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이동의 미래... 모빌티리 빅뱅,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인가?
[신간] 이동의 미래... 모빌티리 빅뱅,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인가?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11.28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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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차두원은 아주대학교 산업공학과에서 Design of Driver’s Workload Prediction Model of Automated Highway System을 주제로 자동차 인간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혁신전략연구소 정책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인간공학 기술사로 일본자동차연구소 방문연구원, 현대모비스연구소 Human-Machine Interface 팀장,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겸직연구원 등을 역임했으며, 자동주행시스템과 자동차 관련 선행연구와 양산, 자율주행차와 모빌리티 정책과 규제 등 관련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

자율주행차와 모빌리티 산업이 미래 핵심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차 등 미래기술과 공유경제 등 새로운 서비스 모델의 사용자 경험, 이들이 경제사회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과 효율적인 정책 반영을 늘 고민하고 있다. 다수의 논문, 보고서와 함께 《4차 산업혁명과 빅뱅 파괴의 기술》(2017), 《4차 산업혁명과 퓨처노믹스》(2017), 《잡 킬러-4차 산업혁명, 로봇과 인공지능이 바꾸는 일자리의 미래》(2016), 《초연결 시대-공유경제와 사물인터넷의 미래》(2015), 《KISTEP 미래 한국 보고서》(2015) 등을 공저했으며, 다양한 매체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신간 《이동의 미래 ? 모빌리티 빅뱅,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인가?》는 국내 최고의 모빌리티 전문가가 써내려간 ‘모빌리티 혁명의 모든 것’이다. 저자는 먼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모빌리티 혁명이 바꿀 2030년의 모습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세계 주요 기업들이 모빌리티 산업의 선점을 위해서 어떻게 협력하고 대응해가고 있는지 살펴본다. 모빌리티 서비스가 풀어야 할 숙제는 무엇이며, 현실적인 부분에서 자율주행차가 문화지체 현상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머지않아 만나게 될 자율주행차의 모습들도 알아본다. 마지막으로 한국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를 위하여 어떤 대응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우리가 마주할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는 인류가 그간 겪어왔던 것 중 가장 거대한 변화가 될 것이다. 그 명확한 실체와 생존을 위한 대응법을 이 책에서 살펴본다. 

최근 해외여행을 떠나본 이들이 느끼는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아마도 ‘이동수단의 변화’일 것이다. 미국, 대만, 중국의 호텔이나 공항에는 우버, 디디추싱으로 대표되는 라이드셰어링 차량을 위한 방향표지판과 전용 공간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도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세계 주요 도시에는 20분 정도의 짧은 거리를 이동하기 위한 공유자전거, 공유스쿠터도 확산되고 있다. 

국내외의 많은 도시들은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도심의 차량 진입을 억제하고 있고, 머지않은 미래에 더 이상 내연기관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겠다는 완성차 기업들의 선언도 계속되고 있다. 블룸버그 뉴에너 지파이낸스(Bloomberg New Energy Finance)에 따르면 2030년 즈음 전기차가 내연 기관 자동차보다 가격이 낮아져 급속히 확산되며, 2040년에는 세계 신차의 55%, 전체 차량의 33%를 전기차가 점유할 것으로 예측했다. 

자율주행, 커넥티드, 라이드셰어링과 카셰어링, 퍼스트-라스트 마일, 그리고 전기차는 인간의 이동과 도시의 변화를 이끄는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키워드로 등장했다. 도시들은 보다 깨끗하고 안전한, 그리고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스마트시티로 진화하기 위해 미래 모빌리티 확산에 집중하고 있고, 완성차 기업들도 스스로를 더 이상 완성차 기업으로 부르지 않고 모빌리티 기업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이 뿌리부터 뒤바뀌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퍼스트-라스트 마일 비즈니스를 위한 새로운 기업들도 탄생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공유자전거 기업인 오포(ofo)와 모바이크(mobike)는 기업가치 10억 달러(1조 원)가 넘는 유니콘 기업으로, 그 비즈니스를 전 세계로 확대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대표적인 전동스쿠터 공유 서비스 기업인 버드(Bird) 역시 설립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사상 최단 기간에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자율주행차가 가져온 완성차, 테크 자이언트, 라이드셰어링 기업들 간의 격전과 이합집산은 정신이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퍼스트-라스트 마일 전략의 목적이 ‘끊임없는 모빌리티 수단의 연결’(Seamless Connection)이라면, 자율주행차는 본격적인 도어-투-도어 연결(Door-to-Door Connection)을 위한 첨단기술의 집약체로 미래 모빌리티 혁신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테슬라모터스의 레벨 2 부분자율주행과 구글에서 분사한 웨이모(waymo) 등도 자율주행을 확산시키며 관심을 끌었다. 

이른바 GM, 포드, 다임러의 BIG 3와 도요타의 움직임은 더욱 공격적이다. 이들은 막대한 자본력과 네트워크, 그리고 완성차 기업의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유망한 자율주행과 인공지능은 물론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카셰어링과 라이드셰어링 기업들을 인수합병하거나 투자, 협력함으로써 기술개발과 서비스 출시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GM, 포드, 도요타 등은 이미 양산을 위한 생산라인 셋업도 준비 중에 있다. 또한 다임러와 GM, 폭스바겐 등은 각각 무벨그룹, 메이븐, 모이아 등의 모빌리티 자회사를 설립해 자율주행차 시대의 강자가 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2020년을 기점으로 자율주행차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관련 기업들의 협력과 경쟁구도는 이미 가시화되었다. 

이처럼 자율주행차와 모빌리티를 개발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접근하면서 시장은 그 어느 산업보다 다이내믹하고 긴박하게 진화하고 있다. 

과연 어느 기업이 미래 모빌리티 비즈니스의 승자가 될 것인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이미 전 세계 라이드셰어링 시장을 장악할 정도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국가자본주의(State Capitalism) 체제의 중국은 정부의 강력한 기술개발 리더십과 넓은 국토, 많은 인구를 테스트베드 삼아 자율주행차와 다양한 모빌리티 비즈니스 시장의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이미 자율주행 오픈소스 플랫폼인 아폴로(Apollo)를 운영하는 바이두(Baidu)를 중심으로 전 세계 100개 이상의 자율주행기술 관련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휴대폰 산업이 급격히 변화하기 시작한 현상을 ‘아이폰 모멘트’(iPhone Moment)라 부른다. 우리는 조만간 자율주행, 전기차, 커넥티드, 카셰어링과 라이드셰어링, 퍼스트-라스트 마일 등 모빌리티 혁명이 만드는 또 다른 모멘트를 맞이하게 될 것이고, 이 거대한 흐름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개인은 물론 기업과 국가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 

모빌리티 산업은 어느 분야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엄청나다. 모빌리티 수단의 변화는 단순히 기술의 변화뿐만 아니라 일자리와 직업의 변화, 진로의 선택에 영향을 주고 모빌리티와 연관된 다양한 서비스 산업의 변화도 동반한다. 완전자율주행차가 등장하면 사람은 운전하지 않음으로써 새롭게 생겨난 시간을 활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에서 인생의 파트너로 바뀌는 기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기술과 비즈니스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임박한 모빌리티 백뱅의 시대에서 우리가 그 주요한 한 축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냉엄한 현실인식과 전략 그리고 발 빠른 행동이 중요하다. 이 책은 그러한 전진을 위한 작은 주춧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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