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길남 사건’ 모티브로 한 휴머니즘 영화 ‘화제’
‘오길남 사건’ 모티브로 한 휴머니즘 영화 ‘화제’
  • 미래한국 편집부
  • 승인 2018.11.1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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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주요 극장 개봉 절찬 상영중…이범수, 연우진, 박혁권, 박주미 씨 등 열연

‘오길남 사건’을 모티브로 한 휴머니즘 영화 <출국>이 14일 개봉했다.

이범수 주연의 영화 ‘출국(감독 노규엽·제작 디씨드)’은 1986년 베를린에서 유학 중이던 한 경제학자가 월북했다 북한 체제의 실상을 깨닫고 탈출하던 중 북측에 납치된 아내와 두 딸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출국' 포스터
영화 '출국' 포스터

정확히는 경제학자 오길남 박사가 쓴 책 <잃어버린 딸들 오! 혜원 규원>을 기반으로 했다.

영민은 ‘민실협’ 활동으로 국내 입국 금지를 당한 마르크스 경제학자로, 북한 공작원의 말에 혹해 가족과 함께 북으로 가는 잘못된 선택을 하는 캐릭터다. 주인공인 영민 역을 맡은 이범수는 영화가 보여주는 ‘가족애’에 끌려 출연을 결심했다고 털어놓았다.

또 배우 연우진·박혁권·박주미씨가 열연했다. 15세 이상 관람가로 1980년대 독일의 모습을 간직한 폴란드 현지에서 촬영됐다.

‘오길남 사건’이란 1986년 독일에서 북한 공작원들의 회유에 넘어가 입북(入北) 후 탈출 과정에서 고초를 겪은 오길남 박사의 사연이다. 당시 오씨는 경제학을 공부하던 재독(在獨) 유학생으로 아내를 비롯해 슬하에 자식까지 둔 상태였다.

배우 이범수씨가 주인공 ‘영민’ 역을 맡아 오씨로 분했다. 연우진씨가 안기부 요원 ‘무혁’을, 박혁권씨가 독일 내 납북 책임자 ‘김참사’ 역을, 박주미씨는 영민의 아내 ‘은숙’으로 분했다. ‘영민’은 극중에서 남과 북, 그 경계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는 당시 독일에서 마르크스 경제학을 연구하던 학자로, 북의 꾐에 휘말려 입북하지만 이내 자신의 선택이 잘못됐음을 깨닫고 탈출을 시도한다. 탈출 과정에서 아내, 둘째 딸과 헤어지게 되고 가족들을 되찾기 위해 남북 정보국에 매달리지만 역으로 이용만 당한다.

영화 '출국' 포스터
영화 '출국' 포스터
영화 '출국' 포스터
영화 '출국' 포스터

메가폰을 잡은 노규엽 감독은 최근 시사회에서 “오길남 박사의 실제 비극적 탈출 사건을 영화화하려고 했을 때 부담감은 (크게) 없었다”며 “전기 영화를 만들겠다고 생각한 게 아니라, 비극적인 탈출 사건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어떻게 영화적으로 접근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노 감독이 ‘출국’에서 방점을 찍은 핵심은 ‘전체 이야기의 맥락과 전개 구조’다. 다시 말해 서사 그 자체를 어떻게 박진감 있게 극화할 것인지, 지극히 ‘극적인 관점’에서 실화 내용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노 감독이 추구하는 영화는 사실(史實)을 일방적으로 대입하는 역사물이 아닌, 부성애와 휴머니즘이 담긴 인간 스토리였다.

한편 14일 개봉한 영화 ‘출국’은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주요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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