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네덜란드에 묻다, 행복의 조건
[신간] 네덜란드에 묻다, 행복의 조건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7.1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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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철수는 31년 동안 해외영업을 하며 22년째 네덜란드에 살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 수출역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미지의 나라를 탐구하고자 하는 해외영업맨이다.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해양학과 졸업 후 삼성중공업에 입사하여 해외영업과 마케팅을 맡았다. 1992년 유럽의 물류 중심지인 네덜란드에 설립된 삼성중공업 유럽지사 주재원으로 파견되어 네덜란드와 첫 인연을 맺었다. 삼성중공업 유럽지사의 파리지점장으로 근무하며 네덜란드와 유럽 내 여러 나라를 다양하게 경험했다. 이후 캐나다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인 Camso에서 유럽 영업과 마케팅 담당 임원으로 일했다. 다국적 기업에서 일하며 유럽과 북미를 오갔고 유럽과 북미 문화를 폭넓게 경험했다. 현재 유럽에 진출한 회사의 유럽지사장으로 일하며 새로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SNS로 한국 사람들과 소통하며 행복한 네덜란드 이야기를 전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세계 여러 나라의 사람과 만난 경험을 토대로 외국인과 재미있고 부드럽게 대화하는 방법을 제시한 『프로페셔널 유머』가 있다.

우리나라와는 비행기로 10시간 이상이 걸리는 먼 곳에 위치한 네덜란드는 아직 낯선 나라다. ‘네덜란드’ 하면 유럽에 위치한 작은 나라, 튤립이 아름다운 나라, 바다보다 낮은 땅에 자리 잡은 나라, 동계 스포츠를 잘하는 나라 등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네덜란드는 ‘어린이와 노인이 행복한 나라’다. 경제적으로 부국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탄탄한 제도가 정립되어 있고 국민을 위한 복지 정책이 뒷받침되기에 사회의 약자라 할 수 있는 어린이와 노인이 행복한 것이다. 『네덜란드에 묻다, 행복의 조건』에서는 이런 제도와 문화를 가진 네덜란드를 샅샅이 살펴보며 행복의 이유를 찾아보고자 한다. 그들은 척박한 환경을 이겨내며 어떻게 지금의 행복을 이루었을까? 저자의 호기심에서 시작한 탐구는 네덜란드를 정치, 경제, 문화, 역사적으로 살펴보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해질 것이다.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을 네덜란드에서 발견하다 

전 세계에는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나라들이 있다. 경제적으로 부국인 나라, 복지가 잘되어 있어 생활에 걱정이 없는 나라, 날씨와 공기가 좋고 자연이 아름다운 나라, 그리고 치안이 안전해서 범죄에 대한 걱정이 없는 나라 등 다양한 장점이 있는 나라가 있고 우리는 그런 나라를 부러워한다. 그 많은 나라 중에서도 이 책은 ‘네덜란드’에 집중한다. 왜 네덜란드일까? 우리나라가 아시아의 작은 나라이듯 네덜란드는 유럽의 작은 나라다. 우리나라가 끊임없이 외세의 침략을 받았듯이 네덜란드도 다른 나라의 지배 아래에서 아픔을 겪었고 독립운동을 통해 자신들의 국가를 세웠다. 우리나라는 여름에는 비가 많이 오고 겨울은 척박해 농사를 짓기가 힘들었고 네덜란드 또한 바다를 막아 땅을 만들었기에 홍수의 위험과 소금기 있는 땅 때문에 농사조차 쉽지 않았다. 이렇듯 네덜란드와 우리나라는 공통점이 많다. 현재 우리나라는 5,000만 인구에 3만 달러 소득을 달성하며 선진국으로 나아가고 있고 네덜란드는 경제적으로 안정되었으며 선진국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네덜란드가 걸어간 길을 더듬어 가다 보면 국민이 행복한 나라로 가는 방향을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어린이와 노인이 행복한 나라, 그 안에서 발견하는 행복의 조건 

네덜란드는 어린이 행복 지수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다. 고등학교 때 이미 진로를 결정하기 때문에 입시와 취업에 대한 고민도 우리나라보다 적다. 또한 스포츠나 취미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몸도 마음도 건강한 학창 시절을 보낸다. 네덜란드는 세계에서 노인 빈곤율이 가장 낮은 나라다. 젊은 시절에 퇴직연금을 준비할 뿐만 아니라 좋은 직업을 가졌건 세금을 많이 냈건 상관없이 노년기에는 누구나 기본적인 생활수준을 영위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기초연금을 주기 때문이다. 자녀에게 들어가는 비용이 우리보다 훨씬 적다는 것도 한 이유가 되기도 한다. 고령화사회에 접어들면서 이러한 노인 빈곤율은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 정부에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가장 높으며 청소년 행복 지수는 최하위라는 충격적인 현실을 직시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 누구나 최소한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고, 정신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나라야말로 행복의 필수조건이 아닐까? 의식주조차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행복을 논의하는 것조차 사치일 것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의식주를 건강하게 해결하고,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고, 사람들과 어울리며 삶의 기쁨을 찾는 일, 그것이 행복의 조건이 아닐까라고 이 책에서는 고민해본다. 

22년간 네덜란드에서 직접 보고 만나고 느낀 생생한 이야기 

『네덜란드에 묻다, 행복의 조건』의 저자는 한국에서 대학 생활을 마치고 해외에서 영업을 하며 네덜란드에서 20여 년간을, 유럽과 북미를 오가며 30년간을 보냈다. 오랜 해외 생활 동안 수많은 사람과 만났고 수많은 나라를 다니며 그들의 삶을 경험했다. 그 안에서 찾은 생생한 네덜란드 이야기는 한국에서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부러움과 동시에 여러 가지 고민을 준다. 지위에 상관없이 공권력을 인정하며 존중하는 문화, 나이가 많든 적든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사회, 갑과 을이 없으며 뇌물과 접대를 오히려 의아해하는 사회, 그리고 국민들은 작은 행복에 만족하며 주변까지 행복하게 만드는, 네덜란드는 그런 사회다. 가까이에서 본 네덜란드는 부러운 한편, 우리나라의 모습을 생각해보게 만든다. 그리고 어떤 희망을 가지게도 만든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 지금의 네덜란드를 만든 사람들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일 수도 있다는 기대가 들기 때문이다. 사회의 약자인 ‘어린이와 노인이 행복한 나라’, ‘청렴결백으로 유명한 나라’라는 수식어 뒤에 ‘대한민국’이 따라올 수 있기를 저자와 함께 책을 읽는 독자들은 바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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