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만들어진 제국, 로마.... 그들은 어떻게 세계의 중심이 되었는가
[신간] 만들어진 제국, 로마.... 그들은 어떻게 세계의 중심이 되었는가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8.24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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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농경 국가였던 로마는 어떻게 세계를 정복한 제국이 될 수 있었을까. 이 책은 총 4부 33개의 이야기들을 통해 로마의 정치, 문화, 사회를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본다. 

1부에서는 로마의 건국과 공화국의 탄생을 신화와 역사를 아울러 살펴본다. 또한 로마를 제국으로 발돋움시킨 정신, 레스푸블리카(Res publica)가 정치권력에서 지닌 의미, 다양한 범위의 관습법을 성문화한 12표법 등 로마를 구성한 제도적 기원을 논한다. 2부에서는 노예 제도나 토지법에 얽힌 사회 계급의 갈등, 한니발, 카토 등이 나눠가진 참혹한 전쟁의 승패, 로마로 흘러들어온 그리스의 예술 문화, 오늘날 세계 질서의 기원인 로마의 정치 시스템을 분석한다. 

3부에서는 로마의 정신적 근간이 된 그리스의 철학과 키케로의 일대기, 귀족들의 화려한 식문화, 제국의 물리적인 건설을 가능하게 한 콘크리트 건축 기술, 라틴 언어의 발달사를 통해 로마의 실제 삶을 현실감 있게 담아낸다. 마지막 4부에서는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가 체결한 삼두정치의 잔혹한 결말, 제국의 행보를 둘러싼 사회 반란의 제압과 제도 정비, 그럼에도 결국 막을 내리고 마는 공화국의 끝과 황제 시대의 시작을 이야기한다. 

전설과 같은 로마의 건국 신화에서부터 왕권 붕괴와 공화국의 시작, 거침없는 정복 전쟁과 그 과정에서 일어난 거래와 암살, 새로운 황제 시대로의 전개까지 로마에 관한 모든 것을 담았다. 

로마는 세계를 정복했다. 그리고 이는 오늘날까지도 유효하다. 로마의 정치는 오늘날 제국주의의 근간이 되었고, 언어는 유럽 형성의 토대가 되었으며, 건축은 도시 속 마천루의 시초가 되었다. 베르길리우스가 〈아이네이스〉에서 노래했듯이 로마 공화국은 멸망했지만 로마의 역사는 끝나지 않았다. 

로마의 무엇이 고대사회를 정복하고 지중해를 장악하는 것도 모자라, 오늘날의 우리의 신체와 정신까지 규정하게 되었을까. 하나의 나라가 무너져도 그 희생 위에서 새로운 전통은 또다시 시작되기 마련이다. 그리고 새로운 나라는 이를 토대로 이전보다 더 크고, 강하고 견고하게 뿌리내린다. 결국 로마의 마지막은 오늘날 세계의 시작이 되었다. 

얼핏 단편적으로 보이는 33개의 이야기들을 통해 로마의 큰 그림을 완성시켜나가는 과정은 다양한 시각을 통해 모두가 각자의 로마사를 재구성하도록 이끈다. 우리가 몰랐던 로마의 실체와 감춰진 진실이 무엇인지 이제부터 함께 추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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