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복거일 선생이 월간중앙에 소설 ‘이승만’ 연재를 시작했다. 개화기의 계몽운동과 일제시절 독립운동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했고 대한민국 건국을 주도한 우남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너무 작은 것이 소설을 쓰게 된 계기라고 한다. 이승만 대통령에 관한 전기도 많지 않고 예술작품도 드문 상황인 데다 우남에 관한 학문적 연구는 적대적인 학자들이 수행해왔다.
그런 사정을 잘 알고 있었지만 이승만 대통령에 관한 소설을 써보라는 권유를 받았을 때 복거일 작가는 실명소설을 쓴 적이 없는 데다 자신보다 잘 할 사람이 있을 거라 생각해 흘려들었다. ‘역사를 알아야 하고, 우남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하고, 우남에게 호의적이어야 한다’는 전제에 이르자 결국 쓸 사람은 자신 밖에 없다는 걸 알았다.
2012년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복거일 작가는 “1년은 본인 의지로, 나머지 2년은 우남의 힘으로 생을 버텨 소설을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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