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버리지 않아도 정리가 된다...물건도 마음도 버리는 게 어려운 사람을 위한 정리의 기술
[신간] 버리지 않아도 정리가 된다...물건도 마음도 버리는 게 어려운 사람을 위한 정리의 기술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5.31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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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토 유지는 공간 심리 상담사이자, 일본 멘탈헬스협회 공인 심리 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사 업종에서 일하면서 일본 멘탈헬스협회에서 심리학을 공부하던 중 ‘집과 사람 마음의 연관성’에 주목하게 되었다. 이후 1000군데가 넘는 집을 다니며 공간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상관관계를 토대로 ‘공간 심리’를 발견했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공간 심리 이론을 확립시키고 있다. 2008년 정리에 대한 고민을 심리적인 측면에서 해결하는 공간 심리 상담사로 독립했으며, 이후 8000명 이상의 의뢰인들에게 공간과 마음, 그리고 삶의 방식을 정리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저서로는 일본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내 집은 나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입니다(部屋は自分の心を映す鏡でした)》가 있다.

‘쓸데없는 물건들을 좀 줄여야 할 텐데’ 하고 생각하면서도 좀처럼 정리하지 못해 스트레스만 쌓이는 경험은 누구나 해본 적 있을 것이다. 사실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그저 물건에 깃든 ‘마음’을 놓아주지 못하는 심리적 이유가 크다. 이 책 《버리지 않아도 정리가 된다》의 저자이자 공간 심리 상담가로 활동하는 이토 유지는 버리지 못하는 자신을 탓하기 바쁜 의뢰인들에게 아예 싹 다 버리고 난 후를 떠올려보라고 말한다. 그리고 물건을 버리는 순간에는 아주 속이 시원할 테지만, 이런 감정은 일시적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그의 말대로 정리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물건은 또다시 늘어나기 시작한다. 버리면 생기고 또 버리면 생기길 반복할 뿐, 본질적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것이다. 

어떻게 정리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며 하소연하는 의뢰인들에게 저자가 가장 먼저 해주는 말이 있다. “꼭 버리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는 책 속에서도 이 말을 거듭 강조한다. 버려야 한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비로소 자연스럽게 정리하는 습관이 삶에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누구나, 어느 장소에나 적용 가능한 ‘버리지 않는’ 정리의 기술을 단순 명쾌하게 소개하며, 물건도 마음도 버리는 게 어려운 사람들이 스스로를 몰아붙이지 않고 행복한 정리 습관을 만들어가도록 돕는다. 

‘미니멀 라이프’라는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내 마음이 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너무 많은 물건이 집을 지저분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집을 어지럽히는 근본적인 원인은 물건이 아니라 남들의 기준을 충족시키려 하는 생활방식에 있다. 저자는 정리를 못하는 사람에게는 문제가 있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남 보기에 좋은 공간이 아니라 내 마음에 드는 공간을 만들어볼 것을 조언한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듯 공간과 우리의 마음 상태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자신에게 ‘정리는 이래야 한다’는 규칙을 강요하기보다는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질문을 던져보아야 한다. 이 책에서 일러주는 대로 내 마음을 돌아보는 넉넉하고 여유로운 정리의 기술을 따라가다 보면 진정으로 ‘단순한 삶’이라는 선물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Part 1 “추억 때문에 도저히 못 버리겠어요.”, Part 2 ‘공간과 심리 상태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에서 저자는 가장 먼저 정리에 대한 고정관념과 이로 인해 생기는 부담과 압박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하며, 집과 그곳에 사는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를 살펴본다. Part 3 ‘정리를 어디부터 해야 할지 엄두가 안 난다면’에서는 정리를 시작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자세를 소개한다. 

이어서, Part 4 ‘버리지 않는 마법의 3단계 정리법’, Part 5 ‘공간에 따라 정리법이 다르다’에서는 지극히 단순하면서도 실용적인 정리법을 본격적으로 알려준다. ‘딱 한 군데만 깨끗하게’ 유지하기, ‘꺼내기-닦기-제자리에 넣기’ 3단계를 현관부터 화장실까지 집 안 곳곳에 적용해보면서,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정리할 때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 세세히 이야기한다. Part 6 ‘즐겁게 정리해야 내 인생이 빛난다’에서 저자는 정리를 의무로 생각하기보다 스스로 즐기면서 해나가는 순간 비로소 삶이 행복해진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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