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이순임 공정노조위원장 “최승호 사장, 반대세력 르완다식 인종청소라도 할 계획인가”
MBC이순임 공정노조위원장 “최승호 사장, 반대세력 르완다식 인종청소라도 할 계획인가”
  • 미래한국 편집부
  • 승인 2018.11.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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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의 MBC, 퇴임 2달여 남긴 이순임 위원장 인사위원회 회부, 의도는?

MBC(최승호 사장)가 정년퇴임 2달여를 앞둔 이순임 공정방송노조위원장을 허위사실 유포와 회사비방 등을 이유로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순임 위원장은 “47일 후면 퇴직하는 저를 미리 징계해 회사가 얻을 수 있는 실익이 무엇이냐”며 “이건 오로지 노조활동을 위축시키기 위한 부당한 노조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14일 속개한 인사위원회에 출석한 뒤 이 같은 소감을 밝히고, “이번에도 인사위 위원들은 무엇이 ‘허위사실 유포와 회사비방 등을 통해 사내질서를 문란케하고 회사 명예를 훼손’했는지 단 한마디도 말해 주지 않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같은 날 오늘의 이슈 보고를 통해 “이것은 반대 목소리를 차단하기 위한 2노조와 3조노에게 경고를 주기 위한 MBC의 전략인가? 그래서 무능한 최승호 사장과 박영춘 감사에 대해 건설적인 비판을 제기하는 모든 목소리에 재갈을 물리려는 의도인가? 이제 건설적인 비판도 제기할 수 없다면 대한민국이 사회주의 국가인가?”라며 “이것은 MBC가 반대 목소리를 내는 세력에 대해 르완다식 인종 청소라도 할 계획이 아닌가 매우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저는 47일 후인 12월 31일이며 사랑하는 직장 MBC에서 정년퇴직을 하게 된다”며 “MBC는 지난 30여 년 동안 저를 성장시켜서 철들게 했고, 훈련시켜서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고마운 MBC가 앞으로도 잘되고 발전해야 하는데, 옛 영광은 어디로 가고 이제는 모두에게 조롱받는 대상으로 전락해 버렸다”며 “이러한 MBC의 상황을 보면서 참으로 마음이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최승호 MBC 사장
최승호 MBC 사장

- 이하 ‘오늘의 이슈’ 전문 -

MBC 인사위 출석 소회

오늘(11/14) 오전 10시에 경영센터 14층에서 이순임 MBC 공정방송노조 위원장은 인사위위원회 속개에 출석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인사위 위원들은 이순임 위원장에게 무엇이 ‘허위사실 유포와 회사비방 등을 통해 사내질서를 문란케하고 회사 명예를 훼손’했는지 단 한마디도 말해 주지 않았다. 그 자리에서 이순임 위원장은 아래의 입장문을 발표하고 인사위 회의는 끝이 났다. 이런 상황에서 MBC는 이순임 위원장에게 어떤 징계를 내릴 것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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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임 MBC 공정방송노조 위원장은 특별한 이유없이 지난주 월요일(11/5)에 이어 오늘(11/14) 또 다시 인사위원회 속개에 출석해서 이처럼 말할 수 없는 수난을 당하고 있다. 회사는 이제 정년퇴임을 47일 앞두고 있는 MBC 재직 최고참 선배에게 이러한 수모와 징계를 주려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 47일 후면 자동으로 퇴직하는 저를 미리 징계해서 회사가 얻을 수 있는 실익은 도대체 무엇인가? 이것은 오로지 노조활동을 위축시키기 위한 부당 노조탄압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이것은 반대 목소리를 차단하기 위한 2노조와 3조노에게 경고를 주기 위한 MBC의 전략인가? 그래서 무능한 최승호 사장과 박영춘 감사에 대해 건설적인 비판을 제기하는 모든 목소리에 재갈을 물리려는 의도인가? 이제 건설적인 비판도 제기할 수 없다면 대한민국이 사회주의 국가인가? 이것은 MBC가 반대 목소리를 내는 세력에 대해 르완다식 인종 청소라도 할 계획이 아닌가 매우 우려되는 대목이다.

노조위원장을 이처럼 인사위원회에 회부한 것은 엄청나게 중대한 사건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그래서 지금 밖의 미팅룸에는 지난번에 오셨던 그 변호사님이 대기하고 계심을 알려 드린다.

분명히 말하지만 저는 지금까지 지극히 상식적이고 매우 정당한 범위 내에서 과장되지 않고 아주 조심스럽게 노조 활동을 해왔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그동안 정확한 팩트에 기반해서 회사의 경제적인 발전 방향과 사내 임직원들 간의 화합을 위해 건전한 비판을 했을 뿐이다.

회사가 제기한 ‘허위사실 유포와 회사비방 등을 통해 사내질서를 문란케하고 회사 명예를 훼손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 달라. 저는 절대 그런 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회사가 발전하려면 쓴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데 지금 임원진들은 그것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으니 너무나 안타깝다. 그래서 회사는 지금 점점 더 침몰하고 있는 것이다.

저는 언론노조원들처럼 사장의 출근길을 막았다든지, 방문진 이사들의 출근길을 막았다든지, 또는 이사들의 자택과 교회와 학교를 찾아가서 무력시위를 한 사실이 단 한 번도 없다. 다시 한 번 밝히지만 저는 오로지 정확한 팩트를 통해서 회사 발전을 위해 건전한 비판을 했던 것뿐이다. 올해 1년 내내 쓴 저의 성명서 내용을 이사진들이 조금만이라도 참고했다면 MBC가 오늘날처럼 이렇게 망가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MBC에는 이미 훈련된 아나운서와 기자 PD들이 수두룩하다. 그런데 왜 그들에게 일을 주지 않고 시청률도 나오지 않는 이념적이고 편향된 사람들에게 회당 수백만 원 씩의 출연료를 쥐어주고 있는가? 이런 사안들이 바로 MBC의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왜 알지 못하는가?

특히 회사는 요즘 30년 전부터 지급해 오던 ‘창사기념 쌀’을 주지 않는다는 소문에 직원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 그동안 MBC의 상징과도 같았던 쌀 지급에 대해서 최소한 여론조사조차 없이 단칼에 없앤다니 말이 되는가? 이것은 그동안 움추렸던 직원들의 사기를 더욱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주 1회 방송하는 <스트레이트>의 진행자 주진우와 김의성 두 사람의 1회 출연료가 각각 600만원, 300만원으로 합해 900만 원인데, 연봉으로 따지면 4-5억 원 가량 된다.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창사기념 쌀의 총 비용도 4-5억이면 가능하다고 한다. 지금 회사는 왜 직원들이 싫어하는 방향으로만 가고 있는가? 최승호 사장은 회사가 잘되기 위해서 경영자가 해야 할 사항이 무엇인지를 너무도 모르고 있는 듯하다. 참으로 안타깝다.

이제 저는 47일 후인 12월 31일이며 사랑하는 직장 MBC에서 정년퇴직을 하게 된다. MBC는 지난 30여 년 동안 저를 성장시켜서 철들게 했고, 훈련시켜서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렇게 고마운 MBC가 앞으로도 잘되고 발전해야 하는데, 옛 영광은 어디로 가고 이제는 모두에게 조롱받는 대상으로 전락해 버렸다. 이러한 MBC의 상황을 보면서 참으로 마음이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다.

2018년 11월 14일

MBC 공정방송노조 위원장 이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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