇴치방법은 ‘검도’. 공인 검도 2단인 임씨는 “검도는 정신교육을 중시합니다. 이 정신교육을 통해 마약사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지난 96년 12월 임씨는 태국에 있는 말레이시아 출신 500만 모슬렘들을 선교하기 위해 태국에 왔다. 처음 2년 동안은 언어공부를 주로 하다 지난 98년 1월부터 그는 검도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당시 태국은 청소년 및 청년들의 마약중독이 심각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었다. 임씨는 마약을 예방하기 위해 한국에서 6년 간 배운 검도실력을 바탕으로 마을청소년들과 대학생들에게 검도를 가르쳤다. 임 사범은 그동안 마약시범마을에서 18세에서 20세사이의 청소년 7명을 지도했다. 이 가운데는 마약중독자와 마약밀매자도 있었다. 그리고 그는 태국 람카밍 대학과 마하나콘 대학에서 대학생들을 지도, 각 대학에 학교공식 검도 서클을 설립하기도 했다. 임 사범은 한국에서 개인적으로 구입한 8개의 검도복과 기타 장비를 아이들에게 빌려주며 뜨거운 콘크리트 바닥위에서 마을 청소년들은 일주일에 2번, 대학생들은 일주일에 3번씩 검도를 가르쳤다. 열악한 연습장소와 장비 그리고 더위 등이 그간의 애로점이라고 그는 고백한다. 검도는 16년 전 일본에 의해 처음 태국에 도입됐지만 널리 보급되고 있지 않다. 그래서 지난 4월 29일 태국 방콕에서 검도 저변확대를 위해 일본검도협회 후원으로 제1회 검도대회가 열렸다. 그동안 임 사범이 지도한 대학생들도 이 대회에 참여했다. 결과는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이었다. “검도를 지도하며 태국 젊은이들과 많은 얘기를 합니다. 그 가운데 바른 도덕기준과 삶의 가치를 소개하죠. 이를 통해 여러 젊은이들이 마약을 끊고 삶의 모습이 바뀔 때 보람을 느낍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그가 지도한 학생들 가운데 댕(20)이란 청년은 아버지가 나환자이고 본인은 마약 복용자였다. 하지만 임 사범을 통해 검도를 배우기 시작해서 마약을 끊게 되었고 지난 4월 제1회 검도대회 개인전에서 우승을 했다. 이 청년의 꿈은 검도사범이 되어 마약을 복용했던 후배들을 지도하는 것이라며 지금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임 사범은 소개했다. 임 사범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중학생들의 검도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말하며 이들을 위한 검도교실을 열 계획을 갖고 있다. 어릴 때부터 검도를 통한 정신교육으로 마약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검도가 마약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태국정부가 알았으면 좋겠고 지도한 아이들이 태국 사회 각계각층에서 리더로 뻗어나가면 좋겠다”고 그는 기대했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