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소심한 심리학....스몰 마인드가 인간관계에 대처하는 법
[신간] 소심한 심리학....스몰 마인드가 인간관계에 대처하는 법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5.11 0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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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네모토 히로유키(根本裕幸) 는 연인 관계, 가족 관계, 직장 관계 등 대인관계 전문 심리상담사. 심리학 지식 및 심리상담 기법을 잘 활용하면 인간관계가 편해지고 자신의 삶에 기대를 갖게 되며 어떤 문제에 직면해도 당당하게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런 믿음으로 2000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2만 건이 넘는 심리 상담을 진행했으며, 일본 전역에서 연간 100회가 넘는 심리 세미나를 열고 있다. 이밖에도 잡지와 신문 기고, TV와 라디오 출연 등 다방면으로 심리학 지식을 전파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진짜로 사랑받고 있을까?》, 《마음이 넉넉해지는 50가지 힌트》, 《뒤틀린 마음을 푸는 법》 등이 있다. 

20년 전의 저자는 ‘스몰 마인드’ 그 자체였다. 모범생이었고 공부를 잘했지만, 그것은 부모님과 선생님 눈 밖에 나는 게 겁나서였다. 우수한 성적으로 회사에 들어갔고 성실히 일했지만, 그것은 상사의 높은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학창 시절에도, 입사 초기에도 항상 뭔가에 ?기는 기분이었다. 성적이 오르고 성과를 내도 늘 초조했다. 부모님과 상사 등 주위의 기분을 살피느라 자신의 마음을 돌볼 여력이 없었다. 소심한 마음은 그렇게 지쳐 갔고 모든 게 싫어졌다. 나중에는 회사에 나갈 수도, 사람들을 만날 수도 없었다. 비참한 기분으로 집에만 틀어박혀 지냈다. 

심리학이 그를 다시 세상 밖으로 이끌었다. 심리 상담을 받으며 마음을 치유했고, 이후 17년 동안 심리상담사로 일하면서 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만났다. 대부분 예전의 자신 같은 소심한 사람들이었다. 매일 남의 눈치를 보느라 할 말 못하고, 다른 사람의 평가에 목말라 하고, 미움받을까 두려워 무슨 부탁이든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들…. 

저자는 지금 심리상담사로서 그 누구보다 활기차게 자신을 드러내며 산다. 일이든 인간관계든 사람 만나는 것이 즐겁다. 일본 전국을 돌아다니며 한 해 100회가 넘는 심리 세미나를 연다. 한때 어쩔 수 없는 스몰 마인드였던 그가 이처럼 인간관계의 달인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타인 중심이 아니라 나를 중심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단언한다. 그리고 그 기적의 바탕에 심리학이 있다. 소심한 사람을 위한 자존감 회복 프로젝트가 그것으로, 저자 자신뿐만 아라 저자가 상담한 수많은 내담자들에게 효과를 본 심리 프로그램이다. 

소심한 사람이 자신감을 가지고 일을 하고 사람을 대하고 인생을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람을 앞으로 나아가도록 추동하는 것은 자존감이다. 그리고 저자에 따르면, 자존감은 자기긍정감과 자기중심 사고방식이 결정한다. 

자기긍정감이란 ‘자기(=있는 그대로의 자신)’에 대해 갖는 ‘긍정감(=인정하는 기분이나 감정)’을 말한다. 또 자기중심 사고는 모든 생각과 행동의 기준을 타인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두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자존감의 두 바퀴와 같다. 함께 고양되어야 진정 나답게 살 수 있다. 

남 신경 쓰지 말고 자기중심으로 살라고 하면, 소심한 사람은 놀라며 어떻게 그렇게 하느냐고, 나는 못한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것이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책에서는 자기긍정감을 올리고 자기중심 사고방식을 몸에 익히기 위한 심리 기술을 7단계로 나눠 차근차근 안내한다. 대단한 일을 시키는 것도 아니고,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읽고 인정하고 따라 해 보면 된다. 그게 다다. 사실 너무 간단해서 놀랄지도 모른다. 

한 일벌레 직장인은 평소 궂은일을 혼자 도맡아 했다. 누군가 부탁하면 거절하지 못하고 받았다. 상사가 지시하면 무조건 받았다. 거절하면, 냉정한 사람으로 보일까 겁났고 업무 평가가 낮아질까 두려웠다. 반대로 정작 하고 싶은 업무는 엄두도 못 냈다. ‘나 같은 게 무슨…’ 하는 마음에 스스로 비참해지기도 했다. 

저자를 만나 심리 상담을 받고 ‘소심한 사람’을 졸업한 그가 회사에서 처음 거절이라는 것을 한 날, 그는 밤을 뜬눈으로 지새웠다. 상사가 실망했으면 어쩌지? 출근하면 상사 얼굴을 어떻게 보지? 앞으로 왕따 당하는 건 아닐까? 

사실, 그는 걱정으로 밤잠을 설칠 필요가 없었다. 다음날 아침, 아무 일도 없었다. 불이익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상사가 무리한 부탁을 해서 마음이 불편했었는데 솔직히 말해 줘서 고마웠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회사에서 기획하고 있는 프로젝트 참여를 제안했다. 이번에는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것은 ‘나 같은 게 무슨…’ 하며 지레 포기했던 프로젝트였다. 

이는 책에 등장하는 저자의 여러 상담 사례 중 하나다. 사례 속 남자는 이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깨달았다. 싫은 건 ‘NO’라고 해도 된다는 것을, 그리고 좋은 건 ‘YES’라고 해도 된다는 것을. 
“누군가에게 호감 가는 사람이 되기를 포기하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라!”  저자는 이처럼 자신의 경험과 수많은 상담 사례를 들려주며, 이것이 일에서든 인간관계에서든 최고의 비결이라고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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