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공영노조 “경찰, 이메일 사찰의혹 수사착수, 불법 모두 드러날 것”
KBS공영노조 “경찰, 이메일 사찰의혹 수사착수, 불법 모두 드러날 것”
  • 미래한국 편집부
  • 승인 2018.08.1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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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 당국 올바른 수사 기대한다”

KBS 이메일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들어간 가운데, KBS공영노조가 9일 성명을 내어 사법 당국의 올바른 수사를 촉구했다.

공영노조는 경찰이 진실과미래추진단 관계자 및 경영정보국 관련자 등을 소환조사 한 뒤 KBS 사내 전산망인 코비스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 등이 예상된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KBS 내에서, 지난 보수 정권 시절에 활동한 언론인들에 대해 소위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무자비한 보복의 불법성이 모두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 이하 성명서 전문 -

사법 당국의 올바른 수사를 기대한다.

KBS 진실과 미래위원회가 직원들을 조사하면서 이메일을 몰래 들여다봤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영등포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대는 8월 8일 고발인 자격으로 KBS공영노조위원장을 소환조사했다. 경찰은 KBS ‘진실과미래위원회’ 산하 ‘진실과미래추진단’이 과거 보수정권시절 기자들의 활동과 보도 등을 조사하면서, 일부 기자들의 사내 전산망 이메일을 무단으로 열람한 의혹 등 여러 가지 정황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진실과미래추진단’ 관계자와 경영정보국 관련자 등 이른바 이메일 불법사찰 의혹 관련자들을 소환해 보강 수사를 벌인 뒤, KBS사내 전산망인 ‘코비스’ 서버에 대해 압수수색 등 본격적인 수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만약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사내 전산망의 이메일을 열어봤다면, 로그 기록이 당연히 남고, 설사 누가 이 기록을 지웠더라도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이메일 무단 열람 의혹의 전모는 전산망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면 모두 드러날 전망이다.

KBS공영노조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KBS 내에서, 지난 보수 정권 시절에 활동한 언론인들에 대해 소위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무자비한 보복의 불법성이 모두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진실과미래위원회의 활동 자체에 대한 법원의 가처분 결정도 이달 안에 나올 것이다.

언론이 권력과 결탁하여 정권의 홍보에 앞장서고, 내부의 반대 목소리를 불법적으로 탄압한다면 이는 결국 법과 역사의 준열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우리는 언론자유의 수호와 대한민국의 바른 법질서 회복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2018년 8월 9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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