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밝은 미래학교’ 운영 권설 씨
몽골 ‘밝은 미래학교’ 운영 권설 씨
  • 미래한국
  • 승인 2002.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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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아이 모아 교육하며 가정에 보내
“한국의 연세대와 이화여대같이 ‘밝은 미래학교’가 몽골에서 필요한 학교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권설(31·여)씨는 지난 3월 결혼해 한국에서 새 가정을 차렸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지난 5년 간 그의 땀과 눈물이 배어있는 몽골의 ‘밝은 미래학교’에 가 있다.‘밝은 미래학교’는 지난 97년 9월 권씨를 포함한 여러 한국인들에 의해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세워진 초·중등학교다. 당시 몽골은 지난 90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도입한 이래 경제악화와 높은 실업률로 많은 가정이 파탄된 가운데 있었다. 부모들의 이혼과 구타 등으로 아이들은 집을 나오기 시작 96년에는 울란바토르에 2천 여명의 길거리 아이들이 있었다고 한다. 지난 96년 6월 권씨는 이런 몽골 아이들을 위한 학교설립 계획 소식을 듣고 교육학을 전공한 경험을 살려 몽골아이들을 돕겠다는 생각으로 지난 97년 2월 몽골에 갔다. 권씨는 도착 후 6개월 간 언어를 배우며 길거리에서 병과 깡통을 줍던 10살부터 16살까지의 아이들 70여명을 모아 97년 9월 학교를 개교했다. 하지만 97년 겨울, 한국의 IMF경제위기로 한국의 교회 등으로부터 받던 지원이 줄어들며 어려움에 봉착했다. “고아원을 운영했던 조지 뮬러 처럼 아이들을 먹일 음식이 없을 때, 전기요금을 못내 전기가 끊어질 뻔할 때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결국 한번도 아이들을 굶긴 적이 없고 전기가 끊긴 적이 없습니다”라고 그녀는 고백한다.현재 밝은 미래학교는 160여명의 아이들이 영어, 컴퓨터, 한국어, 미술 등 다양한 과목을 한국인 교사와 몽골인 교사 40여명으로부터 배우고 있다. 아이들은 전액무료로 교육을 받고 있고 아침과 점심식사까지 무료로 제공받고 있다. 특히 아이들은 수업 후 반드시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데 이는 아이들과 집을 연계시켜 가정이 회복되도록 하려는 의도라고 권씨는 말한다. 권씨는 “쓰레기통을 뒤져 병을 모아 빵을 사서 아픈 어머니를 돌보았던 ‘톨가’란 아이가 이번에 졸업과 함께 몽골국립대에 입학했다”며 “길에서 거칠게 생활하던 아이들이 학교교육을 통해 정직한 아이들로 변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몽골인 교사들이 기독교인이 아니라 교육방침에서 이견이 있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많은 몽골 교사들이 기독교인이 돼 성경적 도덕성 교육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그녀는 말한다. 밝은 미래학교가 기독교학교로 등록되고 학교건물이 건축되며 실업계 교육과정이 신설되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라고 말하는 권씨는 “몽골인은 한국을 무지개의 나라란 뜻인 ‘솔론고스’라고 부른다”며 “그런 기대에 부응하는 무지갯빛 후원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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