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나이 듦의 기술.... 단단하지만 홀가분하게 중년 이후를 준비한다
[서평] 나이 듦의 기술.... 단단하지만 홀가분하게 중년 이후를 준비한다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12.1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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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호사카 다카시는 1952년 야마나시 현에서 태어나 게이오대학교 의학부를 졸업했다. 그 후 동 대학병원 정신신경과에서 근무했다. 1990년부터 2년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정신과에서 유학한 후 도카이대학교 의학부 교수를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세이루카 국제병원 정신종양과 부장, 세이루카 간호대학 대학원 임상교수를 맡고 있으며 다양한 주제의 자기계발서를 썼다. 국내 출간된 저서로는 《아이의 뇌 부모가 결정한다》 《낭비 없는 삶》 《인생 리스타트! 나답게 자유롭게》 《나는 이제 백발도 사랑하게 되었네》 《암에 걸렸다는데, 저는 건강히 잘살고 있습니다》 《50부터 시작하는 진짜 공부》 등이 있다.

‘웰에이징(Wellaging)’이란 ‘나이 듦’을 피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삶의 방식을 뜻하는 말이다. 한국인 기대 수명이 평균 82.7세(통계청, <2017년 생명표>)인 시대, 그러면 어떻게 해야 ‘잘’ 나이 들 수 있을까? 

저자 호사카 다카시는 정신과 전문의이자 노후의 삶과 관련한 책을 여러 권 펴낸 ‘노후 준비 기술의 전문가’이다. 이 책에서는 노후를 앞둔 사람의 마음가짐, 취미와 공부, 인간관계, 건강 관리, 지금부터 행복해지는 법 등 6장으로 나누어 즐겁게 나이 드는 방법을 세세하게 짚었다. 

50을 훌쩍 넘긴 저자는 사려 깊으면서도, 때때로 기탄없이 조언한다.  예를 들어 ‘인생은 되돌리고 싶어도 그럴 수 없으니 끝난 일은 잊어버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노후에 불면증으로 시달리는 사람에게는 억지로 잠들려고 하기보다는 본능에 따라서 유연하게 시간을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잘 나이 들기’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한 ‘인생 선배’의 조언이 명쾌하다.

저자는 50세 무렵부터 차차 가치관을 바꿔야 즐거운 노후를 실현할 수 있다고 한다. 50대는 직장 일이나 육아 등에서 점차 물러나는 시기인데, 이전과 다른 새로운 시간이 펼쳐진다는 점에서 인생의 반환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시기를 재정비해야 앞으로가 행복하다는 것이다. 웰에이징의 방법을 안내하는 이 책으로 50세부터 차근차근 행복한 인생을 준비할 수 있다! 

《나이 듦의 기술》은 참으로 길어진 인생에서 삶의 절반을 지나는 중·장년을 위한 책이다. 지금껏 살아온 시간만큼 살아갈 날이 펼쳐진 이 시기, ‘노후’라는 새로운 출발점 앞에 선 사람들이 홀가분하게 한 발을 내딛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와 경험담을 바탕으로 인생 후반을 활력 있고 즐겁게 보내기 위한 방법에 대해 세심하게 조언한다. 고령의 나이에도 자신의 취미를 살려 문화센터 강좌를 맡게 된 친구의 어머니, 정년퇴직 후 아파트 주민 회의에 참여해 아파트 발전은 물론 이웃들과 돈독한 관계를 쌓게 된 지인의 예 등은 노후의 시간이 인생에서 비로소 자신이 원하는 대로, 탄력 있게 살 수 있는 시간임을 보여준다. 독자들의 공감과 설득을 얻을 만한 사례와 저자의 현명한 권유는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는 당신에게 믿음직한 안내가 될 것이다. 

보통 60세 전후에 정년퇴직을 한다면, 50대는 슬슬 ‘퇴직 이후의 삶’을 준비해야 하는 때이다. 현역 시절에는 좋든 싫든 정해진 업무가 있었고, 늘 부족하다고 할지라도 꼬박꼬박 급여도 받았다. 그러나 퇴직 이후는 다르다. 직장에 나가지 않으니 시간은 남아돌고, 고정적인 수입이 사라져 자산 관리에 점검이 필요하다. 50대에 접어들어 가사나 육아의 부담을 벗는 전업주부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때 시간 관리, 자산 관리 모두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바로 마음가짐의 점검! 이런 마음가짐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습관을 통해 인생 전환기부터 서서히 바꿀 수 있다. 

정년을 앞둔 50대를 염두에 두었지만, 사실 50대는 어디까지나 참고 기준이다. 문득 ‘예전과 다르네. 늘 젊은 것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든 40대, 지금까지와 달리 인생을 더 잘 살고픈 6, 70대도 이 책을 읽을 자격이 충분하다. 

이 책은 노후를 앞둔 시점의 마음가짐, 취미와 공부, 인간관계, 건강 관리, 지금부터 행복해지는 법 등 6장에 걸쳐 즐겁고 풍요로운 노후를 위한 현실적인 준비 방법을 소개한다. 퇴직 전부터 노후에도 계속할 취미 생활을 시작할 것을 당부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지언정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에서라면 기분 좋게 소비할 것을 권하며, 혼자 잘 챙겨먹을 수 없다면 ‘외식’으로도 영양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제안한다. 이는 요즘 중·장년 세대의 삶을 고려한 노후 준비 방법이다.

이 밖에도 ‘오늘은 좋은 날이었다’라고 첫머리를 시작하는 일기 쓰기, 일주일 단위로 정기적인 일정 계획하기,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며 쓸데없는 물건 갖다 버리기 등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사소하고 간단한 방법도 제시하는데, 뜬구름 잡듯 막연하지 않고 오늘이라도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것들이다. 또한 6장에서 소개한 ‘엔딩노트’를 부록으로 수록하였다. 엔딩노트를 써보면서 인생을 돌아보고, 진짜 나와 마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나이 듦의 기술》과 함께라면 노후의 문턱에서 주춤할 일은 없을 것이다. 쉽고 든든하게, ‘내가 원하는’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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