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루키들이 온다... 아이디어x기술로 새롭게 판을 짜다
[신간] 루키들이 온다... 아이디어x기술로 새롭게 판을 짜다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8.14 0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자 김현정은  미래센터 대표. 산업의 변화와 기업의 성격을 연구해 각 기업에 맞는 미래 먹거리를 찾아주는 일을 한다. 유망 비즈니스 아이템 리서치, 개발, 교육을 전문적으로 한다. 10여 년간 시대를 앞서가는 기업들을 연구했다. 2007년 프로 기획자들의 성공 기획 노하우를 담은 《한국의 기획자들(공저)》은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으며, 스타트업 붐이 일기 전인 2010년 쓴 《청년 기업가정신》은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교본처럼 읽혔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이 등장했을 때 많은 이들이 실체를 느끼지 못해 답답해했지만, 저자는 이것이 비즈니스 생태계를 바꾸고 미래의 먹거리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주변의 변화로 감지했다. 그것도 자본 하나 없고, 든든한 배경도 없지만 아이디어 하나로 시작한 루키들로부터 말이다. 1년 간 그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아이템 발견 공식을 찾아 《루키들이 온다》를 썼다. 이노베이션회사 이노무브 컨설턴트, 세계경영연구원(IGM) 연구원으로 일했다. 지은 책으로는 《청년 기업가정신》, 《정년 없는 프로페셔널》, 《한국의 기획자들(공저)》 등이 있다.

펀드매니저가 로봇을 개발하고, 문과생이 코딩을 교육하는 상식 파괴 루키들 
평범했던 그들은 어떻게 특별해졌나! 


펀드매니저였던 타스글로벌 김유식 대표가 선박 청소를 하는 수중 청소 로봇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린 건 요트를 타다 알게 된 선박 청소의 어려움 때문이었다. 63빌딩만큼 큰 선박이 잠긴 물 아래로 내려가 선박 겉면을 청소하는 건 위험하고 어려운 일이었다. 이 일을 대신하는 로봇이 있다면 비용도 절감하면서 효율성도 높일 수 있었다. 시장성에 대한 확신이 든 김 대표는 월급으로 모은 1억 원으로 프리랜서 로봇 개발자와 함께 수중 청소 로봇을 개발하여, 국내 특허 6개를 등록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40여 개국에 특허 출원 등록 중이다. 대기업도 못한 일을 해낸 것이다. 

《루키들이 온다》에 등장하는 루키들의 시작은 작은 아이디어였다. 하지만 그들의 다음 행보는 남달랐다. 생각에서 멈춘 것이 아니라 문제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집중했고, 가진 것을 융합했고, 낯선 기술을 두려워하지 않고 배워서 방법을 찾아냈다. 모두가 시작은 비전문가였지만 그 과정 속에서 전문가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문과생이었던 코드스테이츠 김인기 대표는 써먹을 수 없는 교육에 갈증을 느껴 직접 미국까지 가서 2000만 원을 내고 코딩 교육을 받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스물 다섯에 코딩 교육 사업을 시작해 취업률 97%라는 놀라운 성과를 만들었다. 실리콘밸리의 유명 투자사인 500스타트업에서 투자받고, 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인공지능 추천 채용 서비스를 만든 코멘토 이재성 대표도 인재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회사의 답답함과 어떻게 취업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구직자의 답답함을 해결하고자 인공지능에서 답을 찾았다. 

루키들은 한결같이 자신들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데 두려움을 갖지 않고, 모르는 것에 겁을 내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한다. 타스글로벌 김유식 대표는 “내가 아는 것만 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내가 아는 것만 하려고 들면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기꺼이 전문가들과 손잡으려는 열린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평범했던 루키들이 특별해진 이유는 이 단 한마디로 설명할 수 있다. 

비즈니스 X 기술에 답이 있다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바꿔주는 12개 기술별 아이템 발견 공식 


“보청기는 스마트폰보다 부품도, 기능도 적은데 왜 600만 원이나 할까?” 웨어러블 기술을 결합해 10만 원대 보청기를 개발한 올리브유니온의 시작은 어쩌면 너무 당연한 질문이었다. 그때부터 송명근 대표는 보청기가 왜 못생기고 비싼지 구조적인 문제를 따지기 시작했다.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문제를 풀려면 어떤 전문가가 필요한지, 어떤 방법으로 접근하면 좋을지를 찾아냈고 팀을 꾸려 제품을 개발했다. 시제품 테스트로 진행한 크라우드펀딩에서만 7억 원어치를 팔았다. 

루키들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고 ‘4차 산업 기술’에서 답을 찾았다. 재미있는 건 대부분의 루키들이 올리브유니온 대표처럼 기술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블록체인, VR, 빅데이터, 재생에너지, O2O, 핀테크 등 어렵게만 들리는 기술이었지만 부딪혀 배워나갔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다. 
《루키들이 온다》의 저자는 4차 산업 기술은 어려워 보이지만 알고 보면 개방되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유된 평등한 것이라 말한다. 루키들이 그러했듯이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비즈니스 깊게 보기’ 섹션을 통해 각 기술들이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어떤 영역과 결합하면 좋은지 기술별 사업 아이템 발견 공식을 담아냈다. 

‘비즈니스 깊게 보기’는 4차 산업의 12개 핵심 기술에 대한 개괄적 설명과, 각 기술별 특징은 무엇인지, 어떤 니즈와 결합되면 좋은지에 대한 조언을 담고 있다. 또한 루키로 선정되지는 않았지만 국내에서 해당 기술을 활용해 앞서나가고 있는 기업이나 제품은 무엇인지를 담아내 다양한 사례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기술 시연 영상과 오디오 강의까지, 
텍스트 X 영상으로 독자들의 이해를 돕다 


《루키들이 온다》에 등장하는 루키들이 활용한 4차 산업 기술에는 이미 상용화되어 이해하기 쉬운 것도 있지만, 아직 보편화된 기술이 아니거나 일반적으로 우리가 상상하기에는 힘든 것들도 있다. 그래서 각 장 도입부에 해당 기술들이 어떻게 아이디어와 결합되어 구현되는지 시연 영상을 담아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VR을 활용해 인테리어를 해보는 어반베이스, 63빌딩만큼 큰 선박 겉면을 청소하는 수중 로봇 등 책에 삽입된 QR코드를 통해 동영상으로 보면 각 기술들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마지막 3부 ‘루키들의 10가지 습관’에는 책에 미처 소개하지 못한 루키들의 뒷이야기와 인터뷰는 했지만 책에 수록하지 못한 사례 등을 엮어 오디오 강의로 만들어 담았다. 10년 만에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고 로레알이 인수하려 시도 중인 스타일난다 김소희 대표를 사업 초창기에 만났던 이야기, 법률 인공지능 시스템 ‘AI 변호사’를 개발해 일본에서 민법시험 2년 연속 1등을 차지한 인텔리콘 임영익 대표의 이야기 등은 오디오로만 만날 수 있는 흥미진진한 사례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