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MBC 공정노조 위원장 이순임 “총체적 난국 MBC, 과거 위상 회복했으면”
[인터뷰] MBC 공정노조 위원장 이순임 “총체적 난국 MBC, 과거 위상 회복했으면”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6.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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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사 18세기 프랑스혁명 당시의 ‘공포정치’ 사회가 도래한 듯하다. 2018년 중반, 해고 등 징계 피바람이 부는 MBC를 보며 드는 생각이다. 비유하자면 프랑스혁명 당시 로베스피에르 등 자코뱅파가 반대파를 투옥, 고문, 처형하며 정권을 폭력적으로 이어가던 상황을 연상시키는 장면이 MBC에서 연일 벌어지고 있다.

과거 보수 정부 시절 언론노조MBC본부는 MBC를 독일 나치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참극’으로 묘사한 일이 있었다. 지금 최승호 사장의 경영을 보면서 떨고 있는 언론인들의 심정이 그렇지 않을까?

최승호식 공포경영에 숨죽인 MBC에서도 살아 있는 언론인들의 목소리는 있다. <미래한국>은 얼어붙은 MBC에서 곧은 목소리를 내며 투쟁하는 이순임 공정노조 위원장을 최근 만나 MBC 이야기를 들었다.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니라는 여성 위원장은 어째서 투사가 됐을까?

이순임 MBC공정노조위원장
이순임 MBC공정노조위원장

- 공정노조에서 전하는 ‘오늘의 이슈’ 보고가 세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현재 MBC의 가장 큰 문제를 꼽는다면 어떤 점을 지적하시겠습니까?

기업이든 방송사든 가장 중요한 건 경영 수지 상황이 좋아야 한다는 것 아니겠어요? 최승호 사장이 취임한 이후 MBC 경영수지가 더욱 악화됐다는 게 가장 심각한 문제예요. 원인은 광고판매 실적을 떨어뜨리는 시청률인데요, 시청률이 떨어지는 이유는 보도와 시사 프로그램에 있습니다. 시청자들이 좋아할 만한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는데, 편향보도에다 콘텐츠 경쟁력이 떨어지다 보니 시청자들이 다 떠나가는 추세입니다. 또 방송사가 많이 생겨 다채널 경쟁에서 오는 시청률 하락 원인도 있겠지요. 치열한 경쟁 속에 MBC가 놓여 있지만 그래도 오랜 세월 동안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해온 경험과 노하우,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프로그램을 제대로 못 만든다는 현실이 안타까워요.

해고 남발하는 최승호 사장의 우파 보복인사

- MBC 내부의 인사나 징계 등 내부 운영이 정상적이지 않아 보입니다. 과거 체제에 대한 보복성 느낌이 강한데요.

그렇습니다. 최승호 사장은 직장에서 해고당하는 아픔을 아는 분입니다. 그런 분이 MBC 사장으로 오신다고 했을 때, 직원들은 기대와 우려를 함께 갖고 있었어요. 기대라는 것은, 해고의 경험을 통해 직원들을 이해할 수 있고, 또 외부에서 MBC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도 있었던 분이기 때문에 직원 전체를 아우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또 한 측면으로 우려가 됐던 부분은 최 사장이 프로그램을 만드는 PD 출신으로 그 길만 걸어온 분이기 때문에 과연 MBC를 이끌 만한 경영자로서의 자질을 발휘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기대는 무너지고 우려는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해직의 아픈 경험이 있는 사람이 계속 직원들을 해고시키고 있죠. 해고당한 직원들은 자신이 해고당할 줄 꿈에도 몰랐다고 말들 합니다. 자신들은 해고당할 만한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사위원회에 불려가도 그런 일이 벌어질 줄 예상 못했다는 것이죠. 그런데 인사 발령에 해고가 나버린다는 거예요.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어요. 어떤 직원이 해고 소문이 돌길래 제가 당사자에게 물어봤죠. 그랬더니 그 직원이 오히려 묻는 저를 이상하게 바라보더군요. 자신이 왜 해고를 당하냐고 저를 의심할 정도로 전혀 생각 못하고 있었어요. 그렇게 해고당한 분들이 10명이나 되는데, 지금 이어지는 상황을 보면, 앞으로도 계속 직원들의 해고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또한 졸지에 해고를 당한 직원들은 모두 MBC를 상대로 소송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최승호 사장이 그렇게 무리한 해고를 밀어붙이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적폐청산이란 이름으로 하는데, 사람들에 따라 보복성으로 느끼는 해고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PD의 경우는 담당 프로그램 시청률도 잘 나오고 특별한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사소한 것을 끄집어내 해고까지 가더군요. 해고시킬 만한 일이 전혀 아닌데도요. 기자들 같은 경우는 전임 사장 체제에서 소위 좌파에 불리한 보도를 했다는 그런 점들을 따져 인사위원회에 회부하는 것 같습니다. 전임 사장 체제에서 충성파들? 이런 사람들이 주로 대상이 되는 것 같아요. 어찌됐든 회사가 제대로 가고 있지 않다는 점만은 분명합니다.

