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이젠 내 시간표대로 살겠습니다...나만의 리듬으로 주인공이 되는 삶의 기술
[신간] 이젠 내 시간표대로 살겠습니다...나만의 리듬으로 주인공이 되는 삶의 기술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8.17 0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자 미카엘라 청 (Michaela Chung)은 내향적인 사람들의 자기계발을 돕는 전문 상담 코치이자 작가. 2012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개인적인 물건을 모두 처분한 후 인생의 의미와 더 큰 삶의 목적을 찾아서 세상을 여행했다. 3대륙 7개국을 돌아다닌 그녀는 자신이 귀 기울이고 들여다볼 곳은 결국 다른 무엇도 아닌 자신의 내적 자아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남들을 따라 외향적인 사람이 되려고 수년간 노력했지만, 자신의 내향적인 성격을 받아들이는 것이 자신감을 얻고 행복해지는 최선의 길임을 발견한 것이다. 

그녀는 '인트로버트 스프링(IntroverSpring.com)'이라는 웹사이트를 개설해, 내향적인 사람들이 스스로의 자아를 받아들이고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도록 돕고 있다. 매월 10만 명 이상이 찾아오는 이 웹사이트에는 내향성에 관한 유용한 정보와 지혜가 담긴 글, 그리고 다양한 자기계발 전략이 등재되어 있다. 현재 캐나다 밴쿠버섬의 아름다운 항구도시 너나이모에 살고 있다.
 

외향성의 가면을 벗고, 진정한 ‘나’로 돌아가라! 

그녀는 어릴 적부터 외모가 예뻤고 공부도 잘했지만, 이상하게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없었다. 학생회 활동도 열심히 임했고, 자원봉사도 적극적으로 했는데도 별 소용이 없었다. 자신의 성격이 이상한가 싶어, 20대 성인이 되어서는 외부 활동을 더욱 열성적으로 했다. 낮에는 은행원으로 일하면서 밤에는 꽤 실력 있는 살사 무용수로 변신했다. 댄스파티를 기획하는가 하면, 주말에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람들과 어울렸다. 한마디로 '자기 자신을 외부에 내놓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한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할수록 발이 푹푹 빠지는 진흙탕 위를 걷는 것만 같았고, 눈앞도 분간하기 힘든 짙은 안개 속에 갇히는 것 같았다. 결국,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의 물건을 모두 처분한 후 인생의 의미와 삶의 목적을 찾아 세상을 여행했다. 그렇게 1년 동안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미국, 멕시코, 코스타리카, 파나마, 콜롬비아 등 3대륙 7개국을 돌아다니면서 자신이 원하던 인생 퍼즐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완성해갔고, 마침내 깨달았다. 자신이 귀 기울이고 들여다볼 곳은 다른 무엇도 아닌 자신의 내적 자아라는 것을. 

이것은 다름 아닌 이 책의 저자 미카엘라 청의 이야기다. 아마 지금도 수많은 내향인들이 과거의 저자와 같은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남들을 따라 외향적인 사람이 되려고 발버둥을 치고, 바로 그것이 외향적인 사람들의 행성에서 잘 적응하고 행복하게 사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하며 말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미카엘라 청은 내향적인 사람들이 더 이상 자기 본성에 반하는 외부 세상으로 자신을 억지로 밀어낼 필요가 없다고 단언한다. 자신의 타고난 내향성을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자신감을 얻고 행복해지는 최선의 길이라는 것이다. 

내향적인 사람들이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에 꼭 필요한 가이드 

현재 미카엘라 청은 '인트로버트 스프링(IntrovertSpring.com)'이란 블로그를 통해 내향적인 사람들의 자기계발을 돕는 전문 상담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 책은 저자 개인의 이야기와 그녀의 블로그를 찾은 수많은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내향적인 사람들이 스스로의 자아를 받아들이고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도록 다양한 나침반을 제시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좋은 목소리를 만들기 위한 훈련법과 호흡법, 대화법, 얼굴 표정, 심지어 구체적인 연애 팁까지 내향인들을 위한 다양한 자기계발 전략이 소개되어 있다. 
내향적인 사람이라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절로 고개를 끄덕일 것이며, 그 속에서 그동안 자신의 내향적인 성격 때문에 상처 입었던 마음을 치유받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자신의 내향성을 받아들여 진정한 자아로 거듭나는 계기를 찾게 될 것이다. 

거부할 수 없는 내향성의 매력을 지닌 당신, 이제 당신만의 조용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라! 

우리 사회에서 내향적인 사람들은 적게는 3분의 1, 많게는 절반 가까이 된다. 그런데 이들은 외향성을 이상적인 기준으로 생각하고 심지어는 강요하는 문화 속에서 살아간다. 저자의 말처럼 "카리스마, 친화력, 자신감 등등 매력적인 성향은 모두 외향성의 몫이고, 내향성은 오래전부터 외향성의 못생긴 여동생" 정도로 그려졌다. 내향적인 사람은 소심하고, 우울하고, 느려터진, 그래서 매력 없는 존재로 치부되는 것이다. 이 같은 사회적 인식 탓에 내향적인 사람들은 숨 쉬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러운 자신의 성향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믿으며, 심지어 스스로를 불량품으로 느끼기도 한다. 

오늘날 우리는 속도를 중시하는 인스턴트 문화 속에서 산다. '속도'가 이 사회의 절대 기준이라면 걷는 것도, 일하는 것도, 말하는 것도 느린 내향적인 사람들은 정말로 불량품일지 모른다. 그러나 민감성이 타고난 내향적인 사람들은 직관력이 뛰어나고, 상대의 언어에 잘 귀 기울이기 때문에 공감을 잘하며, 행동하기 전에 깊이 생각하는 덕분에 실수나 부정적 결과로 잘 이어지지 않는다. 어디 그뿐인가. 차분히 성찰하기를 즐기는 그들은 창의적인 일을 잘하며, 관찰력이 섬세해 미묘한 차이를 잘 포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 외향적이든, 내향적이든 우리 모두는 각자 고유한 행동과 습관과 특징을 지니고 태어난 독특한 눈송이다. 잠깐, 각자 자신의 지난날을 떠올려보자. 기쁨과 슬픔의 순간, 성공과 실패의 시간, 뿌듯했던 날과 후회스러웠던 날 등등, 이 각각을 평가하는 당사자는 어느 누구도 아닌 우리 '자신'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주변 사람들의 평가에 연연하거나 자꾸만 눈치를 본다. 자신이 느린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사회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자 억지로 질주하는 토끼가 될 필요는 없다. 도리어 타고난 본성의 리듬에 맞춰, 스스로에게 맞는 시간표대로 차근차근 걸어가다 보면 지금까지 숨어 있던 자신만의 조용하고도 은은한 카리스마가 발산될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당신은 이미 거부할 수 없는 매력 덩어리"이기 때문이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