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 맘카페 행복맘의 자유 "나의 작은 재능이 우파 재건에 도움이 됐으면”
우파 맘카페 행복맘의 자유 "나의 작은 재능이 우파 재건에 도움이 됐으면”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7.1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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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이 역사 속에서 지워지는 사람이고 싶다…나의 작은 재능이 우파 재건에 도움이 됐으면”

문재인 정부의 일방 독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6·13지방선거에서 보수정당이 참패한 직후 낙담한 보수우파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우파의 통렬한 자기 반성을 촉구하는 장문의 글이 회자돼 눈길을 끌었다. ‘우파맘’이라는 필명을 쓰는 한 카페 회원의 글로 “우리가 다른 이들에 독설을 늘어놓을 자격이 있는지, 우리야말로 패션우파, 살롱우파, 샴페인우파는 아니었는지 돌아볼 때”라는 뼈아픈 지적의 글이 카카오톡을 비롯한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된 것. 작성자의 글은 카페 회원을 겨냥한 듯 보이나 글의 전체적인 내용은 보수우파 시민 전체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해당 글을 전달받은 다수의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글의 취지에 공감을 표시하는 가운데 작성자가 속한 카페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특히 20~40대 엄마들이 주축으로 알려진 ‘맘스홀릭’ 등 각종 맘카페가 문재인 정부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되며 여론을 주도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눈에 띄는 우파맘 카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화제의 글은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개설된 카페 ‘행복맘의 자유’의 까페지기 ‘우파맘’이라는 필명의 카페 개설자가 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 카페 게시판에 올린 글로, 수십 년 동안 자기희생을 통해 집권한 좌파에 비해 우파야말로 아무런 희생 없이 소수의 선각자에 기댄 채 대한민국 번영의 과실만을 누려온 것이 아닌지 반성하며, 우파 재건을 위해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취지를 담았다. 카페 소개에 따르면 ‘우파맘’이란 ‘우리가 만난 파랑새, 행복맘의 자유’의 줄임말로 소개돼 있다.

‘행복맘의 자유’ 카페는 지난 4월 24일 개설된 카페로 6월 28일 현재 4864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게시판은 ‘최신이슈’‘메모리즈’‘행복맘의 Ffree Lkife’‘행복맘의 문화생활’‘자유화 번영을 위하여’‘주제별 정보 및 의견’‘지역게시판’ 등으로 분류돼 있으며, 회원들이 각 게시판을 통해 집회모임과 소모임을 진행하고 의견과 정보를 주고 받으며 토론하는 등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우파맘은 “제가 공지글에 쓴 것처럼 이름 없이 역사 속에서 지워지는 사람이고 싶다. 이 나라가 제대로 될 수 있다면... 하면서 작은 힘을 보태고자 시작한 것”이라며 “제가 가진 재능으로 조금이나마 우파 재건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며, 언론을 통해 드러나고자 하는 마음이 조금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행복맘의 자유 카페가 개설자가 아닌 우파맘 회원들 모두가 드러나는 카페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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