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어의 무모함, 때로는 복어국 신세로…
복어의 무모함, 때로는 복어국 신세로…
  • 미래한국
  • 승인 2005.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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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속의 고슴도치, ‘복어’의 평소 모습은 길쭉한 계란 모양을 하고 있다. 복어는 갈비뼈가 없고, 피부는 부드러우나 가시가 돋친 종도 있다. 복어는 위기상황이 닥치면 배 속의 ‘팽창낭’이란 곳으로 물이나 공기를 들이 마셔 럭비공 형태를 취한다. 이때 평소보다 최대 5배가 커지며 이를 위해 자기 체중의 4배 만큼 바닷물을 들어 마신다.이럴 경우 가시는 바짝 서서 마치 고슴도치 형태가 되어 상대방은 줄행랑을 친다. 복어는 평소 행동이 느리며 웬만한 강한 적수를 만나도 도망가거나 움직임이 민첩해지지 않는다. 자신의 독이 강하다는 사실을 자신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복어는 종류에 따라 다르나 난소, 간, 알 등 주로 내장에 분포하는데 일반적으로 성인 30명을 즉사시킬 정도의 양을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현대의학이 아직 뾰족한 해독제를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독은 열에 의해서는 파괴되지 않아 잘못 손질된 복어의 찌개국물만 먹어도 중독될 수 있다.
한편 인공 부화시킨 뒤 사료를 먹여 키운 양식 복어는 독이 없다. 결국 복어 독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먹이 등 외부요인에 의해 후천적으로 생성된다.복어는 육식성 어종으로 특히 이빨과 턱이 발달되어 낚싯줄을 잘 물어 끊기도 한다. 특히 4개의 이빨 모두 날카로워 복어를 잡을 때 조심해야 한다.이들은 새우, 게, 불가사리, 작은 물고기 등을 먹거나 입에서 물을 뿜어 바다 밑 모래 안에 숨은 조개, 털갯지네 등도 잡아먹는다. 이들은 먹이에 대한 집착력이 강해 일단 먹이를 발견하고 달려들게 되면 주위 상황을 거들떠보지 않아 미끼를 따라 수면까지 올라오기도 한다. 이런 무모한 집착력은 자신을 곧장 복어국에 들어가는 신세로 전락시킬 수 있다. 무모함보다 현명한 행동이 필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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