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EBS의 김정은 미화 “세계 최연소 국가원수” 파문 ‘일파만파’
공영방송 EBS의 김정은 미화 “세계 최연소 국가원수” 파문 ‘일파만파’
  • 미래한국 편집부
  • 승인 2018.11.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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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교육방송 사명을 망각” “독재자 홍보 기획자 징계해야”

공영방송 EBS의 북한 김정은 미화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EBS자회사 EBS미디어는 지난달 교구 브랜드 스콜라스와 함께 입체 퍼즐 ‘한반도 평화시대를 여는 지도자들’ 시리즈를 출시했다. 입체 퍼즐은 우드락과 종이로 이루어져 따로 가위나 풀을 사용하지 않고 뜯어서 조립하는 형태의 놀이용 교구를 말한다.

해당 입체 퍼즐은 한반도 평화와 직결되는 4개국의 정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북한 김정은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본뜬 제품이다.

문제가 된 것은 김정은의 퍼즐이었다. EBS미디어는 김정은에 대해 “2009년 김정일의 후계자로 내정되면서 정치적인 입지를 굳히기 시작했고,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자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자리에 올라 북한의 제1인자로서 위치를 확고히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함께 한반도에서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보장 등에 대해 합의를 하면서 세계 평화로 나아가는 새로운 지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의 입체퍼즐 홍보 포스터엔 ‘세계 최연소 국가 원수’라는 문구와 함께 그가 환하게 웃고 있는 캐리커처를 담았다.

이 사실이 뒤늦게 각종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면서 네티즌 사이에선 EBS미디어가 독재자 김정은을 미화했다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입장문을 내고 “EBS가 발매한 ‘김정은 입체 퍼즐’은 교육방송의 사명을 망각한 부적절한 제품”이라며 “어떻게 EBS의 이름을 달고 독재자를 미화하는 상품을 판매할 생각을 할 수 있는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EBS는 수신료로 운영되는 방송사”라며 “앞으로 어린 아이들이 절대 닮으면 안 될 북한 독재자를 홍보하는 기획을 한 사람을 찾아서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BS미디어 측은 논란과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남북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제품을 출시하게 됐으나 시기가 조금 일렀던 것 같다고 해명하며, 해당 제품 판매를 중지하고 전량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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