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위대한 식재료...가장 건강하고 올바른 우리 제철 식재료를 찾아가는 여정
[신간] 위대한 식재료...가장 건강하고 올바른 우리 제철 식재료를 찾아가는 여정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8.10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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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영미는 대중예술평론가이자 연구자. 1961년 서울 신설동에서 태어나 계속 서울에서 자랐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는 개성 출신이고 어머니는 전북 출신이니, 음식으로 치자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혈통이다. 한옥집 대가족 체제에서 자라며 우리 고유의 음식을 먹으며 자라났고, 경남 출신 절대미각 남편을 만나 팔도 음식에 대한 감각을 두루 익혔다. 삼십 대 중반부터 십수 년을 경기도 이천에서 살면서 직접 텃밭을 가꾸고 제철 음식을 해먹으며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날로 늘어 장과 김치, 젓갈, 맥주까지 담가 먹었다. 직업인 대중예술 연구·평론 외에 음식과 식재료에 대한 글을 쓰게 된 것은 순전히 이런 호기심 때문이다.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연극과 대중예술에 대한 평론과 연구 활동을 직업으로 삼은 1세대 대중예술 연구자이다. 2003년 PAF예술상, 2017년에는 노정 김재철 학술상과 지훈국학상을 받았다. 현재 성공회대 대우교수이다. 

그간 대중예술과 연극 분야에서 낸 책으로는 『흥남부두의 금순이는 어디로 갔을까』, 『한국대중가요사』, 『재미있는 연극 길라잡이』, 『서태지와 꽃다지』, 『마당극 양식의 원리와 특성』, 『대학로 시대의 극작가들』, 『요즘 왜 이런 드라마가 뜨는 것인가』, 『한국대중예술사, 신파성으로 읽다』, 『대중예술본색』, 『다시 광화문에서』, 『동백 아가씨는 어디로 갔을까』, 『요즘 노래가 노래냐』, 『광장의 노래는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 등이, 음식 에세이로는 『팔방미인 이영미의 참하고 소박한 우리 밥상 이야기』, 『나를 위한 제철밥상』 등이 있다.

우리 가족에게 먹이고픈 가장 건강하고 올바른 최고의 식재료를 만난다 

책 제목에는 거창하게 ‘위대한 식재료’라 말했지만, 밥상 위에 오르는 아주 기본적인 품목을 고르고자 노력했다. 소금, 쌀, 달걀, 돼지고기 같은 것 말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위대한 것이 아니겠는가. 기본적인 식재료 중, 생태주의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재료를 생산하는 곳이 취재 대상 선택의 기본 조건이었다. 기본적인 식재료라 해도 농약이나 화학 비료, 온갖 식품첨가물을 제거하거나 최소화하여 생산하기란 매우 힘들다는 것은, 18년의 시골 생활에서 충분히 체감했다. 사과나무나 열무가 줄기만 앙상하게 남을 정도로 벌레에게 뜯겨 보기도 했고, 통배추를 키우려 해도 도대체 알이 차지 않아 애태우기도 했다. 시장에 나오는 상품이 얼마나 노련한 전문가의 손길이 닿은 것인지는, 텃밭을 조금만 해 보면 금방 안다. 그러니 친환경적인 식재료를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만드는지 늘 궁금했던 것이다. - 머리말 중에서 

책의 1부에서는 한국인에게 가장 중요하면서 기본이 되는 식재료인 소금, 쌀, 장을 다루고, 2부에서는 시금치와 콩 등 여러 채소, 3부는 달걀, 돼지고기 등 축산물, 4부는 명란, 굴 등 수산물, 5부는 과일과 술을 담았다. 6부에서는 소비와 유통의 중요성을 다루며 식재료에 관한 한 똑똑한 소비자가 되는 법을 들려준다. 각각의 식재료에 대한 글의 말미에는 해당하는 재료를 구입할 때 도움이 될 만한 사항들을 짤막하게 덧붙어 있다. 

쿡방·먹방은 물론이고, 인스타그램 등 SNS에 겉이 화려하고 입맛 당기는 보기 좋은 음식들이 넘쳐나고, 인터넷에는 온갖 음식 만드는 레시피와 맛집 소개가 가득하지만, 그럼에도 음식의 기본은 ‘식재료’에서 시작된다. 저자는 “위대한 소비를 하는 까다로운 소비자들이 많아질수록, 위대한 식재료를 만드는 사람들은 그 까다롭고 힘든 일을 신명나게 하게 될 것이다.”라고 책을 마무리하며, 식탁에 오르는 식재료를 소비자가 보다 현명하게 선택할 때 위대한 식재료를 생산하는 이들이 힘든 결정을 밀고 나가고 버틸 수 있음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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