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고사성어로 보는 스토리 경제학
[신간] 고사성어로 보는 스토리 경제학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7.25 0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자 노상채는 조선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이며 WorldVision 운영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행, 등산, 영화 감상을 즐긴다. 산마리노, 스와질란드, 에티오피아 등 세계 70여국을 여행했고, 설악산 공룡능선을 탔으며 후지산과 시내산 정상에 올랐다. 007시리즈 24편을 모두 본 것이 어쭙잖은 자랑이다.  광주제일고등학교, 조선대학교, 전북대학교 대학원을 나와서 조선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중앙도서관장, 평생교육원장을 역임하였다. 생활협동조합운동에 관심이 있어서 조선대의 생활협동조합이사장, 생활협동조합 중앙회 부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는 『미시경제학』(법문사), 『화폐금융론』(박영사) 및 2009년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된 『속담 속의 경제학』(글누림) 등이 있다.

경제학이 고사성어를 만나다! 

경제는 삶의 모습을 설명하고 더 나은 삶을 찾기 위한 방편이지만, 난해하면서도 건조한 경제용어 속에서 그런 사실을 발견하기란 어렵다. 그러나 경제학 용어의 대부분은 현실에서 태어났으며, 그 안에는 이야기가 존재한다. 그런데 이야기가 용어가 되는 일이 과거에도 일어났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고사성어다. 하지만 고사성어 역시 지금 우리들은 그저 교훈적인 말들로만 받아들이기 일쑤다. 저자는 이야기라는 공통분모를 활용해 경제학 용어와 고사성어와의 접목을 시도한다. 그래서 생소하기만 한 경제학과 딱딱하기만 한 고사성어를 현실에 대한 즐겁고 생산적인 토론의 장 속으로 불러낸다. 

경제학의 기본 개념과 그와 관련한 세부 용어들을 고사성어와 섞어 설명한다. 여기에 현실의 예를 더해 ‘고사성어’와 ‘경제용어’가 ‘이야기’라는 공통분모 속에서 독자에게 흥미롭고 효과적으로 다가오도록 했다. 자원과 자본 등 경제의 기초 개념을 1장에서 다루었으며, 수요에 관한 기본 개념을 2장에서 다루었다. 3장에서는 교환과 노동, 임금, 기회비용 등 생산에 얽힌 경제용어를 다룬다. 4장에서는 시너지 효과, 범위의 경제, 파레토의 법칙 등 경제의 효율성을 설명하는 고사를 소개한다. 기업과 시장 경제에 관한 이야기는 5장에서 소개하며, 6장에서는 살면서 접하게 되는 갖가지 마케팅의 이면을 소개해놓았다.

7장에서는 그레셤 법칙과 함께 금본위제도와 금산분리 등 금융 전반을 다룬다. 8장에서는 낙수효과와 소득격차,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의 문제와 물가와 경제성장에 관련한 거시경제의 모습들을 설명한다. 9장에서는 공유지의 비극과 코즈 정리, 역선택, 모럴해저드 등 미시경제 문제를 <갈택이어, 연못 물을 빼어 고기를 잡다>라는 제목으로 다룬다. 마지막으로 10장은 조세피난처와 경제정책, 금리, 국제 경제에 관한 문제를 다룬다. 

저자는 "경제학도라고 하면 으레 듣는 질문입니다. 경제학을 가르치는 동안 어렵다는 말을 수없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강의 때면 ‘어떻게 하면 경제학을 쉽게 가르칠까’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경제이론에 고사성어를 연결시켜 강의하기 시작했습니다. 매몰비용(埋沒費用)은 다시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을 말합니다. 엎질러진 물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는 뜻의 고사성어 ‘복수불반(覆水不返)’에 연결하니 쉽고 인상적인 설명이 되었습니다. 이롭지만 개인의 자유에 맡기면 소비하려 하지않는 상품을 가치재(價値材)라고 하는데,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뜻의 고사성어 ‘양약고구(良藥苦口)’가 바로 가치재를 말해줍니다. 고사성어는 간결하고 명쾌한 언어로 조상들이 삶의 지혜를 전해주는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입니다."라고 말한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