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LOSS 로스, 투자에 실패하는 사람들의 심리
[신간] LOSS 로스, 투자에 실패하는 사람들의 심리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9.07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패의 본질을 알아야 회복도 가능하다!” 


우리는 투자를 하기 전 부자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찾아 읽는다. 사람들은 책 안에 그들이 많은 돈을 번 비법이 숨겨져 있으며, 그들이 한 대로 따라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큰 문제가 있다. 성공한 투자자들이 자신의 성공원칙이라 말했던 것들을 보면 각자의 방법이 전부 다르고 심지어 모순적이기까지 하다. 누구는 분산투자하라고 말하지만 다른 사람은 분산투자가 무식한 변명이라고 주장한다.

또 누구는 타이밍을 잡으려 하지 말라고 하지만 다른 사람은 타이밍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문제는 이렇게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사람들 모두 뛰어난 수익률로 투자의 역사에 이름을 남긴 이들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서로 다른 성공원칙들 중에 무엇이 옳은 것인지 검증할 수 있을까? 정말 검증이 가능하기는 할까? 
 

그래서 확실하지도 않은 성공비법을 찾아 배우기보다 실패에 대해 배우는 것이 낫다. 실패는 성공보다는 운에 좌우되는 것이 적고, 따라서 그 이유를 찾기도 쉬우며, 투자에 있어서는 확실히 성공하려다가 실패하는 것보다는 실패하지 않으려다 성공하지 못하는 쪽이 낫기 때문이다. 

실패에서 교훈을 얻음으로써 앞으로의 실패를 줄이고, 위험에 대한 노출 역시 줄일 수 있다. 돈을 버는 트레이더들은 하나같이 손실이 게임의 일부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지는 법을 배웠다는 공통점이 있다. “실패에 대한 진지한 분석만이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이다”라는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말처럼, 모든 것을 잃으면서 저자 짐 폴은 실패의 전문가가 됐고 그제야 비로소 일시적으로 운이 좋은 트레이더가 아니라 진짜 돈을 버는 트레이더가 될 수 있었다. 

미국 켄터키의 가난한 시골마을에서 태어난 짐 폴은 투자의 세계에 입문해 시카고 상업거래소의 임원위원으로 일하게 된다. 하지만 그의 자만심은 그의 성공과 함께 커져갔고, 오만은 결국 치명적인 실수를 불러왔다. 그의 증권회사는 그의 일을 빼앗았고, 명성은 망가졌으며, 160만 달러를 잃었다. 그러나 실패에 대한 철저한 분석 끝에 재기에 성공한 짐 폴은 모건스탠리의 선물 연구부서에서 투자 전문가인 브렌던 모이니핸과 함께 일했고, 그 결과 둘이 뭉쳐 이 책을 출판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저자 짐 폴이 미국 켄터키의 가난한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아홉 살에 처음으로 컨트리클럽에서 캐디로 일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곳에서 돈의 중요성을 배운 후 투자의 세계에 입문해 시카고 상업거래소의 임원위원이자 제트기를 타고 다니는 백만장자가 된다. 하지만 돈에 대한 그의 오만한 생각은 치명적인 실수를 불러왔고, 그 결과 엄청난 손실을 입고 무너졌다. 그는 재기를 위해 다른 투자 전문가들이 시장에서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 알아내어 그들을 따라하면 다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탐구를 한다.

몸이 아프면 의사에게 진찰을 받듯이 돈 버는 비밀을 알기 위해 투자 전문가들의 자료를 모두 검토하지만 그가 알아낸 건 각자의 방법이 전부 다르고 심지어 모순적이기까지 하다는 것뿐이었다. 한 투자 전문가가 주장하는 바를 또 다른 전문가가 반대하는 식이었다. 짐 폴은 결국 돈을 잃지 않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돈을 버는 방법을 배우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시장에서 돈을 잃는 근본적인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일반적인 의미의 실패, 특히 자신의 실패를 연구하기로 결심한다. 

그렇다면 왜 성공하는 법보다 실패하지 않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할까? 투자로 돈을 잃고 나면 대체로 사람들은 돈을 버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 나서기 때문이다. 그런데 부자들의 수많은 방법대로 돈을 벌어보려 시도했다가는 실패만 하며 평생을 보낼 수도 있다. 반면 실패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배워서 실패를 통제할 수 있게 된다면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저자들에 따르면 돈을 잃으면 사람들은 그것을 내면화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자신의 가치를 순자산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실패를 정체성과 동일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큰돈을 잃게 된다면 스스로를 실패자로 보게 되고, 다시 반등할 기회를 찾기보다 물러서게 된다. 

우리는 인간이다. 따라서 상황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결정을 내리기 전에 감정을 제어하고 객관적으로 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짐 폴은 자신을 몰락시켰던 대두유 투자가 감정이 거래를 이끌도록 내버려 두었던 예라고 말한다. 저자들에 따르면 투자하기 전에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고수하고, 계획에서 벗어나는 감정적인 충동을 인식하면 실패를 부르는 함정들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