- MBC 관리·감독 기관인 방송문화진흥회에서도 MBC 상황을 심상찮게 보고 있다는 취지로 알리셨는데요, 실제 방문진이 어떤 특단의 조치 가능성이 있습니까?

방문진이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도 최승호 사장의 경영 문제에요. MBC는 방문진에 매년 영업이익의 15%의 출연금을 내야 하는 구조인데, 회사 광고수익이 떨어지다 보니 방문진에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문진은 MBC 출연금을 받아 자체 사업을 운영하는데 MBC로부터 받지 못하고 그동안 축적된 자금으로 운영하고 있으니 방문진으로서도 심각한 일이죠. 지금 MBC는 내부 갈등이 심각하고 너무 공포 분위기라 사람들이 말도 못하고 쥐 죽은 듯이 있어요. 노조위원장인 저로서는 이런 회사 분위기를 마냥 방치할 수 없다는 책임감에서 제보가 들어오거나 제가 회사에 느낀 점을 오늘의 이슈 보고를 통해 알리고 있는 겁니다. MBC 직원들은 제가 그나마 목소리를 내고 있으니 제게 고마워하더군요. 요즘 제 인기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 그만큼 MBC 내부 언로(言路)가 막혀 있다고 봐야 하겠네요.


그렇습니다. MBC는 방송사이고 언론사인데 내부적으로 소통이 너무 안 되고 있어요. 외부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비정상인 MBC 정상화위원회

- MBC 내부에서 벌어지는 여러 비정상적인 행태들의 원인이 ‘정상화위원회’인 것 같습니다.

정상화위원회는 올해 최승호 사장이 취임한 이후인 1월 19일 구성됐습니다. 저는 회사가 경영상 어떤 기구가 필요하다면 만들 수는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상식선에서 해야죠. 지금 MBC 정상화위원회는 무슨 공산주의, 사회주의 국가의 인민위원회 같은 성격이에요. 자기들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들은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괴롭힙니다. 정상화위원회가 직원들을 불러 취조해 이념적으로 몰아붙이거나, 말을 하지 않으면 어떤 이유를 걸고라도 괴롭힙니다. 불려가 조사받는 게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다보니 당사자들이 참석을 안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면 또 그걸 이유로 징계를 합니다. 정말 MBC 내에서는 지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공영방송사인 MBC 안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게 너무 기가 막힙니다.

- 언론노조 MBC본부 기자와 PD들이 아무리 정파성이 강하다 해도 언론인들인데 이런 내부 상황이 정상이라고 보는 건지 그들도 참 잔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해가 안 가죠. 지금 MBC는 소위 좌파와 우파로 완전히 갈려 있어요. 우파 쪽 기자들은 무서워서 말도 못하고 있고요. 좌파 쪽은 회사가 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거나 일반적으로 동조하는 모습입니다. 기자 정신이 사라진 것이죠. 설령 불만이 있는 사람들이라도 함부로 말도 못하죠. 이런 분위기 속에서 언론노조가 일방 독주합니다. 지난번에는 이런 일이 있었어요. MBC에는 타임오프제(노조 전임자의 근로시간 면제)라는 게 있습니다. 작년은 회사에서 총 6천 시간을 줘서 세 개의 노조가 배분해 사용했습니다. 올해는 만 시간으로 늘었죠. 타임오프제 논의로 세 노조 대표들이 만나 시간 배분 협상을 하는데, 조합원이 많은 1노조 좌파노조(언론노조)가 칼자루를 쥐고 갑질을 하는 바람에 협상이나 협의가 안 됐어요. 언론노조가 모든 것을 자기들 마음대로 하려 들더군요. 그 결과 타임오프는 언론노조가 9천 시간 이상을 독식하게 됐습니다.

