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신 중국 책략....세계 최고를 향한 중국의 야심과 한국의 전략
[신간] 신 중국 책략....세계 최고를 향한 중국의 야심과 한국의 전략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2.13 0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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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년 청나라 주일공사 참찬관 황준헌의 조선책략이 있었다면, 2018년 대한민국 광저우 총영사 황순택의 신중국책략이 있다. 

저자 황순택은 1980년 5월 외무부(외무고시 14회)에 들어와 지금까지 대한민국 공무원이자 외교관으로 살아왔다. 38년의 외교관 생활 가운데 최근 20년 동안 한중간 경제통상 분야에서 일했다. 1998년 외무부 경제협력과장으로 중국과의 경제통상 업무를 담당했고, 2002년에는 아태통상심의관으로 중국, 일본과의 경제통상 업무를 담당했으며, 2011년에는 국립외교원의 아태연구부장을 역임했다. 

1999년 베이징의 주중국대사관 참사관으로 부임하면서 중국 개혁개방정책의 결실과 중국의 WTO 가입을 통한 제2의 도약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했다. 2015년에는 주 광저우총영사관 총영사로 부임하여 중국의 혁신과 창업 중심지인 광저우와 선전에서 제4차 산업혁명의 변화를 직접 보고 있다. 필자는 중국 외에 일본, 인도, 오스트리아, 캐나다를 거쳐 주르완다대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역서로는 주한 일본대사였던 오구라 가즈오(小倉和夫)의 저서 『일본은 세계를 어떻게 요리했는가(西の日本?東の日本)』가 있다.
 

19세기 말 물리적 침략을 통한 영토 확장에 관심을 가졌던 제국주의가 21세기 들어 경제력 확장을 통한 영향력 강화로 변했다. 19세기 말 러시아의 영토 확장에 대비하기 위해 청나라의 주일공사 참찬관 황준헌이 조선에 새로운 전략을 제안했다. 21세기 중국의 경제력 확장에 대비할 한국의 전략은 무엇일까? 지난 20여 년간 중국 혁신과 변화의 현장 한 가운데 있었던 대한민국의 외교관 황순택이 <신중국책략>을 통해 한국의 전략을 제시한다. 

<신중국책략>은 크게 3부로 구성되었다. 제1부에서는 세계 최고를 향해 질주하고 있는 중국의 민영 기업들과 2050년 세계 절대 권력자가 되기 위해 뛰고 있는 중국 정부의 노력을 분석했다. 거대한 국가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함이다. 눈 가리고 코끼리를 더듬는 식으로 중국을 이해하고 평가해서는 정확하고 실현 가능한 한국의 전략을 세울 수 없다. 제2부에서는 중국 경제가 갖고 있는 위험에 관한 이야기다. 중국 붕괴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제기했던 중국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국인들의 모습을 조명했다. 제3부는 한국의 대중국 진출 전략이다. 중국 경제 성장에서 생길 수 있는 한국의 기회를 산업별로 제시했다. 

21세기 들어 이뤄진 중국의 빠른 성장 속도는 사람들의 인식을 훨씬 앞서고 있다. 한국이 중국에 경제 원조를 제공했던 때가 불과 20년 전이다. 1998년 중국의 1인당 GDP는 800달러에 불과했으나, 2015년 8,000달러를 넘어 1만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총 GDP가 11조 4,000억 달러로 미국(18조 2,000억 달러)에 이어 세계 2위다. 중국은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그리고 세계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우선은 중국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이 책은 지난 20여 년간 한국 외교관으로 중국에 근무하면서 수많은 중국 정치인과 관료, 그리고 기업인을 만난 저자의 생생한 현장 보고서다. 신문이나 방송, 책이 아닌 현장에서 만난 중국인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그래서 중국의 현실과 곧 다가올 가까운 미래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필요한 독자에게 가장 적합하다. 이 책은 또한 중국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의 산업별 전략을 제시한다. 

본문의 내용과 관련된 중국의 역사와 지리, 문화, 그리고 중국인에 대한 간략한 글이 팁박스에 담겨 있어, 이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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