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온라인, 다음 혁명....더 많은 데이터, 더 강력한 플랫폼, 더 진화된 비즈니스가 온다
[신간] 온라인, 다음 혁명....더 많은 데이터, 더 강력한 플랫폼, 더 진화된 비즈니스가 온다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5.15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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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왕젠은 알리바바 그룹 기술 위원회 위원장. 2009년 마윈 회장의 최대 숙원 사업이었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알리윈(Aliyun)을 창립하고 회장이 되었으며, 2012년부터 알리바바 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일하면서 그룹의 기술구조 및 기초기술 플랫폼 건설을 책임졌다. 알리바바 그룹에서 마윈에 버금가는 신망을 얻고 있는 그는 내부에서 ‘박사’라고 불린다. 알리윈 창립 이후에는 스마트폰, 자동차, TV, 시계, 냉장고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운영체제 플랫폼 윈OS(Yun OS)를 개발했다. 

알리바바 합류 전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아태 연구소 상무 부원장을 역임했고, 항저우대학교와 저장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가르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2014년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이 선정한 ‘전국 10대 과학기술 혁신 인물’에 이름을 올렸다.
 


마윈이 알리바바 제국 건설의 초석을 다질 무렵 독특한 이력을 지닌 한 사람을 만났다.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심리학을 가르치다가 돌연 개발자의 길로 뛰어들어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 등을 거친 그 사람은 마윈에게 인터넷, 데이터, 플랫폼의 미래를 담대하게 펼쳐 보여주었다. 

심지어 그는 후에 알리바바의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가 된 윈OS 개발의 청사진까지 제안했다. 마윈은 그때의 충격을 “그의 담력과 식견에 ‘분노’할 정도로 놀랐다”라고 표현했다. 왕젠(王堅)이라는 인물은 그렇게 알리바바 그룹에서 마윈에 버금가는 신뢰를 받는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되었다. 2009년에는 마윈의 최대 숙원 사업이었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알리윈(Aliyun)을 창립하여 알리바바의 플랫폼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알리바바 그룹 내에서 ‘박사’라고 불리며, 마윈은 여전히 “그를 만나지 않았다면 알리바바는 현재와 같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을 것”이라 극찬한다. 《온라인, 다음 혁명》은 마윈과 함께 오늘날의 알리바바를 만들어낸 장본인 왕젠의 풍부한 경험과 통찰이 완벽하게 스며든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마윈에게 처음 제시했던 ‘온라인 다음 혁명’에 대한 구상뿐 아니라 오늘날 세상에 ‘핵융합 반응’을 일으킨 인터넷, 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3가지 핵심 요소를 통해 플랫폼 전쟁에서 확실히 승기를 잡을 수 있는 비즈니스적 통찰과 지향점을 제공한다. 이 책은 플랫폼 전쟁에 뛰어든 수많은 개인과 기업, 데이터 개방과 공유 시스템을 고민하는 공공기관의 관심이 맞물려 출간 직후 4개월 만에 중국에서 20만 부가 판매됐다. 

이 책은 모두가 플랫폼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플랫폼이 작동하는 메커니즘이나 그것의 온라인화에 대해서는 깊이 들여다보려 하지 않는다는 점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실제로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면서도 대부분 자사 업무에 수직적으로 활용하는 데만 그 용도를 한정하고 있다거나, 플랫폼 비즈니스의 기치를 내건 일부 기업조차도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 자체가 아니라 일부 한정된 데이터 또는 분석 도구 정도만 제공할 뿐이라는 것이다. 

최근 비즈니스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는 ‘새로운 플랫폼’들은 모두 ‘온라인 시스템’ 속에서 창조와 혁신을 견인하고 있다. 온라인은 이미 거대한 지각 변동을 일으키는 중이다. 

저자는 생산재인 데이터, 인프라화한 인터넷, 공공 서비스가 된 클라우드 컴퓨팅이 융합하여 더 큰 부를 창출하는 새로운 경제 형태, 즉 ‘컴퓨팅 경제’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예측한다. 온라인에서 이 세 가지 요소를 완벽하게 갖출 때 플랫폼은 더욱 강력해지고 비즈니스는 한층 진화한다. “인터넷을 부유하는 수많은 데이터가 모든 비즈니스의 상상력을 확장하고, 모든 개인이 공유할 수 있는 신대륙을 창조한다. 모든 곳을 흐르는 데이터가 기업의 본성을 변화시키고, 컴퓨팅이 미래 경제를 재구성할 것이다.

《온라인, 다음 혁명》은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이 가져올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 온라인 세상에서 시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게 할 새로운 규칙들, 인류 문명이 통째로 업로드될 때 우리가 살아가게 될 도시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개인-기업-국가의 영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다양한 영역에서 생각할 거리들을 던져준다. 예를 들어, “절차가 하나 늘면 고객은 반으로 줄어든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지금까지 기업들은 접속의 단계들을 줄이고 줄여왔다. 아직까지도 사용자 식별을 위한 계정과 비밀번호 생성은 필수로 여겨지지만 이 두 가지가 언제까지 사용될지는 미지수다. 

또한 지리적 개념도 행정구역상의 지명도 갖지 않는 ‘구름(클라우드) 위로 올라간 도시’나 오프라인 개념 자체가 사라져 접속조차도 불필요한 것으로 여겨지는 ‘온라인 신대륙’의 이야기 등은 우리 인류가 마주하게 될 온라인 세상, 플랫폼의 미래를 과감하고 구체적으로 상상하게 한다.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 니콜라스 네그로폰테(Nicholas Negroponte)는 1996년 《디지털이다》(원제: Being Digital)를 통해 IT혁명의 실체를 파헤치고 미래 디지털 세계에서의 존재론을 다루었다. 그로부터 20여 년 후 알리바바, 텐센트, 샤오미 등으로 플랫폼 전쟁의 최전선에 선 중국에서 《온라인, 다음 혁명》이 출간된 것은 무척 의미심장하다(이 책의 영어 제목은 ‘Being Online’이다). 이 책이 플랫폼의 미래를 그리는 예측서이자 안내서로서 단연 돋보이는 까닭은, 왕젠 역시 플랫폼 비즈니스의 다이내믹한 변화를 파헤치고 미래 온라인 세계에서의 존재론을 다루기 때문이다. 

이제 온라인은 익숙한 것에서 낯선 것으로, 단순히 오프라인의 반대 개념이 아니라 본질을 들여다보고 그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해야 할 대상으로 바뀌었다. 요컨대 온라인의 생태계와 지형을 잘 읽을수록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다. 새로운 플랫폼 사업을 구상하고 있거나 온라인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사람들, 공적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사회 발전을 구상하는 사람들, 온라인 세상의 변화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이 책은 온라인에 대한 기존의 관념과 인식을 무너뜨리고 ‘온라인 다음 혁명’의 생생한 꿈틀거림을 확인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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