- 오늘의 이슈 보고를 통해 회사와 언론노조의 문제를 지적하시니 어떤 압박이나 위협을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저를 굉장히 걱정해 주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모든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할 뿐 거짓을 쓰지 않기 때문에 당당합니다. 저란 사람은 좌나 우에 치우친 사람이 아니에요. 다만 회사가 너무 잘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걸 지적할 뿐이죠. 없는 죄도 뒤집어씌워 저를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거리낌이 없습니다.

- 하지만 실제로 개인 신변에 위협적으로 느낄만한 사건이 있었죠?

불쾌하고 황당한 일이 있긴 있었습니다. MBC가 지난 3월에 5년 만에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제가 출제된 시험의 문제를 지적한 뒤에 경찰에서 조사를 하겠다고 연락이 온 것(건)이에요. 제가 시험 문제를 제기한 계기를 설명해 드리면 이렇습니다. 신입 사원 채용 필기시험을 실시하는 날, 제가 감독으로 시험장에 들어갔는데 시험지를 나눠준 뒤 수험생들 분위기가 너무 이상하더군요. 여러 주의사항을 일러준 뒤 수험생들이 문제를 풀도록 한 뒤 저도 시험문제를 찬찬히 읽어봤습니다. 그런데 북한 선군정치의 의미를 묻는 객관식 문제가 출제된 것이죠.

MBC 신입사원 공채 시험에 왜 이런 문제가 출제됐는지 깜짝 놀라 기겁했습니다. 주관식 시험문제도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에 대해 당신의 의견을 드러내도록 쓰라는 것이었고요. 그 문제를 보고 수험생들이 얼마나 고민했겠어요. ‘이건 좌파 우파 가르는 문제네?’라고 생각하지 않았겠어요? 수험생들이 답안을 좌파 식으로 써야 할지 우파 식으로 써야 할지 얼마나 고민했겠어요. 너무 기가 막혔습니다. 그 일이 있고 저는 공정노조위원장으로서 MBC에서 일어나는 이런 기막힌 일들을 오늘의 이슈 보고를 통해 지적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후에 경찰에서 연락이 와 저를 참고인 조사를 하겠다는 거예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시험지가 일베 사이트에 올라가 있다는 겁니다.

저는 일베란 사이트를 알지도 못하고, 관심 없이 살았는데 경찰들이 고압적으로 저를 범인 취급하더군요. 너무 떨리고 불쾌했지만 내가 잘못한 게 없는데 경찰의 그런 태도를 참을 수가 없어 나무라고 야단을 쳤습니다. 하지만 경찰에서 연락이 오기 전에 저는 이미 회사 내 정통한 소식통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시험문제 유출로 회사에서 저를 저작권 위반으로 고발해 징계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계속 MBC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오늘의 이슈 보고에 쓰니까, 회사 입장에선 제가 불편하겠죠. 외부에 안 알리면 너무 좋을 텐데, 자꾸 써서 세상에 알려지니까요. 하지만 제가 잘못한 일이 없으니 떳떳하고 당당합니다.

MBC가 입사시험에서 북한 선군정치 의견 물은 이유는?

- 경찰 수사는 진행 중인가요?

그런 것 같아요. 경찰과 통화할 때마다 저를 범인 취급하듯 해서 참 불쾌합니다. 단순 참고인 조사라면 그렇게 고압적이고 불쾌하게 대하지 않을 텐데, 경찰은 이미 저를 죄인처럼 취급하더군요.

