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블록체인 매니지먼트... 블록체인이 경영에 접목될 때 일어날 창조적 혁신
[신간] 블록체인 매니지먼트... 블록체인이 경영에 접목될 때 일어날 창조적 혁신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2.02 0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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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에서 신뢰는 암호화로 증명되고, 신뢰할 수 있는 컴퓨터들의 집합체로 유지된다. 그래서 블록체인이 매력적인 이유를 한 문장을 요약할 수 있다. ‘진실을 드러나게 해 신뢰를 형성할 수 있게 한다.’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사람, 신뢰성 높은 조직과 함께한다면 성과는 극대화한다. 

블록체인으로 연결된 새로운 결제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IBM과 협력하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 씨티코인을 개발하는 씨티은행, 완성차에 블록체인을 도입해 자율주행과 공유경제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할 계획인 도요타, 블록체인을 활용해 자사 비즈니스와 연계하거나 상용화를 준비 중인 MS나 IBM, 의료 정보를 접목한 블록체인 기술을 선보인 메디블록, 써트온… 

한국도 2017년 6월, 삼성SDS가 관세청, 해양수산부, 현대상선, 한국IBM과 함께 ‘해운 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발족해서 블록체인을 수출입 물동량 관리에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며 최근 서울시가 블록체인 기술을 행정업무에 접목하기 위해 발주한 사업을 수주했다. 

블록체인은 왜 경영에 필수 도구가 될까? 현재 조직의 문제점을 보면 금방 알아챌 수 있다. 

첫째, 인간을 도구로 생각한다. 통제가 심해지고, 어쩔 수 없이 일하는 사람들이 조직을 채운다. 
둘째, 리더 만능주의가 팽배하다. 리더에 따라 조직이 좌우된다. 
셋째, 수직 구조화되어 있다. 수직화한 조직은 구조상 필연적으로 권력이 한곳으로 몰리는 집중화를 만든다. 조직 간 소통이 결여되고, 리더의 공감 능력이 서서히 사라진다. 권력 집중화로 견제받지 못하는 권력이 늘어나며 이는 큰 불투명성으로 이어져 신뢰를 얻는 데 많은 거래비용을 발생시킨다. 

블록체인 기술을 경영에 도입해 조직을 운영하는 일을 블록체인 매니지먼트로 정의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인간의 한계를 기술로 보완하려는 의지다. 경영에 접목할 대표적인 블록체인 기술로는 분산원장(distributed ledger technology),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ICO(Initial Coin Offering), 암호화 DB(Data base), 분산자율 조직(DAO, Distributed autonomous Organization) 등이 꼽힌다. 

블록체인 기술로 조직을 만든다면 현재 조직구조는 어떻게 바뀔 수 있을까? 

1. 인간을 도구에서 목적 그 자체로 대할 가능성이 커진다. 
2. 불필요한 통제가 사라진다. 
3. 리더 만능주의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다. 
4. 수직 구조로 생기는 문제점을 낮출 수 있다. 
5. 부서 간 이기주의가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6. 정보 차단 왜곡이 사라진다. 
7. 성과만 가로채려는 일부 세력의 불법이 근절된다. 
8. 성과에 따른 팀별 제도나 조직 문화가 동기부여로 바뀐다. 
9. 통제는 연대와 협력으로 바뀔 수 있다. 명령과 복종의 문화는 대화와 토론의 문화로 나아갈 수 있다. 
10. 기존 경영이 억압과 착취의 도구로 느껴졌다면 합의와 실행의 프로세스로 바뀔 수 있다. 

실제 경영과 조직에 블록체인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책에 등장하는 사례 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하나,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해 TFT를 만든다. 

스타트업이 아닌 내부에서 TFT를 만들어 구성할 때도 블록체인 기술은 유용하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려면 사람, 자리, 업무를 적절히 배분했는지 약속된 기한 안에 결과물의 완성도를 충족시키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이 모든 것을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 컨트랙트(계약)로 합의하고 시작할 수 있다. 
이후 TFT의 결과, 기한, 품질 등 책임 소재가 명확해지고 초반에 내부 또는 외부 고객과의 품질 타당성 검사 시 초기에 합의했던 문구의 위변조가 불가능하므로 분쟁의 소지를 줄일 수 있다. 

둘, ICO를 통해 자금을 획기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 

ICO를 쉽게 표현하자면 블록체인 기반의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투자금을 모집하는 방법이다. 일반 벤처투자같이 회사 지분을 판매하는 게 아니라, 이 프로젝트가 발행하는 암호화폐(토큰)를 얼리어답터와 초기 지지자들한테 판매하고 투자자들은 이 프로젝트의 ‘주주’가 된다. 

셋, 채용이 100배 정확해지고 빨라진다. 

이전 직장에서 만든 프로젝트나 링크드 인에 있는 기록들을 블록체인화한다면 별도로 확인하거나 새로 옮긴 쪽 조직의 서버에 다 저장할 필요가 없다. 
관리자로서는 저장·관리비용이 상당히 줄어든다. 전직, 이직하더라 도 정보를 요청할 필요가 없다. 

넷, 조직 내 아이디어와 콘텐츠가 넘쳐난다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주요한 상황 중 하나는 자신이 한 일을 다른 부서나 상사가 가로채 포장했을 때다. 블록체인은 아이디어나 지적 저작물을 보호해 준다. 

다섯, 인사 문제가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블록체인은 누가 성과를 냈는지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다면 평가 피드백이 누적, 기록되고 위변조가 불가능해지므로 누구에게 권한을 주는 게 팀에 가장 이로운지를 조직원 스스로 판단한다. 프로젝트나 팀 리더 자리도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리더십을 더 잘 발휘한 사람에게 급여를 더 주는 사안들도 잡음 없이 정리된다. 

이 밖에 책에는 블록체인이 경영에 접목될 때 일어날 놀라운 변화들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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