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상대가 이익을 얻게하라...관자처럼 나와 조직을 부강하게 만드는 주인경영법
[신간] 상대가 이익을 얻게하라...관자처럼 나와 조직을 부강하게 만드는 주인경영법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7.31 0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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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학오學吾 신동준申東埈은 고전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과 사람의 길을 찾는 고전 연구가이자 역사문화 평론가다. 아울러 21세기 경영연구원 원장으로 있는 그는 격동하는 동북아시대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 동양고전의 지혜를 담은 다양한 조직의 현대적 비전을 꾸준히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일찍이 경기고 재학시절 태동고전연구소에서 한학의 대가인 청명 임창순 선생 밑에서 사서삼경과《춘추좌전》《조선왕조실록》등의 고전을 배웠다. 서울대 정치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조선일보]와 [한겨레신문] 등에서 10여 년간 정치부기자로 활약했다. 1994년에 다시 모교 박사과정에 들어가 동양정치사상을 전공했고, 이후 일본의 동경대 동양문화연구소 객원연구원을 거쳐[춘추전국시대 정치사상 비교연구]로 모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서울대 고려대 외국어대 등에서 학생들에게 한중일 3국의 역사문화와 정치경제 사상 등을 가르치고 있다. 동아시아 3국의 역대 사건과 인물에 관한 바른 해석을 대중화하기 위해 《월간조선》《주간동아》《주간경향》《이코노믹리뷰》 등 다양한 매체에 꾸준히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2012년부터는《조선일보》주말 판 경제섹션 [위클리비즈]의 인기칼럼 ‘동양학산책’을 연재하면서, 채널A와 TV조선 및 연합뉴스Y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하고 있다. 

저자는 지금까지《난세의 인문학》《후흑학》《리더라면 한비자처럼, 참모라면 마키아벨리처럼》《삶의 한 가운데서 초한지를 읽다》 등 70여 권에 달하는 저서와 《자치통감 삼국지》《무경십서》《마키아벨리 군주론》등 20여 권의 역서와 편저가 있다.

“백성을 배불려라, 천하를 얻을 것이다” - 관중管仲 

세계의 많은 정치가들과 기업 CEO들이 『관자』를 탐독하고 있다. 실제로 자금성의 수뇌부와 중국의 글로벌 기업 CEO들이 모두 이에 공감하고 있다. 『관자』를 옆에 끼고 살다시피 하며 치국평천하 방략을 짜고 있는 현실이 이를 방증한다. 천하를 호령하고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방략이 『관자』에 집대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통찰하고 있다. 겉으로는 공자를 중국 역사와 문화의 아이콘으로 띄우면서, 속으로는 부국강병을 위한 관학을 집중 연구하고 있는 셈이다. 이전 왕조시대 때 유가의 덕치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사실은 법가의 법치를 좇는 역대 왕조의 ‘외유내법外儒內法’ 통치술이 현대에도 그대로 전수되고 있는 것이다. 

관자 경영학의 핵심은 창고가 가득 차면 백성이 염치와 예절을 안다는 것이다. 경제와 실용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백성이 부유하면 다스리기 쉽고, 가난하면 다스리기 어렵다. 부의 균형을 통해 부국강병을 만들고자 한 관자 경영학을 관통하는 기본 이념은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점이 많다. 가난하고 비천한 자들이 부유하고 존귀한 자를 증오하지 않고, 부유하고 존귀한 자들도 가난하고 비천한 자를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버드 대 철학과 교수를 지낸 화이트헤드는 “서양의 모든 사상은 플라톤의 주석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동양의 경우도 “동양의 모든 사상은 제자백가의 주석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 제자백가는 인간학에 관한 한 서양보다 훨씬 연원이 오래되었고, 사상적으로도 그 폭이 넓고 깊다. 이 제자백가의 효시가 바로 관중이다 

관자는 제나라를 작은 약소국에서 춘추 시대의 춘추오패 다섯 나라 중 가장 강한 제국으로 만들어낸 최고의 재상이다. 소년 시절부터 우정을 나누었던 포숙아와의 ‘관포지교’라는 고사성어로 잘 알려져 있다. 관중과 포숙아는 서로 다른 주군을 따라 운명이 나뉘었고, 결국 포숙아가 섬긴 제환공이 보위에 오르게 되었다. 관중은 제환공을 활을 쏴 죽기 직전까지 가게 했기에 제환공은 당연히 그를 처단하려 했다. 그러나 포숙아가 관중을 천거해 제환공은 그를 재상으로 등용했다. 

관자는 중국을 개혁한 첫 번째 리더였다. 그의 부국강병 사상은 백성을 잘살게 하여 강한 나라를 만든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가 남긴 『관자』는 전국 시대 법가, 유가, 도가, 병가 등 제자백가들의 학설을 집대성하여 내용이 대단히 방대하며, 경제?정치?문화?교육?군사?외교?인간관계 등 다양한 분야의 지략을 담아 여러 학자들에게 백가쟁명이 최고조에 이르던 시기의 대표작으로 평가된다. 『관자』는 실용주의적 부국강병 사상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고대 중국의 명서다. 

관중은 시장경제의 원리를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었던 인물로서, 상가商家 사상의 효시이다. 또한 사상 최초로 ‘부국강병’을 실현한 인물이기도 하다. 『관자』를 기본 텍스트로 하는 관학管學의 가장 큰 특징은 현대적 의미의 정치와 경제를 하나로 녹인 데 있다. 현재 관학은 『논어』를 텍스트로 삼는 공학孔學을 압도하고 있다. 관자의 실용 사상은 조선기 다산 정약용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관자』 첫머리에 등장하는 「목민牧民」편은 정약용의 『목민심서』에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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