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 황금뜰로 비비두스 커피아줌마 Life Story (5) - 그대 억겁의 세월을 건너 나에게 온 사람아
고덕 황금뜰로 비비두스 커피아줌마 Life Story (5) - 그대 억겁의 세월을 건너 나에게 온 사람아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4.09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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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고덕 황금뜰은 예당평야가 있는곳이라서 가을 들녘은 유난히도 아름답다. 황금뜰이라는 동네 이름처럼 온통 황금빛 물결에다 가을 하늘과 구름은 뭐라 형용할수 없을 만큼 장관이다.

그 가을 쯤 비비두스 커피아줌마가 매장 손님으로 만난 인연들중 지금도 좋은 관계로 자주 통화와 안부를 묻는이들이있다. 본래 천성적으로 약한이에게 약하고 강한이에게 강한 편이라 어려움을 당한 그 누구를 볼때면 마음의 오지랖 발동으로 내 문제인양 고민하게 되고 도울 방법을 찾아보게 된다.

한 업체 대표와의 인연이 사원들과의 인연으로 이어졌는데 참 어려운 그 시간속에서 모두다 고군분투 하던 시간이었기에 마음이 많이 쓰였었다.

업체 대표는 몸과마음이 지친 사원들에게 커피 공급을 부탁했고 나또한 내 가족처럼 마음을 다해 응대했고 커피 아줌마 나름대로 섬기었다. 업체 상무님은 30주년 금혼식 신혼여행 다녀오시면서 선물을 챙겨오시기도 하고 비비두스콘서트때는 함께 직원들과 참여도 하시기도했다.

이 업체 이과장은 나이도 가장 어리기도 했고 예산고덕에 내려와있는 직원들중에 유일하게 총각이다. 커피아줌마도 아들을 둘이나 키우고 있기에 아들같은 눈으로 바라보게 되며 내 아이들도 자기의 인생을 책임지면서 생각지 못한 어려운일들을 감당해야 할 때 잘해낼지 이과장을 보며 내아이들 걱정이 되었다.

그 이과장은 참 업무적으로나 생각이 아주 스마트한 친구였다. 그 업체도 어느정도 어려운일들이 마무리되어가고 그 직원들은 각자의 자리로 서울로 복귀하고 한해가 지나가고 구정을 며칠 남기지 않은 날 이과장은 잠깐 예산에 볼일있어 왔노라며 구정인사 드리고 가겠다고 과일 한박스를 사들고 왔다.

얼마나 이쁘고 감사하던지 ....그래서 오늘 맺어진 그 한 인연이 소중하다.돌이켜 보면 늘 내 앞에 일에 최선을 다했기에 잃은것보다 얻어진 것이 더 많은 것같다. 좋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그렇다. 그 좋은 관계를 통해 고덕황금뜰로 비비두스 커피아줌마는 오늘도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들을 함께 도모하며 이뤄가기 때문이다.

(고) 최인호 작가의 한 ‘인연’이라는 책에 구절이 생각난다. “그대 억겁의 세월을 건너 나에게 온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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