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공정노조, 잇단 오보·조작 사태 질타 “전리품 챙기기 형상”
MBC공정노조, 잇단 오보·조작 사태 질타 “전리품 챙기기 형상”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1.0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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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야 MBC 전통, 생명줄 이어지겠나”

MBC 공정방송노동조합(위원장 이윤재)은 4일 일일보고를 통해 최근 MBC 뉴스데스크의 잇단 오보 조작 논란 사태를 질타하고 나섰다.

MBC공정노조는 “72일간의 파업으로 MBC는 방문진 이사진과 경영진이 교체됐다”며 “유비는 제갈공명에게 백성을 위해서 도와달라고 했지만, 새로 바뀐 방문진 이사진과 새로운 경영진, 언론노조는 ‘무엇을 그 누구를 위해서’ 파업을 했고 그 결과물을 취하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최근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던 오보와 조작 사태에 대한 질타인 셈.

공정노조는 “새 경영진이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MBC뉴스의 신뢰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만큼의 인터뷰 관련 꼼수를 부리다가 몇 번씩이나 사과방송을 해야만 했다”면서, 또한 “현지에 간지 몇 개월도 안 된 해외특파원을 비롯해 모든 특파원을 전격적으로 귀임을 명해 그 가정에까지 일정상의 혼란을 줘 가정파괴는 물론 한풀이 정치보복으로 구시대의 유물인 연좌제까지 부활시키는 것인가 하면서 정치권에서 조차 비난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무식에서는 애국가 제창이나 사가도 부르지 않는 등 대한민국과 MBC 회사의 존엄성에도 상처를 입혔다”고 달라진 MBC 내부 분위기를 꼬집었다.

공정노조는 “MBC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꾸준히 일한 구성원들을 단지 파업에 동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또 보직자였다는 이유만으로 전 경영진에 부역했다는 명목으로 많은 구성원을 좌천시키거나 혹은 부서 인사발령 조차 받지 못한 구성원들이 일부 있는 반면에, 파업에 동참한 사람들은 임원진과 모든 보직, 프로그램 제작과 진행을 맡고 있는 행태가 마치 전리품을 챙기는 형상”이라며 “이렇게 해서야 MBC의 전통이나 생명줄이 계속 이어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전형적인 내로남불, 내 편 아니며 네 편이라는 개념을 확 바꾸지 않으면, 모든 구호와 제스처(gesture)는 공염불(空念佛)에 불과하다”며 “역사는 미래의 거울로, 2018년 MBC의 역사는 영원히 기록되는 것이기에 뒤탈이 없도록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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