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일상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다...복잡한 세상을 이해하는 지금 여기의 사회학 이야기
[신간] 일상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다...복잡한 세상을 이해하는 지금 여기의 사회학 이야기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5.2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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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요시이 히로아키는 일본의 사회학자. 1956년 오사카 시 출생. 도쿄 대학 대학원 사회학연구소 박사 과정 졸업. 쓰쿠바 대학 대학원 인문사회과학연구과 교수를 역임하고, 2012년부터 니혼 대학 문리학부 사회학과 교수로 재임 중이다.
 
교토 대학 문학박사인 그의 전공은 차별사회학, 민속방법론, 영화 사회학, 피폭문제사회학이다. 현재 여러 지역의 사회학회와 심리학회 등에 소속되어 있으며, 일본질적심리학회 이사, 일본사회학회 학회상 심사위원 등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비판적 에스노메소돌로지 이야기』(신요샤),『‘당위성’을 의심하는 사회학』(고분샤신쇼), 『차별원론』(헤이본샤신쇼), 『고질라·모스라·핵폭탄』(세리카쇼보), 『배제와 차별의 사회학』(유히카쿠센쇼) 등이 있다. 한국에 번역?출간된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우리의 일상적 지식은 항상 지배적 가치, 지배적 관점의 영향 아래에 있다. 그리고 대개 지배적 가치와 관점에 따라 사는 편이 수월하고 효율이 높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지배적 가치는 되레 차이가 줄 수 있는 다양한 의미와 창조의 가능성을 느끼기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정치적이라는 것은 나라는 인간이 언제나 타인을 이해하려 하고, 타인에 대한 상상력을 풍성하게 키우면서 타인의 행복에 관해 관심과 흥미를 버리지 않는 것이다. 타인을 이해하겠다는 의지야말로 정치적이 되기 위한 핵심 요소인 것이다. 

일상적 차별과 배제와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저자는 사회학적 관점의 핵심으로 ‘비판하는 힘’을 설명한다. 사회와 국가의 한 일원으로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현대사회와 현대사회의 역사를 정확하게 이해한 지식이 필요하고 그 지식을 기반으로 ‘비판하는 힘’을 발휘해야 비로소 ‘공공’의 존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1장에서는 ‘사회를 바라보는 여섯 가지 관점’에 대해 소개한다. 다음 장부터 저자가 이야기할 일상에서 만나는 사회학을 설명하기 전에 사회학 대가들의 기본적인 사회학 관점을 요약, 설명하고 있다. 

막스 베버의 ‘행위’, 게오르크 지멜의 ‘관계성’, 에밀 뒤르켐의 ‘구조’, 조지 허버트 미드의 ‘자아’, 알프레드 슈츠의 ‘일상생활 세계’, 해럴드 가핑클의 ‘민속방법론’과 같은 개념을 통해 그들의 어깨에 올라 지금 여기의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알려준다. 

2장은 ‘일상성’을 키워드로 해서, ‘살아있는 타자’와 직접적으로 만나서 현실을 이루는 일상생활 세계를 사회학적으로 바라보면서 나와 타자의 관계를 검토한다. 일상생활 세계에서의 실천은 무의식적인 행동이 아니라 의심을 품고 바라보면 끊임없이 재검토를 하는 과정으로 우리가 사회학적으로 사고하는데 중요한 기본이 됨을 설명한다. 

3장은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이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설명한다. 저자는 스마트폰의 편리함은 받아들이더라도 스마트폰에 길들여져 일상에서의 소중한 의미들을 잃지는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4장에서는 일상을 살아가면서 당연하게 생각하고 지나쳐 온 차별 중에서도 젠더를 주제로 한 차별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전통적인 인습에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남성 중심적 성별분업(가사, 육아의 문제)의 문제와 성적소수자에 대한 무의식적인 차별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서 실질적인 사회적 평등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5장은, 다양성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나와 다른 ‘타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장애’라는 주제로 풀어나간다. ‘장애’를 가진 사람 역시 나와 다른 한명의 ‘타자’일 뿐이며, 그들만을 위해 특별한 환경을 만들고 특별한 배려를 베푸는 것이 아니라 대등한 입장에서 이해하면서 대해야만 ‘다름’이 존재하는 타자와의 진정한 만남이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6장에서는 환경을 나와 다른 존재인 ‘타자’의 형태 중 하나로 받아들이고 ‘환경’이라는 타자를 대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저자는 환경을 바라보는 기본적인 생각으로 ‘미래를 살아갈 인간과 타생명체에 대한 책임’과 ‘탈인간 중심의 사고’를 제시한다. 

7장에서는 ‘사회적 존재’이자 ‘정치적 존재’인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어떤 정치적 행위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정치참여가 갖는 의미와 정치적 중립의 이중성을 설명하면서 정치적 존재로서의 행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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