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경제의 99%는 환율이다... 모든 경제는 환율로 시작해 환율로 끝난다
[신간] 경제의 99%는 환율이다... 모든 경제는 환율로 시작해 환율로 끝난다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6.1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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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백석현은 연세대학교 화학공학과 학사와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석사를 마쳤으며, 2011년부터 현재까지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에서 환율 전문 이코노미스트로 재직하고 있다. 이전에는 공인회계사(KICPA)로서 삼일회계법인에 근무한 경력이 있다. 환율 전문 이코노미스트로서 외환시장 분석과 전망에 그치지 않고, 회계적지식과 기업들의 사례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환위험 관리 컨설팅도 다수 수행했다. 회계법인 재직시에는 감사본부와 조세본부에서 근무하며 기업 현장을 누볐고, 이를 바탕으로 파생금융상품 거래시 기업의 헤지회계 적용에 대해서도 조언하고 있다.

환율을 보면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흐름을 알 수 있다. 또한 환율에는 한 국가의 총체적 경제력이 투영된다. 그래서 경제가 환율로 시작해 환율로 끝난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 환율에 대해 입체적이고도 자세한 설명을 들을 기회는 드물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이 환율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 한국인에게 가장 적합한 환율 교양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저자는 달러화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외환시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달러화를 중심으로 바라보지 않고 한국 경제와 원화를 중심으로 환율을 바라보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지적한다. 상대가격인 환율의 변화가 내국인 및 외국인에게 금융자산의 가격적 매력에서 중대한 차이를 초래한다는 것도 우리가 쉽게 간과하는 사실이다. 저자는 이런 중요한 맥점들을 현장의 시각에서 예리하게 짚어내며 좀더 넓은 시야에서 외환시장을 보는 관점을 제공하고 있다. 

환율 지식은 경제생활을 하는 개인 및 기업에게 너무나도 필수적이지만 경제학 교과서의 환율은 너무나 이론적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한 환율 이론 소개에 그치지 않고 곳곳에서 ‘현직자의 내공’이 물씬 느껴질 만큼 통찰이 가득하다. 이 책은 이론적 지식을 토대로 저자가 직접 외환시장에서 경험한 실무 노하우를 곁들여, 쉬우면서도 실감나게 환율과 외환시장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풍부한 실제 사례들을 현직자의 시각을 담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특히 외환시장에서 보이지 않는 손을 휘젓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현실적 대응을 적나라하게 기술한 부분을 포함해 전문가의 식견이 돋보인다

모든 경제는 환율로 시작해 환율로 끝난다. 

이 책은 크게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환율의 기초에 대해 설명한다. 우리에게 환율은 어떤 의미인지, 환율에는 어떤 종류가 있고 이론적으로는 어떻게 설명되는지, 주가나 금리 같은 다른 주요 가격 변수와는 어떻게 다를지 등의 기본적인 사항들을 알려준다.

2장에서는 통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들려준다. 외환시장은 달러화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영어가 만국 공용어이듯, 기축통화인 달러화는 만국 공용 통화다. 달러화가 기축통화의 자리를 차지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본다. 그리고 유로화와 위안화 또는 비트코인이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3장에서는 때로는 비상식적으로 보이는 환율의 움직임에 담긴 현실적 배경을 짚어본다.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한국경제를 중심으로 환율을 바라보면 이론대로 움직이지 않기에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답은 외부에 있는 경우가 흔하다. 또 모두가 기대하는 뉴스는 이미 가격(환율)에 ‘넘치게’ 반영되어 있기도 하다. 단편적으로 보면 환율을 이해하기 어렵지만,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비로소 보이는 움직임이 있다. 

4장에서는 ‘기울어진 운동장’인 외환시장에 대해 살펴본다. 중앙은행의 정책 목표는 환율이 아니다. 그러나 때로 정황상 환율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닌지 합리적 의심을 살 만한 상황이 있다. 환율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그 의도와 별개로, 통화정책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외환시장에서 중앙은행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다. 시장과 소통하는 측면에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특징을 비교해본다.

5장에서는 외환시장의 추세가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해 소개한다. 환율은 상대가격이기에 비교 시점, 비교 대상에 따라 그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경기는 상승과 하락이 교차하고, 통화정책은 긴축과 완화를 반복하듯 환율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그러나 그 변곡점을 포착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6장에서는 환율에 개인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개인에게 환율은 딜레마이다. 환율만 바라보고 투자하기에는 위험이 크지만, 해외 투자에 관심을 가지면 환율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마지막으로 7장에서는 환율에 기업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기업의 외환 포지션은 달러화에 집중되어 있고 리스크 분산도 쉽지 않다. 많은 기업이 헤지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이유다. 그런데 헤지는 계륵과도 같아서 특효도 없지만 외면하기도 어렵다. 헤지에는 정답이 없다 보니 의사결정에도 어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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