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본부 ‘공방위’서 9시뉴스 앵커 퇴출 요구? ‘KBS농단’ 점입가경
KBS본부 ‘공방위’서 9시뉴스 앵커 퇴출 요구? ‘KBS농단’ 점입가경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2.14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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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노조 “간부와 앵커를 자르라는 공방위, 제정신인가” 비판 성명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최근 사측에 요구한 공정방송위원회를 통해 메인 뉴스 앵커 교체와 인사 요구 등 무리한 월권으로 사실상 경영권을 쥐고 흔드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공방위는 공정성 시비가 이는 뉴스나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진상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하는데, KBS본부의 이 같은 행태는 사실상 경영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KBS 농단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또한 향후에도 법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마저 있어 보인다.

KBS 공영노동조합(위원장 성창경)은 13일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하며 “반드시 훗날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영노조는 “적폐간부와 앵커를 교체하는 것이 공방위 안건이라니 소가 웃을 일”이라며 “파업을 마치고 돌아온 본부노조가 마치 회사 경영권이라도 가진 양, 전횡을 휘두르는 모습, 가관”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본부노조가 아나운서 등 프로그램 진행자들을 자기 노조 출신으로 교체하려고 하면서, 이미 곳곳에서 파열음이 들리고 있다”며 “공정방송위원회를 하려거든, 기자협회가 주축이 돼 만든 이른바 적폐청산 TF, 즉 <다스>, <국정원>, <전 정권 비리>, < 방산비리>, <세월호> 등 6개 취재팀을 왜 만들었는지부터 따져야 한다. 이 팀들이 문재인 정권의 과거 정권에 대한 정치 보복에 도움을 주려고 만들었다는 의혹을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리고 이른바 ‘평양올림픽’으로 불리고 있는 평창올림픽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의 집회나 목소리는 왜 뉴스에 제대로 내보내지 않는지, 또 현송월과 김여정을 지나치게 미화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캐물어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권에 불리한 것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러고도 기자이고 언론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미 사측 간부들이 새 사장 오면 자리 하나 얻을까 싶어 본부노조에 줄서고, 이사회까지 본부노조 눈치 보는 상황이라면 KBS 경영을 누가하고 있는지 가히 짐작되지 않는가”라며 “그러나 공영노조는 프레임하나, 컷트 하나 철저히 모니터 해서 일방적으로 문재인과 북한을 이롭게 하는 방송에 대해 캐묻고 질타할 것”이라고 했다.

- 이하 성명서 전문 -

간부와 앵커를 자르라는 공방위, 제정신인가

2월 6일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본부와 사측이 공정방송위원회, 즉 ‘공방위’를 열었다고 게시판에 내용을 공지했다. 한마디로 간부를 사퇴시키라는 압박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보직 사퇴한 간부들에 대한 인사를 내라는 것이나 9시 뉴스 앵커를 교체하라는 것이 어찌 공방위 안건이 되는가. 공방위는 대개 뉴스나 프로그램 가운데 공정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진상을 파악하고 앞으로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열리는 것이다.

그런데 인사에 관한 사항이 어찌 공방위 안건이란 말인가. 그것도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본부가 파업 때부터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이른바 적폐간부와 앵커를 교체하는 것이 공방위 안건이라니 소가 웃을 일이다.

공정방송을 위한다고 하면 아무 것이나 공방위 안건이 된다는 것인가.

그리고 그 자리에 본부노조 출신을 밀어 넣으려는 것 아닌가.

파업을 마치고 돌아온 본부노조가 마치 회사 경영권이라도 가진 양, 전횡을 휘두르는 모습, 가관이다. 파업하고 사장이 물러갔다고 해서 KBS가 본부노조 맘대로 해도 되는 공영방송이란 말인가. 불법 파업이 벼슬이라도 되는 것인가. 절대 그렇지 않다.

게다가 본부노조가 아나운서 등 프로그램 진행자들을 자기 노조 출신으로 교체하려고 하면서, 이미 곳곳에서 파열음이 들리고 있다.

KBS노조도 반발하고 나섰다.

이러니 프리랜서인 J씨도 5개월 동안 본부노조의 파업에 동참한다며 일을 내팽개쳤다가, 슬쩍 들어와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방송하고 있다. 이것이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 맞나.

공정방송위원회를 하려거든, 기자협회가 주축이 돼 만든 이른바 적폐청산 TF, 즉 <다스>, <국정원>, <전 정권 비리>, < 방산비리>, <세월호> 등 6개 취재팀을 왜 만들었는지부터 따져야 한다. 이 팀들이 문재인 정권의 과거 정권에 대한 정치 보복에 도움을 주려고 만들었다는 의혹을 따져야 한다.

그리고 이른바 ‘평양올림픽’으로 불리고 있는 평창올림픽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의 집회나 목소리는 왜 뉴스에 제대로 내보내지 않는지, 또 현송월과 김여정을 지나치게 미화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캐물어야 한다.

또한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진행자가 ‘촛불혁명’의 완성이니 하는 편파적 멘트에 대해서도 비판해야 하는 것이다.

문재인 정권에 불리한 것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러고도 기자이고 언론인가. 반드시 훗날 심판을 받을 것이다.

이미 사측 간부들이 새 사장 오면 자리 하나 얻을까 싶어 본부노조에 줄서고, 이사회까지 본부노조 눈치 보는 상황이라면 KBS 경영을 누가하고 있는지 가히 짐작되지 않는가.

그러나 공영노조는 프레임하나, 컷트 하나 철저히 모니터 해서 일방적으로 문재인과 북한을 이롭게 하는 방송에 대해 캐묻고 질타할 것이다.

공영노조의 공방위를 기대하시라.

2018년 2월 13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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