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관심일정 구독 서비스 ‘린더’ 선보인 히든트랙 오정민 대표
[인터뷰] 관심일정 구독 서비스 ‘린더’ 선보인 히든트랙 오정민 대표
  • 박철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8.30 0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정 데이터 스타트업 히든트랙은 내게 꼭 필요한 일정들은 놓치지 않고 확인할 수 있도록 전달해주는 캘린더앱 ‘린더(linder)’를 운영하고 있다. 웹과 앱으로 사용할 수 있는 린더 앱을 통해 사용자는 스포츠 경기, 화장품 세일, 아이돌 스케줄, 마트 휴무일, 콘서트 티켓팅, 전시 공연 등 다양한 일정을 받아볼 수 있다.

가령 좋아하는 야구팀이 있다면 해당 팀의 경기 및 이벤트 일정을, 아이돌의 팬이라면 방송·행사·앨범 발매 일정을, 콘서트를 즐기는 서울 거주자라면 서울 콘서트 티켓오픈 일정 등을 테마별로 선택해서 받아볼 수 있다. 린더는 일정 마케팅을 제공하며 기업 고객을 늘려나가고 있다. 현재 롯데자이언츠, 두산 베어스와 같은 스포츠 구단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아디다스 등의 커머스 기업까지 총 20여개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린더 앱의 개발사 히든트랙 오정민 대표와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눠봤다.

히든트랙 오정민 대표
히든트랙 오정민 대표

- 일정 데이터 스타트업, 생소하다. 어떤 의미인가?

일정 데이터는 기존의 다른 데이터들과 조금 다른 유형을 가지고 있다. 한번 정해진 일정이 지속되는 변경되는 경우가 많아 그 변동성이 매우 크다. 일례로 우천으로 야구 경기가 취소 된다거나 콘서트 장소가 변경될 경우, 일정을 잘못 알고 있다면 매우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히든트랙은 1년여 넘게 일정 데이터의 변동성을 낮추고 정확도를 실시간으로 향상시키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해왔다. 앞서 언급한 다수의 기업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정확도 높은 일정 데이터를 받아오는데 주력하고 있다. 파트너십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데이터의 량도 늘어나기 때문에 그만큼 기존 업체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 또한 20만명이 넘는 사용자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일정 데이터의 실시간 검수가 진행되고 있어 급작스럽게 일정이 바뀌더라도 크라우드소싱 방식으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 효율적인 데이터 활용이 중요할듯 한데, 이를 위한 자체적 시스템이 있는가?

린더에는 데이터 수급 자동화를 위한 크롤러팀과 일정 콘텐츠를 상시로 가공하고 생산하는 콘텐츠팀이 존재한다. 일반 사이트 크롤링 외에도 국내 모든 공연 정보가 종합 되어있는 공연예술통합전산망 KOPIS, 영화 출시 및 상영정보가 종합 되어있는 KOBIS 등의 Open API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데이터 수집 작업을 거쳐 내부 컨텐츠팀이 가공, 카테고라이징 후 유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서울 주요 전시, 공연에 한정되어있는 문화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전국단위로 제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 팀의 핵심 역량을 문화데이터에 많이 집중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에서 지원하는 문화데이터 활용기업 지원사업에도 선정되어 서비스 개발 전반에 필요한 멘토링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 시장 반응은 어떤가?

주로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분야에서 반응이 좋다. 좋아하는 문화 컨텐츠 또는 특정 분야의 팬들이 린더를 통해 일정을 확인하고 스포츠 경기, 콘서트 등의 행사에 참여한다. 실제 일정을 미리 알게 되었을 경우 해당 행사에 참여하게 될 확률이 최대 86%까지 증가한다는 해외 연구사례도 있는 만큼, 현재 린더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자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과금을 할 계획이 없는데, 가끔 일정을 받아보시는 사용자분들이 우리가 걱정이 되셨는지 돈을 대체 어떻게 벌고 있는지 물어보시는 경우가 있다. 그때마다 걱정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있는데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업 협업을 통한 일정 마케팅을 통해 지속적으로 매출 확보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 린더를 시작하게 된 계기, 향후 이루고 싶은 목표는?

린더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간단하게 '캘린더'에서 따온 이름이다. 사람마다 누구나 필요한 일정이 있기 마련이고, 그 다양한 일정들을 한데 모아 제공해주는 플랫폼이 있다면 분명 수요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아직까지는 캘린더 관련 서비스로 매출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시장의 편견이 있지만, 일정 마케팅뿐만이 아닌 데이터 협력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계획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공연, 전시, 스포츠 등 문화 분야에 국한되어 있는 캘린더 컨텐츠를 다각화하고, 대학교 학사일정, 마트 휴무일 등 분야에 한정되지 않는 구독 컨텐츠를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사용자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기업 파트너십을 확대, 일정 구독 플랫폼의 일상화를 통해, 사람들이 자신들의 소중한 일정을 놓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