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생각경영법...개인과 조직의 진짜 생각법
[신간] 생각경영법...개인과 조직의 진짜 생각법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3.30 0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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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철수 (Chulsoo Kim) 는 생각이 가득한 생각경영연구소장이다. 생각을 연구하고 강의하며 생각도구와 생각게임을 개발한다. 개인과 조직의 생각력을 진단하여 기업의 생각 생산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일도 한다.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씽킹 큐레이션 어플리케이션을 직접 개발하여 운영한다. 한양대 국문과를 나와 인터넷 벤처 시대에 프리챌에서 유료 아이템을 개발하였고 여러 벤처에서 웹2.0 서비스를 기획했다. 코오롱 자회사에서 신사업 기획, 전략 기획, 마케팅, 기후변화 컨설팅 등을 하며 그룹 Industry 4.0 매거진 편집장도 맡았다.

인문학과 테크놀로지, 대기업과 스타트업, 기획과 개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오가며 다양한 경험을 쌓고 노하우를 책으로 썼다. [씽킹 퍼실리테이션툴], [보고서 검토 기술], [싸이월드는 과연 다음을 넘어섰을까?] 등이 있다. 비영리 툴 포럼, 스타트업 조직문화 포럼, 기후 에너지 신사업 포럼 등을 운영한다.  주요 강의 분야로 리더의 생각경영법, 생각력 강화법, 4차원 글쓰기, 팀문화 나인블록모델, a-ICBM 혁신, 6 Outnovations, 신제품 기획 해커톤 등이 있다.

좀비도 사람처럼 걷는다. 앞도 보고 냄새도 맡고 소리도 듣는다. 하지만 좀비는 생각을 못한다. 정확하게는, 생각이 느리다. 생각이 하도 느려서 멈춘 것 같다. 사람도 생각이 느려지면 좀비가 된다. 생각이 느린 좀비가 조직에 가득하면 조직의 생각이 멈춘다. 생각이 흐르지 못하고 꽉 막힌다. 조직을 망치는 생각만 남는다.

『생각경영법』은 생각을 4종류로 나누어 생각의 속도를 높이는 방법을 제시한다. 퍼뜩 떠오르는 생각 상(想)은 생각의 양이다. 곰곰이 따지는 생각 사(思)는 생각의 질이다. 생각의 양이 많고 질이 높으면 생각이 빨라진다. 맴돌아 떠도는 생각 념(念)은 생각의 복잡도다. 호랑이가 짓누르는 생각 려(慮)는 생각의 억압도다. 생각이 복잡하고 억압되면 생각이 느려진다. 생각을 풀고 고삐를 벗기면 생각이 빨라진다. 생각은 마음의 작용이므로 생각에는 항상 마음 심(心)이 들었다. 생각을 해야 심장이 뛰고 피가 돌고 살아난다.

제자가 물었다. “사람은 하루에도 오만 가지 생각을 한다는데 맞습니까?”
스승이 답했다. “틀렸다. 그 생각을 하나 더 하니 오만 한 가지 생각이다.”

오만 한 가지 생각 중 마지막 한 가지 생각이 ‘생각에 대한 생각’이자 ‘메타 생각’이다. 일을 잘하려면 일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일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덮어놓고 일부터 해서는 일이 잘될 리가 없다. 열심히 일하고도 욕먹는다. 생각도 마찬가지다. 생각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덮어놓고 생각부터 하면 좋은 생각이 나올 리가 없다. 생각이 번뜩일 리가 없다. 생각이 풀릴 리가 없다.

『생각경영법』은 생각의 4종류 별로 3가지씩, 총 12가지로 생각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발상(發想)은 머릿속 생각을 꺼내는 기술이다. 상상(想像)은 추상적인 생각을 구체적으로 세운다. 이상(理想)은 상상을 창조하여 새로운 생각을 만든다. 사고(思考)는 기존 생각과 다투는 일이다. 사색(思索)은 걸으면서 생각을 모은다. 사유(思惟)는 생각의 가치를 헤아린다. 잡념(雜念)은 전념, 단념, 집념, 방념으로 다룰 수 있다. 개념(槪念)은 생각을 다듬는 일이어서 모든 것의 시작이다. 관념(觀念)은 생각을 보는 눈이다. 우려(憂慮)는 근심과 걱정이다. 배려(配慮)는 내 생각의 경계를 넓히는 일이다. 무려(無慮)는 무려 100만 명처럼 생각을 초월하는 방법이다. 생각이 오만 가지나 되더라도 생각마다 다루는 방법이 따로 있다. 방법을 알면 생각만큼 쉬운 게 없다.
『생각경영법』은 생각이 복잡한 사람의 생각을 풀고, 생각이 필요한 조직에 생각이 싹트게 한다.

제자가 물었다. “어떻게 하면 새로운 생각, 기발한 생각을 할 수 있습니까?”
스승이 답했다. “망치를 들고 생각의 감옥을 깨 부셔라.”

우리는 모두 새로운 생각을 원한다. 인공지능이 모든 지식을 삼키는 시대에 인간의 유일한 가치는 새로운 생각뿐이다. 새로운 생각, 기발한 아이디어를 찾지 못하면 개인도 조직도 살아남지 못한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대체 어디에 있는가? 니체는 말한다. “아, 너희, 사람들이여. 돌 속에 하나의 형상이, 내 머릿속에 있는 많은 형상 가운데 으뜸가는 형상이 잠자고 있구나! 아, 그 형상이 더할 나위 없이 단단하고 보기 흉한 돌 속에 갇혀 잠이나 자야 하다니! 이제 나의 망치는 저 형상을 가두어두고 있는 감옥을 잔인하게 때려 부순다. 돌에서 파편이 흩날리고 있다. 무슨 상관인가”

『생각경영법』은 우리말의 어원에서 시작하여 동서양의 철학과 예술 이론, 현대의 인공지능과 한국 기업 사례로 생각을 뻗어나간다. 감感→정情→인認→식識에서 비롯한 발상법, 구글 딥마인드가 생각하는 인공지능의 상상법, 존 레넌과 오노 요코의 이상, 소크라테스와 장자의 사고법, 몸과 뇌의 과학적 사색법, 시스템 씽킹을 하는 사유법, 몰입으로 이끄는 잡념법, 애플과 페이스북의 개념법, 안중근과 니체의 관념법, 한국인의 근심 걱정을 푸는 우려법, 홀라크라시와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의 배려법, 불가사의한 수자의 비밀을 파헤치는 무려법. 이렇게 해서 저자는 생각의 감옥을 깨 부셔서 생각의 근원을 찾는다. 거기서부터 놀라운 생각법을 꺼내서 우리에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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