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끝까지 해내는 기술...우리는 왜 마지막 한 걸음에서 포기하는가
[신간] 끝까지 해내는 기술...우리는 왜 마지막 한 걸음에서 포기하는가
  • 김상민
  • 승인 2018.05.27 0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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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캐롤라인 애덤스 밀러는 주목해야 할 긍정심리학자 10인 중 한 명으로, 뉴욕대학교 긍정심리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하버드대학교를 우등으로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응용긍정심리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긍정심리학의 창시자인 마틴 셀리그만과 함께 진행한 행복과 목표설정, 그릿의 연관성을 밝혀낸 그녀의 연구는 와튼스쿨 최고의 목표설정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었다. 

교육 전문가이자 라이프 코치, 경영 전문 코치로 활동하면서 모건스탠리와 부즈알렌 등에 컨설팅을 제공하였으며, 수십 년간 수많은 사람의 목표달성을 도와온 공로로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영대학 멘토링어워드를 수상하였다. TEDxGramercy에서 발표한 ‘챔피언을 탄생시키는 순간’은 앤절라 더크워스의 극찬을 받았으며, 이후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USA투데이], ABC, CBS, CNN 등에서 그녀를 그릿 전문가로 주목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베스트 인생목표 이루기》, 《긍정적인 캐롤라인》, 《내 이름은 캐롤라인》 등이 있다.

우리는 끝없는 도전과 최선의 노력이 우리를 성공으로 이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세상과 사람들에게 상처받지 않기 위해 불편한 비판과 피드백에 귀를 막고, 오래된 꿈에 눈을 감아버린다. 의미와 목적보다 명성과 돈에 가치를 두고, 노력하기보다는 편법을 찾고, 실패와 맞닥뜨리면 쉽게 주저앉는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쁨은 다음으로 미루고 무기력하고 무의미하게 하루, 한 달, 한 해를 보낸다. 

사람들의 무기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가 쉽게 포기하고 도전을 두려워하게 된 것은 잘못된 자존감 훈련 때문이다. 친구 같은 가족관계, 기회가 닿을 때마다 따뜻한 칭찬을 통해 자존감을 강화하려는 좋은 의도는 모든 측면에서 실패했다. 

뉴욕대학교 긍정심리학 교수이자 《끝까지 해내는 기술》의 저자인 캐롤라인 애덤스 밀러는 사람들이 무기력해진 이유를 도전을 피하고 편법을 찾는 잘못된 자존감 훈련에서 찾는다. 그러면서 ‘열정적 끈기’로 대표되는 ‘끝까지 해내는 기술’을 배운다면 목표 앞에서 쉽게 포기하는 무기력을 물리치고 결국 끝까지 해내는 기쁨을 누구나 맛볼 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 특수작전사령부의 윌리엄 맥레이븐 사령관은 2014년 텍사스대학교 졸업식 축사 “세상을 변화시킨 10가지 방법”에서 인생의 목표가 무엇이든 상관없이 성공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살인적인 추위 속에서 하는 구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깊은 바다 속에서 육지 찾기, 몇 시간 동안 계속되는 지구력 훈련 등 네이비실 훈련병들이 견뎌내야 하는 시련들을 소개하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네이비실 훈련장 한가운데에는 종이 하나 있습니다. 훈련을 포기하고 싶다면 그 종을 치면 됩니다. 종만 치면 더 이상 새벽 5시에 일어나지 않아도 되고, 살을 에는 차가운 물속에서 헤엄치지 않아도 됩니다. 더 이상의 구보도, 장애물 훈련도, 근력 운동도 하지 않습니다. 힘든 훈련을 견딜 필요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냥 종만 치면 됩니다. 하지만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절대로 그 종을 치면 안 됩니다.” 

포기의 종을 치지 않고 세상과 나를 바꾸는 마지막 한 걸음을 내딛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손쉬운 성공의 길을 선택하는 우리의 생각과 삶에 대한 자세를 바꾸고, 도전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자세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만든 벙커에서 나와야 한다. 주문형 서비스와 스마트폰 덕분에 우리는 관심 있는 뉴스만 선별해 받고, 개인적으로 지지하는 것 이외의 주장을 쉽게 걸러내고 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생각들은 차단해버리기 쉬운 시대가 우리의 열정을 변질시키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각과 삶에 대한 자세를 바꿀 때 비로소 우리는 도전을 받아들이고 인정할 준비가 된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마지막 한 걸음을 내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성공에 대한 두려움, 변화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꼽는다. 한계를 시험하는 것에 의미를 두지 않고, 인생의 새로운 단계와 맞붙기보다 사소한 것까지 익숙한 환경을 우선하는 자세는 두려움으로부터 비롯된다. 저자는 우리가 너무 오랫동안 공갈젖꼭지에 의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제 우리의 정신력을 시험해볼 때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거대한 목표를 작은 단위로 쪼개 이루고 이를 다시 결합하는 과정에서 행복감이 증가하고 열정이 유지된다. 이를 통해 일상의 모든 소소한 일에서 최상의 결과를 얻어내는 능력을 조금씩 개선할 수 있다. 긍정심리학의 다양한 연구를 바탕으로 저자가 제시하는 열정과 목표설정, 자기조절, 자신감, 모험, 인내심 등의 성격 강점과 행동을 강화하는 8단계 트레이닝 방법과 실천과제를 통해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재능, 열정적 끈기의 불씨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불씨를 찾아낸다면 무기력은 당신의 마지막 한 걸음을 결코 가로막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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