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블록체인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코드 속에 감춰진 빅피처
[신간] 블록체인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코드 속에 감춰진 빅피처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5.16 0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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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용태는 김용태마케팅연구소 대표이다.  ‘김용태의 변화편지’를 15년째 매주 발송하고 있는 김 소장보다 변화를 집요하게 추적해온 전문가는 많지 않다. 금성통신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서 오리콤, 누리기획 등에서 다양한 분야의 마케팅 컨설팅을 하던 그는 지진을 감지한다. 진앙지는 인터넷이었다. 변화의 실체를 깨달은 그가 단호히 김용태마케팅연구소(www.mkyt.com)를 창업하고 융합마케팅을 강의해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트로이목마를 불태워라』, 『마케팅은 마술이다』, 『마케팅 컨버전스』, 『손정의가 선택한 4차 산업혁명의 미래』 등도 이런 맥락에서 쓴 것이다.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마케팅이란 단순히 상품이나 서비스를 파는 기술이 아니라 우리 삶의 이야기라고 강조하는 그는 『부모여 미래로 이동하라』, 『야해야 청춘』에서 우리사회가 가야 할 미래방향을 제시했다. 

그가 이번에는 블록체인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 소장은 블록체인을 알았을 때의 감정을 흥분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지난 20년간 추적하면서 연구해온 변화의 모습들과 퍼즐조각이 정확하게 맞춰진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그의 강의를 들으면 블록체인의 정체가 선명하게 드러나고 블록체인이 그려가는 빅픽처의 모습이 뚜렷해진다. 이보다 블록체인을 쉽고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 서울대에서 인문학과 경영학(석사)을 전공하고 다양한 업종을 경험했던 것이 그의 블록체인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해준다. 그러나 이 책이 묵직하고 심오한 울림을 주는 것은 무엇보다도 변화를 절박하게 알려야겠다는 그의 소명감과 전문성 때문이다.

블록체인으로 무엇을 하고 있을지 몇 년 후의 당신 모습이 궁금하다면 인터넷의 역사를 생각해보라. 

블록체인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 어느 날 갑자기 뚝 떨어진 게 아니다. 핵심사상은 이미 선각자들에 의해 제기되었고, 오랜 기간 잉태되어 있던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의 유전자가 인터넷과 스마트폰 같은 인프라스트럭처를 만나면서 감춰져 있던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블록체인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보다는 ‘블록체인이 무엇을 할까’가 선행되어야 할 물음이다. 제2의 인터넷 혁명이라 불리는 블록체인은 분명 세상을 또 한 번 뒤집어놓을 것이다. 

블록체인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최소 10개 이상의 학문을 해야 한다고 미국의 한 블록체인 관계자는 이야기했다. 정말 그렇다. 컴퓨터공학, 프로그래밍, 암호학 등 기술적인 지식뿐 아니라 경제, 비즈니스, 금융, 그리고 심리학, 인류학, 물리학, 역사, 철학 등 인문적인 지식도 필요하다. 블록체인을 설명하는 많은 글이나 강의들이 단편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4차산업혁명의 두 개의 핵심축이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인데, 인공지능은 전문가가 있지만 블록체인 전문가는 있을 수 없다. 인공지능에는 기술적인 장벽이 있다. 뇌 과학이나 인지공학에 관한 전문지식 없이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해하기 어렵지만 인공지능이 무엇이고 어떤 변화를 몰고 올 것인지 예측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블록체인은 반대다. 블록체인의 기술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의 본질과 실체 파악이 힘든 것이다. 기술로서의 블록체인은 우리나라 프로그래머들의 수준이면 금방 따라잡을 수 있지만 핵심은 이 코드 속에 감춰져 있는 숨은 그림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블록체인이 그려갈 빅픽처를 찾아내는 통찰력이고, 블록체인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상상할 수 있는 창의력이다. 

블록체인의 기술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의 본질과 실체 파악이 힘든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블록체인이 그려갈 미래의 큰 그림을 찾아내는 통찰력과 블록체인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상상할 수 있는 창의력이다. 

김용태 마케팅연구소 소장이 세상에서 가장 이해하기 쉽게 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이야기, 『블록체인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는 기술적 접근이 아니라 블록체인에 담겨 있는 사회적/사업적 함의(implication)를 파헤치는 내용이다.

1부에서는 블록체인이 무엇인지를 설명한다.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의 관계, 그리고 블록체인의 원리와 구조를 이해한다면 블록체인의 명확한 개념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2부는 블록체인이라는 씨앗이 땅에 떨어진지 10년간 블록체인 생태계와 코인/토큰경제의 빅픽처가 어떻게 모습을 드러내 왔는지를 설명한다.

3부의 주제는 “블록체인, 누구냐 넌?”으로 이 책을 통해 감춰져 있던 블록체인의 민낯을 보게 된다면 당신은 블록체인의 매력에 빠지게 될지도 모른다. 블록체인은 99%의 집단지성이 발현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력적인 친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블록체인은 인공지능이라는 또 하나의 스마트 가이와 만나면서 4차산업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4부에서는 블록체인이 몰고 올 사회적/경제적/정치적 변화를 예측해볼 것이고, 5부에서는 블록체인의 비즈니스 함의가 무엇이고, 가치방정식의 변화에 기업들이 어떤 전략으로 대응해야 할지를 설명한다. 마지막 6부까지 읽고 나면 블록체인은 일시적인 유행이나 파장이 아니라 근원적으로 문명이 이동하는 현상이라는 점을 통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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