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꿈이 있으면 늙지 않는다...제주몬순커피 김영한 대표의 노하우를 만나다
[신간] 꿈이 있으면 늙지 않는다...제주몬순커피 김영한 대표의 노하우를 만나다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11.21 0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는 어떻게 먹고살아야 할까?’ 

대한민국 직장인의 평균 정년은 고작 50세이고, 1년 동안 살아남은 자영업자는 겨우 60%다. 어쩌면 50년을 직장 없이 살게 될지도 모르는 100세 시대에 이 책은 나이와 편견에 얽매이지 않고 늘 생산적인 삶을 살아가기를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인지도 모른다. 

삼성전자 마케팅 책임자, 컨설팅 회사 대표, 교수, 작가… 김영한을 수식하는 단어는 참 많다. 꿈을 좇아 변화를 멈추지 않는 그가 64세의 나이에 다시 도전한 영역은 '커피'다. 제주도에 내려가 카페를 열고, 마늘밭을 사서 커피나무를 심은 것이다. 국내 커피 시장은 10조 원에 달할 정도로 커졌지만, 국내에서는 기후 탓에 커피 열매를 생산하기 어렵다. 하지만 김영한 대표는 하와이산 코나 커피 종자를 활용해 커피나무를 재배했고, 제주산 생두인 ‘제주몬순커피’를 생산해냈다. 

일흔이란 나이에 그는 어떻게 세상에 없는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사업을 일궈낼 수 있었을까? 그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외면하지 않고, 평생 현역이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새로운 일을 할 때면 두려움이 따르지만, 무언가를 다르게 보려는 창의성과 수없이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신념과 용기만 있다면 ‘성장’은 멈추지 않기 마련이다. 그의 이야기에는 나이에 얽매이지 않는 용기, 실패해도 언제고 다시 일어서게 하는 신념, 실패의 이면에도 성공의 씨앗을 튀우는 스타트업 노하우가 고루 담겨 있다. 
 

《꿈이 있으면 늙지 않는다》는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늘 생산적인 삶을 살아가는 신념과 용기를 말하는 책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꿈을 좇으라고 종용하거나, 창업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는 성공담도 아니다. 오히려 한 시니어의 지독한 도전과 치열한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고군분투기에 가깝다. 로마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듯이 김영한의 성공도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커피 산업에 뛰어들기 전에 마케팅 회사와 웨딩 스튜디오를 열었다가 그야말로 ‘쫄딱’ 망했다. 커피 와인을 개발하고 나서도 가진 돈은 물론 빌릴 돈도 없어 파산 위기에 처하기도 하고 주류 제조 허가를 받지 못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기도 했다. 한 사업을 기획해서 사업화하기까지 예상치 못한 문제가 속출하기 마련인데, 그런 역동적인 순간이 이 책에는 부지기수로 많다. 

하지만 저자는 실패로부터 얻은 자신감으로 성공을 일궈내고, 그 성공을 다시 새로운 성공의 발판으로 삼았다. 원두커피보다 믹스커피를 좋아하고, 심지어 그마저 직접 타본 적이 없던 그가 백지상태에서 커피를 주제로 공부하고 세계 최초로 커피껍질을 이용해 커피 와인과 코냑을 개발했다.

나이가 들면 경험이 쌓여도 창의성이 부족하기 마련인데 그 부분도 트리즈를 활용해 보완해나갔다. 자금난도 각종 지원금을 통해 해결했다. 재무, 회계, 마케팅, 직원 관리 등 전 과정에서 수년간 어렵게 체득한 스타트업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하는 만큼, 예비 창업가든 투자자든 기업가든 시니어 사업가로서 갖춰야 할 면모와 방향성을 고민한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할지도 모른다. 탄탄한 이론과 풍부한 비즈니스 경험을 두루 갖춘 저자의 이야기는 미래를 대비하는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