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경제는 돈의 흐름을 알고 있다
[신간] 경제는 돈의 흐름을 알고 있다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7.25 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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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종선은 연세대학교 졸업 후 증권회사에서 일하다 뒤늦게 유학을 결심하고는 장학금을 주겠다는 착한 대학들을 찾아낸다. 풋볼 잘하는 미 오하이오 주립대학교를 골라 생애 최고의 5년을 보낸 후 1988년 여름 경제학 박사가 되면서 이코노미스트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즉시 귀국한 후 에너지경제연구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정책연구로 맷집을 키운 후 정년이 아주 긴 가천대학교 교수가 된다. 그러나 딱 20년만 채운 후 남은 8년을 버리고 다시 직업을 바꾸기로 하는 데 수년간 학생들과 함께 열독했던 월스트리트 경제기사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지금은 미세먼지 절대 없는 토론토에서 ‘경제의 운동원리’가 열어주는 길을 따라가며 재미나게 살고 있다.

경제를 내 편으로 끌어들이는 방법

저자는 이 책에서 경제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을 위해 경제를 내 편으로 만드는 구체적인 지침들을 제시한다. 이 책은 경제 책이면서도 흥미진진하게 읽힌다. 저자는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경제 주제의 책을 독자들에게 끝까지 전달하기 위해, 한 번 들면 절대 놓지 않을 책을 만들기 위해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으며 역사 속의 유명 인사들이 등장하는 많은 일화들을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브렉시트, 비트코인, 트럼프발 무역전쟁, 북한 리스크 등과 같은 최근 이슈들이 경제와 충돌하거나 수용되는 모습까지 빼놓지 않았다. 이 모든 실제 이야기들을 통해 독자들은 경제를 끌고 가는 비즈니스 사이클의 정체와 또 이에 연동해서 움직이는 자산시장의 움직임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안목을 얻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꼭 기억했으면 하는 2가지 사항이 있다. 첫째, 호황기와 불황기를 구별하라는 것이다. 경제가 과열되어가는 호황기와 경제가 쉬어가는 불황기가 어떻게 다른지 알아내려면 그 국면들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들여다봐야 한다. 과로하면 심박동이 빨라지고 체온도 올라가듯, 경제에서 그런 일을 하는 것이 거시경제지표들이다. 이런 지표들을 잘 관찰해야 비즈니스 사이클의 어느 국면에 있는지 알 수 있고, 그에 맞는 투자자산을 적기에 투입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호황기와 불황기의 국면에 무슨 일들이 일어나는지, 그리고 2018년 현재 우리는 어떤 국면에 처해 있고 어떤 국면으로 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금리를 움직이는 인플레이션 지표에 주목하라는 것이다. 여러 경제지표를 보면 좋지만 지표 간의 상관관계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은 편안한 지표 하나만 골라 관찰하는 것이 좋다. 일반인들에게 가장 손쉬운 방법은 금리를 움직이는 인플레이션 지표에 주목하는 것이다. 월가의 기관투자자들은 그런 지표로 신규 취업자수와 시간당 임금에 늘 주목하는데, 노동시장이 미국처럼 탄력적으로 변하지 않는 우리나라는 취업자수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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