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성추행 의혹’ 등 문제 인사들도 해외지국 특파원으로 선발
KBS ‘성추행 의혹’ 등 문제 인사들도 해외지국 특파원으로 선발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7.19 17: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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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노조 “이런 특파원 선정, 안 부끄럽나”

KBS공영노조가 19일 성명을 내어 해외지국 특파원 선발에 문제가 있는 직원도 ‘자기편 챙기기’ 식으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부끄럽지도 않나”라며 질타했다.

- 이하 전문 -

(KBS공영노동조합 성명서)

이런 특파원 선정, 부끄럽지도 않나.

보도본부에서 미루고 미루어 오던 해외지국 특파원을 선발했다.

그런데 문제투성이 인물들이 뽑혔다.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해 말들이 많다. 아무리 개인적인 흠결이 있어도, 파업 때 앞장섰던 자들이라면 무조건 특파원으로 보낸다는 소리까지 들린다.

반대로, 언론노조가 파업할 때 열심히 일하다가 특파원으로 간 사람들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핑계를 갖다 대어 지국폐쇄까지 강행하면서까지 소환한다고 하니, ‘KBS는 언론노조가 직영하는 회사’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당연해 보인다.

이번에 발령 난 인물 가운데에는 근무 시간에 술을 마시고 소란을 피워 징계를 받았거나 ‘성추행, 폭행 의혹’에 관련된 자들이 포함돼 있다. 보도국 정기 인사에서, 특정 보직에 내정되었다가 저런 문제가 불거져 낙마했던 자도 있다.

그런데도 이런 자들이 다시 요직의 해외특파원으로 나간다면, 정녕 KBS는 규율과 기강이 있는 조직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그뿐이 아니다. 특정 지역은 지원자가 복수였지만 아예 해당자가 없다고 선발하지 않았다. 언론노조 파업에 공이 있는 자가 공모하지 않아서 다시 선발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런 게 촛불정신이었나? 이게 한국의 대표 공영방송 KBS인가.

비리에 연루되어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는 자를 진실과 미래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세워, 반대편 직원들에게 보복을 강행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거센 비판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자신들의 진영에 있는 자들의 비리에 대해서는 눈감고서, ‘진미위’를 통해 반대편 직원들을 조사하고 징계한다면 가당키나 한 일인가.

KBS가 언제부터 사규나 원칙 등을 무시하고 특정 이념이나 정파에 충실하기만 하면 요직을 주고, 그 반대 목소리는 아예 무시하는 경영을 해왔던 것인가.

결국 이런 식으로 출세지향적인 직원들을 줄을 세워, 세(勢)를 만들어가겠다는 것인가. 이것이야 말로 완벽한 편 가르기가 아닌가.

우리는 지금 KBS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비상식적이고 야만적인 폭거들을 낱낱이 모두 기록으로 남겨놓을 것이다.

언젠가는 반드시 역사와 법의 심판을 받을 것임을 확신하면서...

2018년 7월 19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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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연 2018-07-20 12:40:08
밥값이 아깝다~!!!! 어이구 가련한 애국보수 방송관련인사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