- 예능본부 국장으로 계신데, MBC가 과거에 비해 예능과 드라마에서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MBC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드라마왕국’이 아니라, 파업이나 언론노조와 같은 정치적 이미지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MBC는 예전부터 드라마왕국이었고, 예능도 재밌는, 시청자로부터 사랑받는 방송국이었습니다. 그런데 긴 파업을 거치면서 드라마도 휘청거리고 예능도 마찬가지예요. 드라마에서 중요한 건 재미있는 대본인데, 불륜이나 패륜적 내용 일색으로 가다보니 식상하고 참신함이 떨어지면서 드라마 시청률이 저조한 것 같습니다. 예능도 예능 담당 제작진들이 1등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이 좀 떨어진 듯 합니다. 이번에 <전지적 참견시점>의 경우를 봐도 조사 결과를 보면 제작과정에서 사람들이 안일하게 했다는 결론이 나왔어요. 회사는 담당자들 중징계하겠다고 했지만 말과 다르게 징계가 약하다는 지적도 있었죠. 언론노조원들이라 경징계 나온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고요. 그런 편 가르기 의식도 MBC 경쟁력을 갉아 먹는 요인이라고 생각해요. 아무튼 MBC는 총체적 난국이라 할 만큼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중국에 관한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위원장님은 중국학 전공으로, 박사 논문도 관련 주제로 쓰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 남북관계나 미북관계에서 중국이 북핵 사태를 더 어렵게 하는 방해하는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있습니다. 우리는 중국을 가깝게 느끼기도 하지만 실체에 대해선 잘 모르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중국을 어떻게 봐야할까요?

제가 중국에 관심이 참 많았습니다. 한자도 참 좋아하고요. 이화여대 일반대학원 지역학과 중국지역학을 전공했고, 서강대 대학원에서도 중국정치를 전공했습니다. 박사 논문은 ‘현대 한중 방송교류의 역사와 성과’로 받았고 ‘한중 방송과 한류’라는 책을 내기도 했죠. 제가 MBC 국제협력부에서 한중방송 교류를 오랫동안 담당했습니다. 중국에서 엄청난 한류 광풍이 불 때, 그 일을 하면서 한류의 중심에 서 있었다는 자부심이 있어요. 중국 북경 광전총국, CCTV, 상해 미디어그룹 등과 많은 방송 교류를 했습니다. 한국의 재미있는 드라마가 중국 시장을 강타하고 인기를 끌면서 보람도 많이 느꼈고요. 중국에서 기존에 생각했던 방송의 역할은 사회주의 체제 선전과 국민 계도의 기능 정도로 생각했는데, 드라마 수출을 통해서 큰 수익을 거두는 한국의 방송 산업을 보고 큰 관심을 갖기 시작했지요. 한국은 해방 이후부터 미국과 밀접한 외교관계를 지속해 왔습니다.

따라서 한류를 대표하는 한국 문화에는 유교를 기본으로 하는 한국의 동양문화와 세련되고 부유한 서구의 선진적인 미국문화가 융합하여 재탄생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문화에는 동서양의 문화가 함께 들어 있는 것이지요. 세계인들이 한국 문화에 열광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후 중국은 한중 방송 교류를 통해서 한국의 선진적인 방송제작 시스템을 습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중국은 지금 경제 발전을 발판으로 세계적 문화강국이 되겠다는 엄청난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중국에 방송시스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기초적인 선진적 시스템을 전수해 주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지금 한중외교에서는 우리가 굴종적으로 나가는 것은 너무 잘못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국은 이전 왕조시대의 자본주의적 시스템을 버리고 1949년 10월 사회주의 체제로 개국한 새로운 신생국가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한국이 중국을 상대하는 외교정책은 마치 명나라, 청나라 시대의 사대주의를 보는 듯 해서 매우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한국의 언론도 우리가 선진적인 문화적 영향을 중국에 크게 끼친 것을 참고하여 자존심을 갖고 한중외교를 보도해줬으면 하는 기대입니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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