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동조합 “언론노조 양승동 감싸기 가관…세월호 이용한 건 언론노조”
KBS노동조합 “언론노조 양승동 감싸기 가관…세월호 이용한 건 언론노조”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4.06 13: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언론노조, 방송법 개정안 처리 촉구하더니 이제와 일언반구도 없어”

KBS 교섭대표노조인 KBS노동조합은 6일 ‘세월호 노래방 사장’ 양승동 KBS 사장 사태를 계기로 세월호 참사를 대하는 언론노조의 이중적 태도를 지적했다.

KBS노동조합은 양 사장이 임명되기 직전인 이날 성명을 내어 “누가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말인가”라며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 출입과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해 거짓말과 궤변으로 일관한 양 사장을 엄호한 언론노조를 비판했다.

KBS노동조합은 “양승동 후보자의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 출입과 그의 거짓말을 감싸기 위한 언론노조의 행태가 참으로 가관”이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KBS노동조합은 “이번 양승동 사태도 모든 걸 떠나 그 자체로만 봐야 한다”라며 “세월호 참사를 입에 올릴 자격이 없으니 양승동도 비판할 자격이 없다는 건 도대체 무슨 논리인가?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는가? 이런 게 물타기가 아니면 무엇인가?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세력은 바로 언론노조”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같은 일이라도 그 것을 누가 했느냐에 따라 입장을 180도 바꾸는 것이야말로 공영방송 언론인이라면 해선 안 될 행태”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태도를 바꾼 언론노조를 향해 “방송법개정안도 마찬가지”라며 “언론노조는 민주당이 야당 땐 방송법 개정안 처리를 그토록 촉구하더니 왜 이제 와서는 일언반구도 없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예상치 못했던 야당의 방송법 개정안 처리 의지에 놀란 것인가? 노조 간부들이 방송법 개정안 문제로 방통위원장을 찾아갔다는 얘기가 들린다”며 “그리고 어제 민주당이 기존에 자신들이 발의했던 법안보다 노조의 입김이 더 작용할 수밖에 없는 내용의 법안을 새로 발의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과 언론노조 측이 야당의 방송법 개정안 처리 의지에 화들짝 놀라 노조의 방송장악을 더 강화한 법안을 새로 발의했다고 지적한 것이다.

KBS노동조합은 그러면서 “언론노조는 자신들이 왜 정치집단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지 양심이 있다면 마음속으로라도 되새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이하 성명서 전문 -

누가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말인가?

양승동 후보자의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 출입과 그의 거짓말을 감싸기 위한 언론노조의 행태가 참으로 가관이다.

전원 구조 오보 당시 언론노조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팽목항 현장을 누가 지휘했고 누가 현장에서 취재를 했고 누가 마이크를 잡았는가?

어느 노조 소속이냐를 떠나 세월호 참사 보도의 부족함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사내에서 내부적으로 토론해서 개선해나가면 될 일을 언론 플레이 등을 통해 정치 이슈화 한 세력이 누구였던가? 순수한 의도만 있었다면 과연 그랬을까? 회사가 그렇게 시끄러워졌을까?

당시 길환영 퇴진을 외치며 투쟁에 선봉에 섰던 것은 KBS 노동조합이었다. 길환영 사태는 KBS를 항의 방문한 세월호 유족들을 외면한 길환영이 유족들이 청와대로 향하자 청와대 전화 한 통에 득달같이 달려가 영혼 없는 사과를 해 국민적 분노를 샀기 때문이다.

유족들이 KBS를 찾아오게끔 분노케 한 것이 무엇인가? 바로 당시 보도국장의 교통사고 발언이다. 사석에서 나온 발언을 왜곡해 외부에 흘리고 정치적으로 이용한 세력은 누구인가?

세월호 참사는 우리 모두가 공분했던 사안이다. 언론노조만 분개하고 투쟁한 것이 아니란 말이다. 당시 여권 이사들마저 박근혜 정권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길환영 해임안을 처리했을 정도다.

이번 양승동 사태도 모든 걸 떠나 그 자체로만 봐야 한다. 세월호 참사를 입에 올릴 자격이 없으니 양승동도 비판할 자격이 없다는 건 도대체 무슨 논리인가?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는가? 이런 게 물타기가 아니면 무엇인가?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세력은 바로 언론노조다.

같은 일이라도 그 것을 누가 했느냐에 따라 입장을 180도 바꾸는 것이야말로 공영방송 언론인이라면 해선 안될 행태이다.

방송법개정안도 마찬가지다.

언론노조는 민주당이 야당 땐 방송법 개정안 처리를 그토록 촉구하더니 왜 이제 와서는 일언반구도 없는 것인가?

예상치 못했던 야당의 방송법 개정안 처리 의지에 놀란 것인가? 노조 간부들이 방송법 개정안 문제로 방통위원장을 찾아갔다는 얘기가 들린다.

그리고 어제 민주당이 기존에 자신들이 발의했던 법안보다 노조의 입김이 더 작용할 수밖에 없는 내용의 법안을 새로 발의했다.

언론노조는 자신들이 왜 정치집단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지 양심이 있다면 마음속으로라도 되새기길 바란다.

2018. 4. 6.

KBS노동조합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